어릴때는 사진을 찍는건 좋아해도 보관해두는건 별 관심이 없어서
핸드폰에 잔뜩 찍어뒀다가 정말 불의의사고로 많이 잃어버렸었는데요
예를 들면 계단 난관을 빠르게 휙 돌았는데 주머니 있는 핸드폰이 빠져나가서
아주 좁고 깊은 틈에 빠진다거나....도난을 당한다거나 하는 등등
핸드폰을 자주 바꾸는 타입은 아니라서
25살쯤 되었을때 핸드폰을 두번쯤 잃어버리고나니....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었던 4년 정도의 사진을 전부 잃어버린 뒤더군요...
그 이후로는 암흑기가 시작되면서;;
성격도 바뀌고 사진도 잘안찍게 되었는데요
한 28살까지 그때까지 사귄 여친과 찍은 사진이 20대에 유일한 남은 사진이 되어버렸습니다
그 당시에 싸이가 유행했었기에 20대 사진이 아주 없는건 아닙니다만... 진짜 몇장 안되서
이번에 이사하면서 물건들을 정리하려고 하는데
이게 참 난감하네요;;
굉장히 안좋게 헤어진 여친이라 막상 사진을 열어보려니 덜컥 겁이 나기도하고
버리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만...
20대때 사진 몇장이 이게 거의 유일하다시피해서
버리기가 좀 그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