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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내 자식이 복을 타고 났다라는 생각 드시는 분 계신가요??

천사.. 조회수 : 5,343
작성일 : 2015-08-07 17:01:40

 

저희 아이 가만 보고 있으면서 문득 들었던 생각이예요.

자취하던 집에서 신혼 시작하면서 아이 가져 출산했는데

방은 세개였지만 베란다도 없고 좁다란 방 두개는 창고처럼 써 사용할 수 없었고

안방에 침대, 티비 몰아넣고 사용하던때 저희 아이 신생아였어요.

욕실에서 목욕시키기도 버거워 대야 두개에 물받아 안방까지 들고와 매일 목욕 시켰구요.

그 갓난쟁이 차츰 개월수 늘고 뒤집으면서

이제 배밀이하고 기어야하는데..어디서 기나..걱정 할즈음에..

어찌저찌 잘풀려 번듯한(제 기준에서) 아파트로 이사했고..

이사한 그 다음날 부터 배밀이 시작하더군요. 그집에서 배밀고 다니고 기고 서고 걷고..

그리고 나서 이년 후에 이제 막 돌아다니기 시작 할 무렵 좀 더 넓은 평수로 이사와 아이가

사방팔방 돌아다니구요.

 

이사할때도 이사시기가 어긋나 한달하고 일주일을 이 여름에 어디 가있을데가 없었어요.

양가에 들어갈 처지도 안되고..원룸? 모텔?

애 데리고 모텔가서 밥은 어찌 해먹나...모텔비 하루에 삼만원쳐도 한달이면 백오십인데..걱정할때

집나와야하기 일주일 전에 주위분이 너무도 스스럼없이 도움주셔서 모텔도, 원룸도, 아파트도 아닌

전원주택의 이층, 삼층 복층을 통째로 빌려서 (한달하고 일주일에 오십드렸네요.)

한달동안 테라스에 나가 애 벌거벗고 물놀이 하고 고기 구워먹고..무슨 여행떠나온양...

 

가만보면 아이와 함께해야하는데 뭔가 힘들일이 있을때..

늘 뭐랄까..자기 자리? 자기가 있어야할 곳에 편하게 있게 되는 아이를 보면서

우리 아이 복덩인가보다....스스로 흐뭇~하게 생각하게 될때가 있어요.

 

아이 임신알고 병원가서 자궁에 암직전의 병이 걸린걸 알게 되었어요.

그때 의사선생님이 쿨하게 출산하고 수술하면 된다 하셔서

출산 후 삼개월있다 수술했거든요.

전 아주 심한 건강방치자이라..임신 아니었으면 아마 큰병 되고서야 알았을거예요.

주위에서 이런거 알았을때 다들 니 애기가 복덩이다 하셨어요.

그때는 제가 너무 심란해하고 울고 해서 위로차원에서 해주셨던 말일거예요..아마..

그래도 지나고보니 정말 그런 것 같기도 하고..ㅎㅎ

 

뭐 당연히 내 자식이니 그렇게 우리애는 복덩이다~~ 혼자 생각하고 흐뭇해하는게 정신건강에도 좋겠죠.ㅋㅋ

아직 어린애이고..앞으로 어떤 인생이 펼쳐질지 아무도 모르지만 말이죠.^^

이렇게 생각 하시는 분들 또 계시겠죠?ㅋㅋ 

IP : 125.187.xxx.204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15.8.7 5:04 PM (1.245.xxx.68)

    신기하네요..
    애기복도 복이지만...
    부모님들이 노력하신 결과라 생각 해요..

  • 2. 반대
    '15.8.7 5:05 PM (112.152.xxx.85)

    그건 반대로 원글님이 자식복 있으신거죠‥
    자식이 부모복을 타고난게 아니고 ~

  • 3. 정말이지
    '15.8.7 5:06 PM (125.187.xxx.204)

    아이 육개월때 그 원룸같이 쓰던 집에서 탈출?해
    이사한 새집에서 거짓말처럼 다음날 배밀이하면서 여기저기 기어다닐때
    너무 신기하고 좋더라구요..안심되구요.ㅋㅋ

  • 4. ㅡㅡ
    '15.8.7 5:07 PM (182.221.xxx.57)

    네~^^
    우리애도 가만보면 어딜가든 엄마처럼 돌봐주고 도와주는 사람이 꼭 생기더군요
    일이 꼬일듯해도 슬슬 풀리고..
    게다가 어딜가든 지자리는 꼭 있어요
    하다못해 엄청 밀리는 코스트코를가도 애랑만 같이있으면 꼭 앞에서 차가빠져나가 쉽게 주차를 해요
    이제 배우자만 잘 만나면 될텐데 복있으니 잘되겠죠
    남편이랑 늘 이야기합니다
    지복 지가 타고나긴 하나보다 ㅎㅎㅎ하면서요~~

  • 5. 타이밍
    '15.8.7 5:16 PM (210.123.xxx.101)

    둘째가 이십대인데
    먹을복이 있다고 느낀적이 많네요
    심지어 잘시켜먹지도 않던 피자 시켰는데
    배달원하고 한발차이로 집에 들어올때도ㅋ

  • 6.
    '15.8.7 5:17 PM (5.69.xxx.39)

    와 정말 복덩이인가봐요^^ 신기하네요~

  • 7. ㅎㅎㅎ
    '15.8.7 5:18 PM (121.162.xxx.53)

    내머리면 공부머리는 아닌데.....똑똑해요. 어찌된일인지 의아하답니다.

  • 8. ..
    '15.8.7 5:19 PM (223.62.xxx.60)

    인복이 많다고들 하나요?
    저희 아이들보면 가끔씩 느낍니다.
    사람들한테 참 이쁨 받고 어려움 없이 잘커주는거 보면 타고나는것도 무시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것도 지들 복이구요.
    자화자찬일지 몰라도 저희 아이들은 부모복을 타고난걸로;;;
    재산이 많아서가 아니고 지들을 이렇게 믿어주고 사랑을 듬뿍주는 부모 만난것도 큰 복이라 생각합니다.
    서로 부모복,자식복있다 생각하고 삽니다.저희집은;;

  • 9. 아리따운맘
    '15.8.7 5:19 PM (124.56.xxx.39)

    재복을 주는 자식이 있고
    가정의 연안을 주는 자식이 있는거 같아요
    전 딸둘인데.. 큰애 임신하고 출산.. 둘째 태어나기 전까지 재복이 많았는데..
    둘째 임신 출산.. 그이후부터 가정이 평안하네요

  • 10. 아리따운맘
    '15.8.7 5:20 PM (124.56.xxx.39)

    가정의 평안이요

  • 11.
    '15.8.7 5:22 PM (211.108.xxx.139)

    자식들은 다 복인데 부모가 편견을갖는
    순간부터 부정적으로 변해요

  • 12. ..
    '15.8.7 5:22 PM (116.37.xxx.18)

    복덩이 맞아요
    이웃집에 아이 둘 키우다가
    늦둥이 셋째 낳고서 사업이 만사형통..재산이 수십배 불어났다고 하더군요
    아이사주를 봤더니 재복이 천복을 타고났다고 하네요

  • 13. 제 큰애요.
    '15.8.7 5:26 PM (183.91.xxx.118)

    낳던 그해 시댁농사가 대풍년이 들었어요.
    열매를 못달던 나무들도 열매를 주렁주렁 맺었대요.
    17년전 일인데 시부모님이 그말씀 여전히 하시네요.
    애 낳고 바로 누가 준비해준것 처럼 맘에 꼭드는 집이
    나타나서 전세 옮겨갈거 30평대 아파트 사서갔구요.
    좋게 말해 상남자인 남편 큰애 첫미소에 뻑이가서
    17년째 딸등신으로 오사바사한 아빠로 변신 시켜
    남편 친구들도 놀라요. 자식이고 손주고 막무가내
    시부모님도 얘한텐 조심조심 경우차리 시고...
    같이 다닐때 모르는 동네어른들께 얘엄마가 아줌마냐며
    아이 잘키웠다고 기분좋은소리도 여러번듣고
    아이로 인해 제가 복 받는것 같아 고맙게 생각합니다.

  • 14. ..
    '15.8.7 5:32 PM (182.216.xxx.142)

    저어릴때 옆집아주머니께서 그집 둘째이면서 막내딸을 보면서 저딸낳고 일이 잘풀렸다고
    하도 그러셔서 그런 아이가 있긴한가보다 했었는데 우리 막내늦둥이 아들이 그렇네요..
    우리부부가 긍정적이라 어려워도 싸움한번 안해서 정신이 피폐할정도는 아니었지만
    소설써도 될정도로 힘들었던적 많았거든요 친정에 얹혀살았는데(친정도 집이 작지는않고
    대학때부터 사귀어서 아들같이 대해주셔서 서로 크게 힘들진 않았지만 나름 힘들었죠)
    어느날 헐~아기가 생겼고 늦둥이를 낳게 되었는데(정말 우리형편에 애낳는다니 다들
    꼭 가난한사람들이 자식들만 주렁주렁낳는다며^^;; 그런얘기도 듣고 거의 걱정들었어요
    축하보담은요..)근데 아이낳고 아무래도 나가야겠다싶어서 어렵게 집을 구했는데 좋은지역의
    새아파트는 처음 전세가 싸잖아요..그런곳에 들어가서 살다가 그집주인이 집을 내놔서
    고민끝에 샀는데 지금 엄청 올랐어요집값이..하던사업도 자리를 잡고..그냥 막둥이낳고
    일들이 다 잘되어서 참 다행스러워요~

  • 15. 연년생
    '15.8.7 5:39 PM (211.52.xxx.97)

    큰애가 딸인데 사주에 복이 많은데 특히 부모복이 많다네요.
    사실 지방국립대도 못갈 성적인데 서울15위안에 드는 대학간거보면 진짜 운은 좋은듯해요.
    원체 나부대는거 좋아해서 전교임원되서 리더십전형 + 호기심 많더니 발명대회 여러개나가 입상해서 특기자전형 ㅋㅋㅋ 큰애 대학간거 보면 코메디같아요

  • 16. 울 애요.
    '15.8.7 6:19 PM (58.226.xxx.83)

    뭘하든 일이 술술 풀려요.
    필요한 것들이 딱딱 준비되고요.
    하다못해 과외샘이나 학원 구할때도 이거 필요한데...하면 척하니 스스로 와요.좋은 기회나.선생님들이.
    제가 구하지 않아도요.
    없던 프로그램도 애가 딱 할 시기에 생겨서 다 혜택 받고요.
    집도 우리 형편에 좀 과한 집인데 애가 꼭 거기서 살고 싶대서 구경이나 왔다가 급매 나온거 사고.ㅎ
    암튼 얠보면 지 복은 정말 다 있나보다 생각하게 돼요.

  • 17.
    '15.8.7 6:29 PM (219.240.xxx.140)

    와 신기하네여. 정말 그런 애들이 있나보네요
    좋겠당

  • 18.
    '15.8.7 6:48 PM (121.166.xxx.118) - 삭제된댓글

    저는 우리애한테 그래요.
    난 세상에서 네가 제일 부러워
    왜요
    내가 니엄마여서..
    ㅡㅡ

    제가 잘나거나 그래서가 아니고 저는 제 아이가 미운구석이 하나도 없어요.
    그냥 너무너무 좋아요.
    표현하면 비정상이랄까봐 조용히사는데 진짜 좋아요.

  • 19. 둘째요
    '15.8.7 7:31 PM (218.147.xxx.246)

    제가 둘째덕을봐요
    아팠는데 둘째 임신하고 정상되고
    아이낳고 집에 오는 분들 다 좋ㄱ저도 일 잘풀려요

    근데 제가 평생 운이 안떨어지는 사람이라고 하더라구요 ㅎㅎ
    딸래미가 제 복을 이어가나봐요

    근데 솔직히 그런거 믿지는 않는데 참 신기하게 저도 뭐든 일이 잘풀리긴해요
    제가 뭘 시작하면 그 업계가 잘나가요

  • 20. 햐 멋진 인생이네요
    '15.8.7 10:21 PM (211.32.xxx.166)

    와 진짜 복덩이네요.
    특히 엄마를 보호해줬네.
    잘키우삼.ㅎ

  • 21. 조카
    '15.8.7 10:58 PM (222.104.xxx.98)

    제 조카요.
    일단 외모가 좋은 점만 모아모아모아 나와서
    못난이 엄마와 더못난 이모를 닮았는데 신기하게 이뻐요 ㅎㅎㅎ
    어딜 가나 인기 만점이네요.

  • 22. 저희도 비슷해요
    '15.8.9 1:12 AM (121.108.xxx.27)

    북향에 결로심한, 방하나 거실하나 부엌있던 집에서 애기 가졌다가 애낳기전에 방두개있는집으로 이사해서 애가 걸음마 시작할때 3층 주택으로 이사했어요
    복덩이다 뭐다 생각은 안해봤는데 점점 좋은 일이 늘어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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