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한동안 여름 휴가는 안 갔는데...

덥다 조회수 : 924
작성일 : 2015-08-07 15:26:30

더운데 돌아다니고 길 막히는거 싫어서 말이죠..

사정상 피크 때 휴가를 가야되는 상황이 되어 제주도 갔다왔어요.

 

해수욕장에서 고무 보트와 튜브 빌려서 놀았습니다.

아,  저는 40대 아줌마..

보트로 노 저으면 재미있을것 같아 빌렸는데 동남아에서 타고 놀았던  카약과는 달리 중노동이더군요ㅜㅜ...

 

아!  더워 그러면서 튜브에 엉덩이 끼우고 하늘 보는 자세로 바다에 둥둥 떠서 다니다가 해변가로 밀려오고..

다시  동동거리며 깊은데 들어가서 드러누웠다가 해변가로 밀려나오고..  이거 반복하니 재미있더군요.

 

얼굴은 (예의상) 모자로  가렸습니다.

시체처럼 축 늘어져서 떠있는데  몸이  둥둥 떠있고 파도가 찰싹 찰싹 때려주고하는 느낌이 아주 좋더군요.

 

아 ~~기분 좋다 ..하고 있는데  아들이 쿡쿡 찔러서  왜?  그랬더니   "  엄마  ㅜㅜ...이상해 보여..."

 

하긴 남들 보기에 별로 이뻐 보이진 안겠더라구요  ㅋㅋ.. 

 

뭐 그래도 내가 기분이 좋으니 한 시간이나 그 짓을 하고 있었습니다.

 

 해변가로 밀려나와 있으면 남편이나 아들이  교대로  튜브를 끌고  바닷속에 던져주고

 저는 또 둥둥 거리며  파도에밀려나오고...

제대로 휴가를 보낸것같아요.

애도 다 크니  지가 알아서 놀고.. 

 

 물놀이  제대로 해 본게 성인되서 별로 없었는데  늙어가니 다시 애가 되는건지...

 

30대를 너무 열심히 살아서 이젠 좀 느리게 살려 합니다.

일도 줄였고,  여가를 어떻게 보낼것인가 고민을 많이합니다.

 

 근데  바닷가에 강아지 많이 데리고 왔더군요..  개들이랑 같이 해수욕하려니 얼굴은 차마 물속으로 못 넣겠더군요.

저도 강아지 참  좋아합니다마는 ...

IP : 123.142.xxx.250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wannabe
    '15.8.7 3:36 PM (112.216.xxx.50)

    아 기분 좋다.. 하고 있는데 아들이 쿡쿡 ㅋ 이 부분 넘 사랑스럽고 좋으네요.
    전 이제 아들 출산 앞두고 있고 이제 여유롭고 한적한 여름휴가는 다 간 것 같은데, 한 십 년 쯤 지나고 보면 원글님 같은 날도 오겠죠?

  • 2. 원글..
    '15.8.7 3:53 PM (123.142.xxx.250)

    네, 10년 지나셔야됩니다. 어휴.. 육아란 도를 닦는것...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10492 어느편이 나을까요? 별게 다 고민이네요 3 고민 2015/12/18 1,368
510491 쉬는 날 뭐하나요? 8 남편들 2015/12/18 2,144
510490 노트북밧데리교체 7 노트북 2015/12/18 2,370
510489 내년 구정 설이 왜 달력과 다른가요? 2 나는누군가 2015/12/18 3,280
510488 맞벌이 하시는 분들 집안일 비법좀 알려주세요 10 체력방전 2015/12/18 4,903
510487 갑상선암 임파선 전이 많이 위험한가요? 49 임파선 2015/12/18 28,874
510486 오사카일정좀 부탁요 5 오사카여행 2015/12/18 1,570
510485 쿠첸 전기렌지 2 에스 2015/12/18 1,957
510484 40대 여성이 혼자 어학연수를 간다면... 49 12월 2015/12/18 10,620
510483 초6남자아이 콧수염이 시커먼데 면도해얄지? 49 ㅇㅇ 2015/12/18 2,465
510482 언니님들의 조언이 필요합니다.(도와주세요 부탁드립니다. 제발) 12 고민한덩어리.. 2015/12/18 4,620
510481 미국에서 아직도 인종차별 심한가요 6 ㅇㅇ 2015/12/18 2,237
510480 영어과외 선생님 알아보는 중인데...(수원) 7 걱정맘 2015/12/18 2,379
510479 우리나라에서 옷값 비중이 더 높은거 당연하지 않은지요? 8 ... 2015/12/18 2,976
510478 그래도 며칠간 나를 웃겨준 것들 4 유머 2015/12/18 2,738
510477 해군수료식 가는데, 진해 근처 팬션 없나요? 6 ........ 2015/12/18 5,129
510476 연세대 1인 시위 부자부모를 찾습니다 4 ... 2015/12/18 3,686
510475 대화할때 눈못맞추는 남자 왜그런거에요?? 8 ".. 2015/12/18 4,004
510474 김성훈 도자기라고 아세요?? 고민고민 2015/12/18 2,064
510473 쿠쿠밥솥 사려는데요 2 쿠쿠 2015/12/18 1,289
510472 감자는 삶은건가요? 찌는 건가요? 2 ㅇㅇ 2015/12/18 1,846
510471 건전지 하나면 되는 걸 2년을... 28 나도 참 2015/12/18 11,105
510470 남편이랑 딸한테 너무 서운해서 13 속상해요 2015/12/18 5,124
510469 쌍까풀 걱정 1 자유 2015/12/18 1,159
510468 김치양념 냉동보관해도 될까요? 5 주부 2015/12/18 3,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