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한동안 여름 휴가는 안 갔는데...

덥다 조회수 : 929
작성일 : 2015-08-07 15:26:30

더운데 돌아다니고 길 막히는거 싫어서 말이죠..

사정상 피크 때 휴가를 가야되는 상황이 되어 제주도 갔다왔어요.

 

해수욕장에서 고무 보트와 튜브 빌려서 놀았습니다.

아,  저는 40대 아줌마..

보트로 노 저으면 재미있을것 같아 빌렸는데 동남아에서 타고 놀았던  카약과는 달리 중노동이더군요ㅜㅜ...

 

아!  더워 그러면서 튜브에 엉덩이 끼우고 하늘 보는 자세로 바다에 둥둥 떠서 다니다가 해변가로 밀려오고..

다시  동동거리며 깊은데 들어가서 드러누웠다가 해변가로 밀려나오고..  이거 반복하니 재미있더군요.

 

얼굴은 (예의상) 모자로  가렸습니다.

시체처럼 축 늘어져서 떠있는데  몸이  둥둥 떠있고 파도가 찰싹 찰싹 때려주고하는 느낌이 아주 좋더군요.

 

아 ~~기분 좋다 ..하고 있는데  아들이 쿡쿡 찔러서  왜?  그랬더니   "  엄마  ㅜㅜ...이상해 보여..."

 

하긴 남들 보기에 별로 이뻐 보이진 안겠더라구요  ㅋㅋ.. 

 

뭐 그래도 내가 기분이 좋으니 한 시간이나 그 짓을 하고 있었습니다.

 

 해변가로 밀려나와 있으면 남편이나 아들이  교대로  튜브를 끌고  바닷속에 던져주고

 저는 또 둥둥 거리며  파도에밀려나오고...

제대로 휴가를 보낸것같아요.

애도 다 크니  지가 알아서 놀고.. 

 

 물놀이  제대로 해 본게 성인되서 별로 없었는데  늙어가니 다시 애가 되는건지...

 

30대를 너무 열심히 살아서 이젠 좀 느리게 살려 합니다.

일도 줄였고,  여가를 어떻게 보낼것인가 고민을 많이합니다.

 

 근데  바닷가에 강아지 많이 데리고 왔더군요..  개들이랑 같이 해수욕하려니 얼굴은 차마 물속으로 못 넣겠더군요.

저도 강아지 참  좋아합니다마는 ...

IP : 123.142.xxx.250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wannabe
    '15.8.7 3:36 PM (112.216.xxx.50)

    아 기분 좋다.. 하고 있는데 아들이 쿡쿡 ㅋ 이 부분 넘 사랑스럽고 좋으네요.
    전 이제 아들 출산 앞두고 있고 이제 여유롭고 한적한 여름휴가는 다 간 것 같은데, 한 십 년 쯤 지나고 보면 원글님 같은 날도 오겠죠?

  • 2. 원글..
    '15.8.7 3:53 PM (123.142.xxx.250)

    네, 10년 지나셔야됩니다. 어휴.. 육아란 도를 닦는것...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22440 초급중국어공부방법관련... 질문 좀 받아주세요 6 ㅠㅠ 2016/01/25 1,476
522439 내일 울산 가요, 저녁에 가볼곳 있을까요? 6 초2남아 2016/01/25 1,718
522438 카드값고민이네요. 6 ㅜㅜ 2016/01/25 3,274
522437 대만 여행 5 궁금해요 2016/01/25 1,507
522436 원전 옆에 살았더니 온 가족이 암에 걸리고 장애 12 부산기장 2016/01/25 5,959
522435 윤항기씨 부인?...황금알 보다가... 1 와우 2016/01/25 2,897
522434 필수불가결 생활가전은 결단코 세탁기입니다. 7 hurry 2016/01/25 2,490
522433 이추위에도 순두부는 막강하네요 . 333 2016/01/25 1,273
522432 영진전문대 유교과 졸업예정인데 말이죠..... 2 하하 2016/01/25 954
522431 이 집을 사야할까요? 5 부동산 2016/01/25 2,049
522430 예전 회사에서 일 못하면 다른 회사 가서도 일 못하는 건가요/.. 2 ㅅㅅ 2016/01/25 1,061
522429 조울증, 불면증 고쳐보신 분 있나요 5 ddd 2016/01/25 2,458
522428 아랫집 할머니...ㅎㅎ 8 캐서린 2016/01/25 3,567
522427 지금 제주공항 최충일기자, 그 최충일 기자 맞죠? 2 오ㅅㅇ 2016/01/25 2,137
522426 병원에서 코빼는 거에 대해 문의해 보아요 3 사과향기 2016/01/25 1,503
522425 한번 죽도록 힘든 후 심각한 부조화가 있어요. 8 음음 2016/01/25 2,533
522424 저 그만 두려고요 19 재취업 2016/01/25 5,627
522423 비행기 결항시 3 걱정 2016/01/25 1,084
522422 효자법이 생각나네요 1 각자의 삶 2016/01/25 844
522421 예비 초 5 영어학원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3 학부모 2016/01/25 1,323
522420 중1아이 고등수학 선행 좀 봐주세요 2 어떻게 2016/01/25 1,657
522419 옛추억 - 더블데크 카세트 기억하시는 분? 3 ㅎㅎㅎ 2016/01/25 713
522418 강아지 키우는 분들.. 2 ... 2016/01/25 918
522417 '천안함 좌초설' 신상철씨에 징역 8월 집유-오마이뉴스 6 11 2016/01/25 934
522416 불면증 고쳐보신 분 있나요? 6 ㅇㅇ 2016/01/25 1,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