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한동안 여름 휴가는 안 갔는데...

덥다 조회수 : 857
작성일 : 2015-08-07 15:26:30

더운데 돌아다니고 길 막히는거 싫어서 말이죠..

사정상 피크 때 휴가를 가야되는 상황이 되어 제주도 갔다왔어요.

 

해수욕장에서 고무 보트와 튜브 빌려서 놀았습니다.

아,  저는 40대 아줌마..

보트로 노 저으면 재미있을것 같아 빌렸는데 동남아에서 타고 놀았던  카약과는 달리 중노동이더군요ㅜㅜ...

 

아!  더워 그러면서 튜브에 엉덩이 끼우고 하늘 보는 자세로 바다에 둥둥 떠서 다니다가 해변가로 밀려오고..

다시  동동거리며 깊은데 들어가서 드러누웠다가 해변가로 밀려나오고..  이거 반복하니 재미있더군요.

 

얼굴은 (예의상) 모자로  가렸습니다.

시체처럼 축 늘어져서 떠있는데  몸이  둥둥 떠있고 파도가 찰싹 찰싹 때려주고하는 느낌이 아주 좋더군요.

 

아 ~~기분 좋다 ..하고 있는데  아들이 쿡쿡 찔러서  왜?  그랬더니   "  엄마  ㅜㅜ...이상해 보여..."

 

하긴 남들 보기에 별로 이뻐 보이진 안겠더라구요  ㅋㅋ.. 

 

뭐 그래도 내가 기분이 좋으니 한 시간이나 그 짓을 하고 있었습니다.

 

 해변가로 밀려나와 있으면 남편이나 아들이  교대로  튜브를 끌고  바닷속에 던져주고

 저는 또 둥둥 거리며  파도에밀려나오고...

제대로 휴가를 보낸것같아요.

애도 다 크니  지가 알아서 놀고.. 

 

 물놀이  제대로 해 본게 성인되서 별로 없었는데  늙어가니 다시 애가 되는건지...

 

30대를 너무 열심히 살아서 이젠 좀 느리게 살려 합니다.

일도 줄였고,  여가를 어떻게 보낼것인가 고민을 많이합니다.

 

 근데  바닷가에 강아지 많이 데리고 왔더군요..  개들이랑 같이 해수욕하려니 얼굴은 차마 물속으로 못 넣겠더군요.

저도 강아지 참  좋아합니다마는 ...

IP : 123.142.xxx.250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wannabe
    '15.8.7 3:36 PM (112.216.xxx.50)

    아 기분 좋다.. 하고 있는데 아들이 쿡쿡 ㅋ 이 부분 넘 사랑스럽고 좋으네요.
    전 이제 아들 출산 앞두고 있고 이제 여유롭고 한적한 여름휴가는 다 간 것 같은데, 한 십 년 쯤 지나고 보면 원글님 같은 날도 오겠죠?

  • 2. 원글..
    '15.8.7 3:53 PM (123.142.xxx.250)

    네, 10년 지나셔야됩니다. 어휴.. 육아란 도를 닦는것...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78635 K7 가솔린, K7 하이브리드 어떤게 나을까요? 4 제제 2015/09/01 1,432
478634 저 혹 통밀빵님이 소개하신 화상영어요.. 1 궁금 2015/09/01 947
478633 건조함이 시작된 40대에 좋은 크림 추천해주세요. 4 . 2015/09/01 2,115
478632 노유진 정치까페/나라 좀먹는 1조 "특수활동비 ' 6 강추요 2015/09/01 939
478631 자살이 죄악이라니요 28 .. 2015/09/01 5,535
478630 피아노가기 싫어하면 쉬게해야할까요? 7 유투 2015/09/01 1,286
478629 남아공으로 어학연수 가려고 하는데 부모님이 치안걱정해요 24 어학연수 2015/09/01 4,561
478628 자동차보험말고 운전자보험도 들어야하나요? 7 참나 2015/09/01 2,340
478627 DKNY 싱글 노처자들 컴온 13 싱글이 2015/09/01 1,147
478626 도대체 한비야는 어떤 사람인가요?? 64 뭔지.. 2015/09/01 30,047
478625 초등아이 영어 교육 어떻게 시키고 계세요? 4 .... 2015/09/01 1,749
478624 40대 여성분들, 종합건강검진 연1회 꼭 하시나요? 2 건강 2015/09/01 1,985
478623 혹시 시부모님이나 친정부모님 돌아가시면 다들 제사,차례 지내실거.. 14 2015/09/01 4,456
478622 옛날엔 얼마나 억울한 사람이 많았을까요 5 ㅇㅇㅇ 2015/09/01 1,389
478621 공부못하는 아이 어떻게 잡아줘야할까요? 18 내아이 2015/09/01 5,444
478620 초란 어디서 사세요? 3 초란 어디서.. 2015/09/01 1,705
478619 '칼날 위의 댄싱' 앞두고, 김정은 참수 작전이라니 1 전승절 2015/09/01 1,117
478618 “열흘동안 굶었다”…성희롱 교장 2개월 정직 처분 7 세우실 2015/09/01 2,376
478617 여행가면서남편여권 안챙김 ㅠ 저처럼 정신줄 놓으신분...함께위로.. 26 치매 2015/09/01 5,167
478616 어제 한화에 보험을 가입했는데 문자로이 왔어요. 4 한화 보험 2015/09/01 808
478615 네스프레소 질문이요 5 커피머신 2015/09/01 1,350
478614 둘째 출산후 머리카락이 계속 빠져요ㅜㅜ 6 ㅠㅠ 2015/09/01 1,568
478613 날카롭다는 말 뜻이 뭘까요?? 4 감떨어져 2015/09/01 1,079
478612 시한부 아내와 마지막 캠핑카 여행 떠난 70대 남성, 유서를 남.. 8 참맛 2015/09/01 3,549
478611 무당집에 초킬까말까 고민하던 처녀 요즘 안 보이니 문득 궁금 1 초키는처녀 2015/09/01 1,3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