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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굴러온 호박을 걷어 찬 선비 이야기

mac250 조회수 : 2,479
작성일 : 2015-08-06 12:07:49

중종 시절

어느 선비가 마루에 앉아 책을 읽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비가 추적추적 내리기 시작합니다

무심히 책을 보려니

갑자기 아리따운 여인이 등장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비에 젖은 여인은

잠시만 쉬어가기를 청하는데..


우리의 선비는...

 

도교의 옥추경이라는 책을 찾아와 읽기 시작했습니다

저 여인은 필시 여우나 귀신이 둔갑한 것이니 절대 흔들리면 안 된다라는 의미....

 

그 모습을 여인은 처마 밑에서 가소롭게 보고 있었죠

얼마 후 비가 그치고..

여인이 말합니다

천하 절색 황진이를 아시오?

 선비 : 그렇소

그 황진이가 지금 전라도 유람 하고 있다는 것도 아시오?

선비 : 들었소만...

여인 왈

 

비 잘 피했다 갑니다

아, 그 황진이가 접니다



이 후 선비는 장탄식과 함께 며칠간 식음을 잊었다는 후문이...

IP : 210.113.xxx.7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hhh
    '15.8.6 12:17 PM (223.62.xxx.180)

    황진이도 그닥 남자가 맘에 안들었던 게지요.

  • 2. 내비도
    '15.8.6 12:20 PM (121.167.xxx.172)

    탄식과 식음전폐는 왜 했을까요?
    황진이라는 것을 알았으면, 도교에 빠져있는 사람이 잠자리라도 했을 생각에 아까워서요?

    푸대접까진 아니더라도 자신을 알아주지 못하는 것에 속상한 황진이가 퍼트린 얘기 같아요 ㅎㅎ

  • 3. ..
    '15.8.6 12:23 PM (118.46.xxx.9)

    어설픈 선비네
    진정한 선비는 황진이가 뭐하고있는지 관심이 없으니 소식을 들을수없고
    눈이 달렸는데 천하절색이란 말을 입으로 해줘야 놀라나

  • 4. 웃겨요~~
    '15.8.6 12:35 PM (59.7.xxx.240)

    댓글들이 재미있고 날카롭네요^^
    어설픈 선비 ㅎㅎㅎ

  • 5. 나피디
    '15.8.6 12:48 PM (122.36.xxx.161)

    황진이가 그렇게까지는 자기 스탈이 아니었나 보죠. 82에서도 김태희 이쁘다 아니다 의견이 분분한데...

  • 6. 음...
    '15.8.6 1:39 PM (121.165.xxx.230)

    그러니까... 황진이는 실물은 별로였던게야~~~

  • 7. 황진이=사람
    '15.8.6 2:27 PM (121.142.xxx.244)

    그 선비는 그 여인이 여우나 귀신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인증된 사람이었기 때문에 식음전폐한 거겠죠.

    그나저나 황진이는 참 여러 곳에서 다양하게 등장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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