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굴러온 호박을 걷어 찬 선비 이야기

mac250 조회수 : 2,332
작성일 : 2015-08-06 12:07:49

중종 시절

어느 선비가 마루에 앉아 책을 읽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비가 추적추적 내리기 시작합니다

무심히 책을 보려니

갑자기 아리따운 여인이 등장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비에 젖은 여인은

잠시만 쉬어가기를 청하는데..


우리의 선비는...

 

도교의 옥추경이라는 책을 찾아와 읽기 시작했습니다

저 여인은 필시 여우나 귀신이 둔갑한 것이니 절대 흔들리면 안 된다라는 의미....

 

그 모습을 여인은 처마 밑에서 가소롭게 보고 있었죠

얼마 후 비가 그치고..

여인이 말합니다

천하 절색 황진이를 아시오?

 선비 : 그렇소

그 황진이가 지금 전라도 유람 하고 있다는 것도 아시오?

선비 : 들었소만...

여인 왈

 

비 잘 피했다 갑니다

아, 그 황진이가 접니다



이 후 선비는 장탄식과 함께 며칠간 식음을 잊었다는 후문이...

IP : 210.113.xxx.7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hhh
    '15.8.6 12:17 PM (223.62.xxx.180)

    황진이도 그닥 남자가 맘에 안들었던 게지요.

  • 2. 내비도
    '15.8.6 12:20 PM (121.167.xxx.172)

    탄식과 식음전폐는 왜 했을까요?
    황진이라는 것을 알았으면, 도교에 빠져있는 사람이 잠자리라도 했을 생각에 아까워서요?

    푸대접까진 아니더라도 자신을 알아주지 못하는 것에 속상한 황진이가 퍼트린 얘기 같아요 ㅎㅎ

  • 3. ..
    '15.8.6 12:23 PM (118.46.xxx.9)

    어설픈 선비네
    진정한 선비는 황진이가 뭐하고있는지 관심이 없으니 소식을 들을수없고
    눈이 달렸는데 천하절색이란 말을 입으로 해줘야 놀라나

  • 4. 웃겨요~~
    '15.8.6 12:35 PM (59.7.xxx.240)

    댓글들이 재미있고 날카롭네요^^
    어설픈 선비 ㅎㅎㅎ

  • 5. 나피디
    '15.8.6 12:48 PM (122.36.xxx.161)

    황진이가 그렇게까지는 자기 스탈이 아니었나 보죠. 82에서도 김태희 이쁘다 아니다 의견이 분분한데...

  • 6. 음...
    '15.8.6 1:39 PM (121.165.xxx.230)

    그러니까... 황진이는 실물은 별로였던게야~~~

  • 7. 황진이=사람
    '15.8.6 2:27 PM (121.142.xxx.244)

    그 선비는 그 여인이 여우나 귀신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인증된 사람이었기 때문에 식음전폐한 거겠죠.

    그나저나 황진이는 참 여러 곳에서 다양하게 등장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69778 초6 딸이 카톡으로 심심이에게 욕을 했네요.. 6 ㅜㅜ 멘붕입.. 2015/08/06 2,840
469777 초6 여자애를 팬티만 입혀서 쫓아낸 아버지 이야기 듣고 깜짝 놀.. 27 맘마 2015/08/06 6,631
469776 저렴하고 괜찮은 샴푸 7 s 2015/08/06 2,545
469775 임시휴일, 조중동은 왜 그때와 말이 다른가 그때그때달라.. 2015/08/06 592
469774 혹시 10월에 싱가폴 가실분 계신가요? 1 엘리즈 2015/08/06 1,669
469773 중1아이 데미안 이해하고 읽는걸까요? 8 고전문학 2015/08/06 1,922
469772 다용도실 방수층사이로 누수되는거 2 저기요 2015/08/06 1,341
469771 생아사이베리 먹는 법?? 먼지 2015/08/06 7,609
469770 1억 현금, 어떻게 굴려야 할까요? 4 재테크 2015/08/06 3,916
469769 미용 전문가님들.. 염색약 이름 좀 알려주세요.. 2 이름 2015/08/06 1,319
469768 쩡말 꿈이란게 맞기도하는건가요? 2 꿈해몽 2015/08/06 789
469767 유효기간 다 되어가는 조청 끓이면 될까요? 1 멸치볶음끝내.. 2015/08/06 1,974
469766 무릎이 아픈데요. 운동양을 좀 줄여야 할까요? 8 2015/08/06 2,086
469765 대충 걸치고 누워 있는데 창 밖으로 아저씨가 밧줄 타고 내려가네.. 43 아휴참 2015/08/06 21,437
469764 세탁기가 수명을 다했네요 15 세탁기 2015/08/06 3,169
469763 발리에서 생긴일에서요 이수정(하지원)이 진짜 좋아했던 사람은 조.. 8 복잡 2015/08/06 21,964
469762 요가하면 운동이 많이 되나요? 5 2015/08/06 2,949
469761 박 대통령, "경제재도약 제1과제는 노동개혁".. 5 재벌댓통령 2015/08/06 731
469760 어린시절 봤던 외화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거 뭐 있나요? 103 외화 2015/08/06 5,058
469759 경상권 아픈아이 쉴만한 조용한 계곡이나 산사... 있을까요? 3 휴가 2015/08/06 980
469758 사도세자의 이어 신라 김씨 왕족 흉노족 설 28 역사공부 2015/08/06 3,951
469757 냉장실 정리 1 파란 2015/08/06 1,478
469756 새치염색 아주 좋은 것으로 추천해주세요!~ 5 ㄹㄹ 2015/08/06 1,945
469755 압력솥 11 보양탕 2015/08/06 1,339
469754 휴가 다녀왔는데 다시 가고 싶네요 4 힘들다 2015/08/06 1,7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