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외국인에게 한국어를 가르쳐주고 있어요. 그런데 설명하기 어려운 질문을 받았어요.

한국어가 어렵네 조회수 : 1,479
작성일 : 2015-08-05 08:07:07

남편의 여동생을 아가씨라고 부르잖아요.

그걸 알려줬더니 "이번주에 아가씨가 우리집에 와요." 라고 문장을 만들더라고요.

그러더니 "아가씨? young and unmarried woman도 아가씨라고 하잖아요. 듣는 사람이 안헷갈리나요?" 라고 묻더라고요.

문맥과 상황을 통해 듣는 사람도 누구를 지칭하는지 이해할거다..라고 설명했는데 뭔가 설득돼지 않아 하는 모습이었어요.

어떻게 하면 쉽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IP : 18.111.xxx.123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8.5 8:10 AM (121.150.xxx.227)

    남한테 얘기할땐 시누라고 하지 않나요.호칭은 아가씨지만~~

  • 2. 글쓴이
    '15.8.5 8:12 AM (18.111.xxx.123)

    제가 정확히 적지 않았네요.^^ 남편의 동생 나이가 저 친구보다 어리대요. 나이가 적으면 아가씨라고 하고 많으면 시누이라고 한다고 하길래요.

  • 3. 그건
    '15.8.5 8:12 AM (125.129.xxx.29)

    그건 같은 단어를 여러 상황에서 각각 다른 의미로 사용하는 거죠.

    예를 들면 영어로 uncle을 친척 아저씨한테도 쓰고, 친척이 아닌 아저씨한테도 쓰는 것처럼. aunt도 마찬가지고요.
    그냥 같은 단어에 2가지 의미가 있는 것으로 받아들이시면 될 거 같아요.

    일반적인 아가씨는 miss(미혼)의 의미가 담겨 있지만, 시댁의 아가씨를 부를 때는 결혼 여부랑 관계없잖아요. 그러니까 같은 단어에 두 가지 의미가 담겨 있는 거죠. 상황에 따라 구분해서 쓰는 거고요. 영어로도 그냥 uncle 이러면 저 사람이 친척인지 그냥 아는 아저씨인지 모르는 것처럼, 한국어도 아가씨 이러면 아무 앞뒤 맥락이 없으면 당연히 모른다. 하지만 앞뒤 상황을 보고 유추를 한다. 하지만 보통 일반적으로 미혼 여성을 칭할 때 쓰는 아가씨란 말이 더 일반적으로 쓰이기 때문에 아무 설명이 없으면 미혼 여성을 칭하는 거일 줄 알 것이다. 이 정도?

  • 4. ...
    '15.8.5 8:39 AM (210.96.xxx.223)

    . 나이가 적으면 아가씨라고 하고 많으면 시누이라고 한다고 하길래요.
    ==> 이건 아니죠.
    아가씨는 호칭이고, 시누이는 관계를 말하는 거죠.
    남편 여자 형제에게, 시누이! 하고 부르지 않잖아요. 그 사람은 내 '시누이(sister-in-law)' 인 거고,
    손위 시누이면 "언니" 또는 "형님"이라고 부르고, 손아래 시누이면 '아가씨!" 하고요.

    지칭하는 대상이 누군지를 분명히 아는 가족간 대화가 아니라 제 3자에게 말하는 거라면
    "이번주에 아가씨가 우리집에 와요." 가 아니라 "이번주에 시누이가 우리집에 와요." 가 되어야 겠지요.

  • 5. 그건
    '15.8.5 8:42 AM (175.209.xxx.160)

    뭐랄까...동음 이의어 같은 거라고 설명해 주면 될 거 같은데요, 밤, 말 등 그런 단어 많잖아요.

  • 6. ...
    '15.8.5 8:44 AM (121.160.xxx.196)

    배-ship, 배-stomach, 배-pear
    얘기하다가 배가 맛있다 그러면 너는 ship이 맛있다라고 절대 생각안하지? 그래버리셔요.

  • 7. 우왕
    '15.8.5 8:54 AM (18.111.xxx.123)

    댓글 하나하나 다 도움됩니다. 정리해서 잘 설명해줄 수 있겠어요. 제가 아직 미혼이라....저런 단어들이 익숙치 않아요.(물론 한국어 실력이 낮기도 하지만...ㅎㅎ) 감사합니다!

  • 8. ...
    '15.8.5 9:31 AM (175.124.xxx.23)

    우리나라 말은 문맥의 의존률이 높은 언어예요.
    제2언어로 배우는 화자는 이걸 배우면서 깨달아야 하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72523 제사 전 부치기..폭망.. 4 .. 2015/08/15 3,046
472522 황석정 71 서빙고 70 58 빙고 2015/08/15 18,045
472521 방금 유희열스케치북에 시스타 봤는데 7 가을이온다 2015/08/15 3,841
472520 객관적으로 짜증날 상황인지요? 8 2015/08/15 1,933
472519 김국진이 양금석한테 금석이라고... 9 ..... 2015/08/15 8,705
472518 하정우 나오네요.다담주. 12 000 2015/08/15 4,502
472517 오늘 렛미인 방송 역사상 역대 최고네요 14 오마이갓 2015/08/15 13,069
472516 82쿡 자매님들께 여쭙니다.(나이가 최소40대 중반이상)과거에 .. 4 renhou.. 2015/08/15 2,669
472515 결혼한다고 갑자기 전화 자주하게 되나요 2 2015/08/15 936
472514 무기력 우울증 치료해본분들있나요? 아이 유치원 어린집 가면..... 5 2015/08/15 2,942
472513 순애가 정말 선우를 사랑한거 같진 않아요. 그죠? 5 오나귀야 2015/08/15 2,851
472512 광복 70년 암살 천만 돌파.. 5 감격 2015/08/15 1,354
472511 지성 두피 문제 해결할 방법이 없을까요? 7 두피 문제 2015/08/15 2,079
472510 장위안..정말 빌게이츠.스티븐잡스를 몰랐나요? 13 길림대가명문.. 2015/08/15 4,112
472509 간호학과에 대해서 질문합니다 8 인샬라 2015/08/15 3,651
472508 은평뉴타운 석유냄새 2 은평 2015/08/14 1,548
472507 20분뒤면 생일인데..... 9 우울해요 2015/08/14 813
472506 회사 업무외 단체활동 2 회사원 2015/08/14 783
472505 이선균 재밌네요 9 joy 2015/08/14 4,931
472504 오나귀 오늘의 감상 26 오나귀 2015/08/14 5,109
472503 두종류의 사람이 있는데요 어느쪽? 4 ㅇㅇ 2015/08/14 1,359
472502 연락 끊어진 대학동창들 어떻게 만나세요? ........ 2015/08/14 699
472501 다시 가보고싶은 독도 3 어부현종 2015/08/14 611
472500 오나귀 예고에 누구 장례식일까요? 6 정 인 2015/08/14 3,025
472499 어르신들은 왜케 며느리 전화를 기다릴까요? 22 어뭉이ㅠㅠ 2015/08/14 5,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