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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따뜻함을 준 옷에게
나에게 편안함을 준 방에게
배고픔을 이기게 한 식탁에게
고백을 들어줄 수 있는 귀를 가진 침묵에게
나는 고마움을 전해야 한다
바느질 자국이 많은 바지에게
백 리를 데려다 준 발에게
늘 분홍을 지닌 마음에게
고단한 꿈을 누인 집에게
유언을 써본 일 없는 나무에게
늘 내부를 보여주는 꽃에게
부리로 노래를 옮겨 주는 새에게
분홍을 실어오는 물에게
나는 가난 한 벌 지어 입고
너의 이름으로 초록 위를 걸어간다
언제나 처음 오는 얼굴인 아침에게
하루치의 숨을 쉬게 하는 공기에게
절망을 희망으로 바꿔주는 햇빛에게
그리고 마지막
사랑이라고 쓸 수 있는 손에게
수저를 들 때처럼 고마움 전해야 한다
손을 사용할 수 있는 힘에게
백합 한 송이를 선물하고 싶은 가슴에게
흙 위에 그의 이름을 쓸 수 있게 하는 마음에게
아, 영원이라고 부를 수 있는 내일에게
- 이기철, ≪내일은 영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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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8월 5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5/08/04/20150805_kim.jpg
2015년 8월 5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5/08/04/20150805_jang.jpg
2015년 8월 5일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cartoon/hanicartoon/703191.html
2015년 8월 5일 한국일보
http://www.hankookilbo.com/v/49b9050380724d74af1aa6acccaa455c
반면교사들의 박물관. 근데 걔네들한테 목줄이 없고 문이 잠겨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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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진 자본금이다.
이 자본금을 잘 이용한 사람에겐 승리가 있다.
- 아뷰난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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