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5개월 아기의 예쁜짓

초보엄마 조회수 : 1,797
작성일 : 2015-08-05 06:30:41
말귀 잘 알아듣고 규칙적 생활 리듬이 생긴 지 두어 달...
낮잠도 밤잠도 젖 없이는 불가능했던 우리 아기도 이렇게 규칙적으로 혼자 잠을 자게 됐어요 어휴

전체적으로 아기가 걷기 시작하며 계속 살펴보느라 몸은 더 피곤해졌지만 육아는 오히려 수월해진 것 같아요. 
일방향 육아에서 드디어 소통이 된다고 할까요? 
어른말 흉내도 잘 내고 손가락질하며 원하는 것도 제법 명확히 표현하구요.
물론 저지레도 제법 하지만 전 위험한 것은 다 치워놓고 웬만하면 하게 하는 편으로 스트레스 받지 않으려고 해요.

어제는 근데 어쩌면 그렇게 종일 소리소리를 질러대는지 머리가 다 아프더라구요 ;;;
이제 고집이 생겨서 제지를 당하면 제법 저항을 하는데 그 정돈 아니거든요. 어제는 대체 왜 그랬던건지....
아기도 하고픈게 많고 욕구는 큰데 능력이 따라주지 않고 ... 그런걸까요??

어제는 조금 절망스러웠는데 오늘은 놀이터도 잘 다녀오고 저녁 잘 먹고 씻긴 후 누우라고 하니 자리에도 얌전히 누웠어요.
노래를 나지막히 불러주는데 갑자기 제 얼굴을 손으로 잡고 끌어서 뽀뽀를 하네요.
두 번 그렇게 스스로 엄마에게 적극적인 뽀뽀를 하고 아기호랑이 인형을 안고 잠이 들었어요.

보통 제가 볼을 갖다대며 엄마 뽀뽀~ 해야 한 번 했는데 씻고 누워서 기분이 좋았나? 신기하고 감격스러웠어요 ㅠㅠ
이런 게 아이에게 사랑받는 느낌일까요?? 
이맘 때 아기들이 이렇게 예쁜 짓을 하나봐요?

남들보다 수월한 아이라고는 해도 요즘엔 하루하루 같은 일과에 미리 질리는 제 자신을 발견합니다...
아기가 귀찮다는 생각도 머릿속애서 한 두 번 들었고요....

엄마가 이랬던 걸 알았나, 아기에게 미안하고 고마운 날이네요.

IP : 62.167.xxx.6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열무김치
    '15.8.5 7:40 AM (93.109.xxx.134)

    아...우리 딸은 몇 개월인가.. 54개월요 ? 큭 ㅋㅋ 만 네살 반 입니다.
    소리를 질러대던 것에 불과하던것이 이제는 말이 됩니다, 죽겠습니다, 쫑알 쫑알 하루종일 쫑알 쫑알 대답도 해줘야허고 맞장구도 쳐줘야하고 반대 의션에 불을 뿜으며 소리를 높여야 합니다, 그냥 응응응...하면 불 같이 화를 냅니다 ㅋㅋ
    오늘은 너무나 말썽을 많이 부려 자기 전에 읽어 주는 책을 읽어 주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토순이를 끌어 안고 대성통곡....
    그래서 마지못해 침대 옆에서 토닥토닥 해주니,....엄마 사랑해여..내일 착한 어린이 할께요..하며 스르륵 잠드는 딸....

    아후....
    예뻐죽는 줄요 ^^ 우리도 아이들에게 감사하는 좋은 엄마됩시다.

  • 2. 17개월
    '15.8.5 7:48 AM (218.39.xxx.64)

    17개월이에요.
    아직 옆에서 자네요ㅋ
    제 아기는 밤수는 100일 넘어가며 끊었구요.
    돌 까진 그야말로시계 였어요.
    정확한 시간에 자고 낮잠도 정확한 시간
    먹는 것도 주는대로 잘먹고.. 전100일 이후 눕혀 자는 습관 들여 눕히면 몇 십분 구르다 혼자 잤구요.
    몰랐는데 수월한 축이었어요!
    돌 지나 걷기 시작하며 떼가 생기더니 요즘 분노가 극에 달했네요ㅋㅠ 안되는 걸 구분해서 안돼하면 더이상 하진 않고 울고불고 난리 낮잠도 밤잠도 요즘은 안자고 놀려고 해요..
    밥은 아직 잘먹는 편이긴 하지만 예전에 잘먹던걸 안먹기도 하고..한참 걷는것에 재미 붙이다가 이제는 안아달라 난리에요.
    요즘은 뭐때문인지 새벽마다 깨서 울고
    오늘 새벽에는 대성통곡. 정말 참을성 바닥나게 하더만요ㅠㅠ
    그럼에도 님 말처럼 귀여운 짓 많이 하죠.
    제가 삐진 척 하면 와서 제 머리를 쓰다듬어요 낑낑대면서 ㅋ 손가락으로 뿔모양 만들어 화났냐 묻는 표시 하구요. 울다가도 빵빵 타자 하면 양말 옷 꺼내와 무릎에 앉고 다 입으면 현관문앞에 앉아 있어요.ㅋ
    사랑해 하면 머리 위로 팔 올리고 예쁜 얼굴 하면 두 손으로 턱 감싸용ㅋ 사람 된거죠. 말귀 알아듣고 의사표현 하는 것 보면 신기..
    저는 친정도 멀고 시댁도요 남편 출장 많고 늦고
    주변에 아는 이도 없어요!
    이쁘긴 하지만 정말 하루종일 있으면 뭐하고 놀아야할 지 몰라 살짝 지루하고 미안해지더라고요.
    비슷한 개월이라 덧글을 엄청길게 썼네요.
    오늘도 즐겁게 보내세요

  • 3. ㅎㅎ
    '15.8.5 8:47 AM (175.209.xxx.160)

    글만 봐도 미소가....아기는 더 어릴 때 더 예쁜 거 같아요...저는 생후 일주일 정도는 너무 핏덩이같아 안쓰럽다가 서서히 중심 잡아가고 나중에 촛점 맞추는 것도, 자다 깨서 우는 것도, 두 주먹 꽉 쥐고 있는 것도, 자고 일어나 멍...하게 있는 것도 모두모두 너무 귀여웠어요. 지금 중3인데 아직도 제 눈엔 아가 때의 얼굴이 보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70596 라디오스타 ..기대안했는데 무척 재미있네요 9 주부가 된 .. 2015/08/06 5,120
470595 추적60분 보니.. 부모님 부양과 노후 걱정.. 13 ... 2015/08/06 8,176
470594 모기 물려 그 부위가 넓게 딱딱땡땡해진건 어찌하면 좋을까요? 6 모기 2015/08/06 2,496
470593 자꾸 속이 안좋다고 하는 아홉살 아들.. 5 ... 2015/08/06 1,271
470592 대전 대덕구 와동 유성 터미널서 어떻게 가야 하나요? 2 이사 2015/08/06 597
470591 아 밤선비 안 보려고 했는데 역대로 웃긴 장면이 2 Skocls.. 2015/08/06 2,027
470590 옥수수 받자마자... 8 해결방법 2015/08/06 2,204
470589 내셔널 지오그래픽 키즈 잡지 문의드려요 2 .... 2015/08/06 982
470588 피부에 이상한것이 났어요 4 2015/08/05 1,305
470587 주방에서 나는 열기@@ 8 .. 2015/08/05 1,573
470586 송승헌 유역비 중국보도 ㅡ 유역비 존예 5 류이페이 2015/08/05 4,746
470585 중학생 딸이 가슴이 터요.. 4 걱정맘 2015/08/05 2,467
470584 지금 30초반이고 제왕절개로만 애둘 낳았는데 왜 이렇게 골반 엉.. 2015/08/05 1,289
470583 피*크제품드셔보신분들.. 36 . 2015/08/05 4,089
470582 층간소음으로 집을 팔고 싶어요 20 .... 2015/08/05 4,872
470581 토마토 쥬스 낼때 뭐 넣음 맛있어요? 28 마이쪙 2015/08/05 5,480
470580 지리산 천은사의 불법 행태.... 5 조폭인듯 2015/08/05 1,865
470579 요새 뭐 먹고 지내세요? 입맛탈출 ㅠㅠ 12 bb 2015/08/05 2,822
470578 "대한민국 남성 중에 안 그런 사람이 어딨느냐".. 4 심학봉!!!.. 2015/08/05 1,538
470577 카톡 차단 리스트를 아이디어는 방법? 3 지우고 2015/08/05 1,553
470576 아파트 화재보험 드셨어요? 4 아파트 2015/08/05 2,256
470575 영화 암살 이상하게 조용하긴 한 것 같아요. 17 ..... 2015/08/05 4,463
470574 근데 탐폰 말인데요. 요즘은 중고딩도 사용하던데 27 ... 2015/08/05 9,163
470573 정수리가 시려요.. 1 정수리 2015/08/05 1,238
470572 ㅇㅏ래가 미친듯이 가려워요. 26 가려워요 2015/08/05 8,2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