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저학년 딸을 둔 직장맘이에요.
7월 24일에 딸이 방학을 했고 7월은 제 휴가와 겹쳐 그럭저럭 보냈는데, 8월이 정말 걱정이네요.
학교에선 돌봄교실 딱 12시까지만 해준다 그러고, 여긴 신도시라서 돌봄 가능한 공부방도 없는 상태고,
친정과 시댁에는 사정상 도움을 요청할 수 없어요.
하루 종일 집에 있을 수도 없고, 평소에 하던 영어며 평소 하던 다른 수업들도 해야 하는데, 여자 아이 혼자 아파트 단지
안을 왔다갔다 하는 게 너무 마음에 걸려요.(몽땅 다 한달 쉬게 할까도 했지만, 하루 종일 집에만 있게 할 수도 없으니...)
같은 반 친구들이랑 있으면 좀 낫지 않을까 싶어서 아이 친구엄마들에게 오후 시간을 같이 있게 하는 게 어떻겠냐고 하니
반응이 미적지근한게 그 아이들도 그냥 돌봄교실 갔다가 집에서 차려놓은 점심 먹고, 학원 가거나 집에 있게 할 모양이더라구요.
저도 별 수 없이 그 방법을 택하긴 했는데, 오늘 볼 일 있어서 나갔다 오다가 이렇게 다니다가 나쁜 마음 먹을 사람이 조그마한 여자아이 하나 뒤따라 들어가는 건 정말 일도 아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ㅠㅠ
비상시에 버튼 누르면 경찰서와 부모님 핸드폰으로 호출되는 알리미를 가지고 다니긴 하지만, 이것도 영 미덥지 않구요.
(저번에 친구가 장난으로 눌렀는데, 핸드폰으로 호출만 올 뿐이었어요. 경찰서에도 분명 호출이 갔을텐데, 아무런 연락이 없었구요.)
이제 2주 반만 무사히 보내면 된다는게 위로 아닌 위로긴 하네요.
초등 저학년 자녀 두신 직장맘들은 남은 방학 어떻게 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