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반포자이 글 읽다가 떠오르는 추억ㅋ

요즘 조회수 : 3,050
작성일 : 2015-08-04 16:04:46

저 대문에 반포자이 글 좀 낚시 같다.. 하면서 읽는데

안그럴수도 있겠다..싶은게요

 

전 지방 광역시 출신이고 아버지는 그냥 동네 5층짜리 병원 건물을 소유하면서 원장이었어요.

병원은 지하부터 4층까지만 쓰고 5층엔 저희 가정집이 있었어요.

엘레베이터가 4층까지만 작동되서 특별한 일 아닐땐 늘 계단 걸어오르내리느라 짜증났었어요 ㅎㅎ

암튼 서울에 요즘 갑부들에 비하면 애교수준이겠지만 그럭저럭 잘 살았는데

저희집도 병원 기사, 아버지 기사, 가정부 아주머니(출퇴근), 애기 아주머니(라고 불렀는데 상주하면서 늦둥이 동생만 따로 봐주고 같이 데리고 자는 아주머니) 있었고 저희 자매들 각각 초등학교 저학년때부터 영어, 논술, 첼로, 플룻, 미술 과외를 받았어요. 고학년 언니는 전과목 봐주고 문제풀이 해주시는 분 따로 있었구요.

저희 엄만 교육열이 높은 편이었는데 또 기억을 돌이켜보면 엄마 친구들 다 비슷비슷하게 정보 공유하면서 각자 자식들 과외 시켰던 것 같아요. 저야 지금은 30대고 서울에서 워낙 저 어릴때랑은 비교도 안되는 부잣집들 많이 보며 난 서민이다.. 하면서 살지만요 ㅎㅎ

 

저 대학입학해서 첨 서울 왔을때까지만 해도 제가 되게 부잣집 자식인줄 알았는데

대학 1학년때 같은 과 친구 집에서 친구 여럿이 술 먹고 잔 적이 있어요.

다음날 일어났더니 친구 엄마가 해장 하고 가라고 하셨는데

어디론가 전화를 하시더라구요.. (그 집 상주 도우미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아예 일식집 쉐프가 조수(?) 한명이랑 식재료 다 들고와서 생선 맑은탕을 끓여줬어요.

정확히 기억은 안나는데 호텔은 아니었고 그 집 단골 일식집 쉐프라고 했어요.

특별한 날 출장뷔페도 아니고 자식 친구들 아침 먹인다고 쉐프 부르는 집은 첨이라

서울은 급이 다르구나.. 했던 기억이 ㅎㅎ

 

한남동에 전형적인 저택이었는데 그 친구한테 우리가 장난삼아 물어봐도 부모님이 뭐하시는지는 끝내 안가르쳐주더라구요 ㅎㅎ 그냥 사업한다고만 하고..

 

그냥 이런 갑부얘기들 나오면 저 대학생때 문화충격을 주었던 복지리 에피소드가 떠올라 웃겨서 끄적여봤네요 ㅋㅋ

IP : 220.149.xxx.68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8.4 4:27 PM (220.76.xxx.234)

    저도 비슷한 경험있어요
    상주도우미까지는 아니더라도 대학을 서울로 진학해서 남매가 살게됐는데
    서울에 아파트 얻어주고(샀는지 전세인지 몰라요)
    주3회 아줌마가 오셔서 밥 반찬 청소 빨래 다한데요
    학교만 다니고 졸업사고 다시 부모 사는데 내려가서 결혼해서 잘 산대요
    여자는 손에 물닿으면 미워진다나..

  • 2. 저도 묻어 한 번
    '15.8.4 4:44 PM (119.192.xxx.200)

    대학원 다닐때 한 달짜리 과외가 들어와서 한 적이 있는데 중요과목이 아니라 기타과목 학력고사(아마 마지막 학력고사쯤 되나봐요) 보기전에 정리해달라는 과외였어요.
    애가 공부를 한다기 보다는 제가 쪽집게 선생님처럼;;; 중요한 부분 알려주고 이것만 하면 기본점수 받는다... 뭐 이런식으로요.
    공부로 대학가는 애가 아니었고 그냥 대학만 가면 됬어요 ㅎㅎㅎ
    중요과목 과외선생 다 있고 기타과목도 과목별로 다 있는데 저는 그 중 하나인거죠.
    암튼 지방 어느 도시 병원장이 딸이라고 그랬는데 상주하는 도우미와 그집 드나드는 과외선생들.. 그리고 거기 사는 자녀 두 명.. 강남에 비싼 아파트였던 기억이...
    아버지 돈 많으니 돈으로 대학가더군요.

  • 3. ...
    '15.8.4 5:04 PM (220.76.xxx.234)

    아파트 전세로 얻어서 서울 대학생활하는 집은 여럿 봤지만
    아줌마가 와서 손하나 까딱 안 하는 친구는 그 아이 뿐이었는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76145 지금집밥하늣데요 가지만두 6 모모 2015/08/24 2,212
476144 세월호496일) 아홉분외 미수습자님들이 꼭 가족과 만나게 되시기.. 7 bluebe.. 2015/08/24 450
476143 30대 중후반 괜찮은 쇼핑몰 추천 부탁드립니다. 27 .. 2015/08/24 6,694
476142 다진생강 왜이렇게 비싸죠? 싼데 아시는분? 4 급질문 2015/08/24 1,490
476141 입술 붓기 빨리 빼는법 아세요? 2 아들아 2015/08/24 7,437
476140 아이폰6냐 갤럭시엣지냐 3 ㅡㅡㅡㅡ 2015/08/24 1,589
476139 그랜드백화점 좋은데 망할까봐 걱정임 ㅠ 8 일산 2015/08/24 4,273
476138 장어곰국은 갯장어, 민물장어 중 어느걸로 하면 좋을까요?? 5 ㅏㅏ 2015/08/24 1,902
476137 경력직으로 오면 직급이 없어도 상사 인가요? 5 RRR 2015/08/24 1,524
476136 아기옷 짝퉁 카피옷 4 바부 2015/08/24 3,480
476135 테라스 하우스 보면 베란다에서 고기 굽는거 로망이면서 남이하면 .. 4 2015/08/24 5,239
476134 레이저 피부관리기 효과 있나요? 2 피부미인 2015/08/24 2,926
476133 아이가 장난을 칠 때,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가요? 1 갈등 2015/08/24 706
476132 외국인 남편 두신분들 황당 경험담 공유해봐요 34 경험 2015/08/24 10,557
476131 식탁에 올라가는 고양이 3 ㄱㄱ 2015/08/24 1,978
476130 40년 살면서 처음 들은 이야기 2 그러려니 2015/08/24 2,523
476129 아이들이 엄마 아빠 얼마나 버느냐고 물어보는데.. 12 .... 2015/08/24 3,541
476128 이런 약을 먹어야하나 걱정이네요 8 걱정 2015/08/24 2,210
476127 검찰,故 신해철 의료과실로 사망 결론 6 개새 2015/08/24 2,195
476126 손가락 사이 알러지? 습진? 9 습진 2015/08/24 4,205
476125 호주 살인사건 2 나무이야기 2015/08/24 3,369
476124 일본 가니까 핸드&페이스 워시 3 그런데 2015/08/24 2,378
476123 리틀포레스트‥ 겨울편도 좋네요 4 보세요 2015/08/24 1,585
476122 ㅎㅎ 4 ㅡㅡ 2015/08/24 974
476121 하노이 날씨 몇 도 정도되죠? 현재 2015/08/24 5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