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님이 한해 6접씩 마늘을 사세요. 추석 때 차례 끝나고, 며느리 둘이 그 마늘을 다 까야 해요
못하면 한접씩 집에 들고 가서 해갖고 와요. 믹서 같은 기계가 있어 찧어서 냉동실에 뒀다가 반은 시누형님 김장할 때
갖다 주는것 같아요. 며느리들 한봉지 씩 갖고 올 때도 있고, 전 작년에 안갖고 왔어요.
마늘값, 고추가루값은 시누포함 형제곗돈에서 나가구요.
시누는 자영업 하고 있는데 일한다고 명절 때 안오구요. 저도 회사 다녀요.
그 마늘냄새가 며칠은 없어지지 않아 머리가 아플지경이예요.
손위형님은 민감성 피부라 허물을 몇번씩 벗는대요. 형님, 저희 김치 많이 안먹고 사다 먹는게
더 맛있어요, 저는 친정에서 가져다 먹을 수도 있구요. 해마다 안하겠다 하는데 올해도 마늘을 사셨네요.
형님은 동서가 안하겠다고 하라고. 제가 총대 매는 거지요. 본인은 전업이라 핑계가 없다고요.
어머님은 제가 안하면 형님 데리고 하시진 못할 거예요. 형님이 체력도 약하고 손이 느리거든요.
명절 끝내고 마늘 깔 때 일어서려구요.
저희는 시누가 발언권이 센편이라, 시누가 뭐라 할 수도 있을 수도 있고, 여태 잘해오던 거 반기 들어서
어머님 충격이 크실 수도 잇어요.
남편은 장기출장 중인데.. 성격 예민하고 까탈스럽고, 이기적이라 어머님 일에 나서지 않아요.
잘했다고 할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