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주 오래된 피아노가 있는데요
아주 오래된 피아노가 있어요.
79년도 초등 2학년때 산거니 35년도 넘었네요.
당시 삼익 호루겔이라는 상표였어요.
친정어머니 돌아가시고 쭉 우리집에서 갖고 있었어요.
딸아이는 피아노를 좋아하지 않아 거의 안치고 저도 너무 오래되어 치지 않고 부피만 차지하니 천덕꾸러기 신세에요.
물론 저는 엄마 생각도 나고 어려서 치던 추억도 있어서 너무 소중지만요...
이젠 처분해야 하는지 고민이네요.
이렇게 오래된 피아노도 매매가 되는 지 아님 딱지붙여 처분해야 하는지 이래저래 고민이에요.
아까 몇분 팔지말라는 닷글을 봤더니 더 고민이네요ㅠㅠ
조율 안한지도 너무 오래되었어요ㅠㅠ
1. 음
'15.8.4 8:50 AM (211.36.xxx.71)저는 33년된 영창피아노 갖구있어용.
추억이있는거라 저도 못팔고 팔생각도 안했네요.
울아들도 피아노싫어해 배우지도 않았고
저만 간간히 즐겨칩니다
.팔지마세요.넘아깝네요.요즘피아노들보단커도
훨씬튼튼하고좋을건데
....2. ㅇㅇㅇ
'15.8.4 8:52 AM (211.237.xxx.35)일단 여러곳 중고피아노에 문의해보세요. 호루겔 오랫만에 듣네요.
전 74년에 산 영창피아노 그 당시엔 이름만 영창피아노였지 내부는 전부 독일제라고 했었어요.
저 대학 다니던 90년도인가91년에 그때돈 50몇만원 받고 팔았어요. 그때 50만원은 큰돈임 대학 등록금 정도..3. 아휴
'15.8.4 8:52 AM (175.209.xxx.160)저도 고민이예요. 저는 물려받은 것도 아니고 중고로 샀는데도 아들이 즐겨 치던 거고 지금도 1년에 한두번? 치는데 (지금 중3) 저걸 처분을 해야 하나 놔둬야 하나 고민이예요. 아들이 처음 캐논을 치던 날의 감동을 잊을 수 없어 바라만 보고 있네요 ㅠㅠ
4. 저두
'15.8.4 8:53 AM (124.199.xxx.248)그런 피아노 갖고 있는데 예쁜 피아노로 바꾸려고 알아봤거든요.
피아노 아는 사람들은 말리더라구요.
예전에 쓰던 나무가 굉장히 좋은거라구요
걍 갖고 잇으려구요
그나저나 외부 리모델링 어찌 안되나요5. ...
'15.8.4 8:58 AM (183.98.xxx.11)82년도 제작된 야마하 업라이트 피아노 아직도 모시고 사는 1인입니다.
아파트라서 맘 놓고 쳐본지가 언젠지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가끔씩 피아노앞에 앉는 것만으로도
많은 위안을 받고 있어요. 더 나이들어 시골로 이사가게 되면 거기서는 힘닿는데로(?) 치고 싶네요.
아마 중고피아노상에 전화하면 번개같이 접수하러 올거예요...
그냥 가지고 계셨으면 좋겠어요.6. .........
'15.8.4 9:01 AM (107.213.xxx.81)저도 79년산 삼익 호루겔 가지고 있었어요. ^^
작년에 처분했습니다.
전문가한테 체크받았는데, 제가 오랫동안 안치면서 관리를 제대로 못해서인지 피아노 내부 나무가 뒤틀어졌더라고요.
그 분한테 그냥 가져가라고 했어요.
기분이 좀 그렇더라고요.
어린 시절 추억과 안녕하는 기분이랄까...
피아노를 4살 때부터 치기 시작하면서 생일 선물로 받은 거고요.
부모님한테 피아노 선물받은 날 느꼈던 행복함이 아직도 선명해요.
그때 우리 부모님보다 지금 제가 몇살 더 많네요. ^^7. 황금돼지
'15.8.4 9:27 AM (1.238.xxx.159)저두 1968년도에 산 피아노 갖고있어요
제가 치고 딸내미가 치고 ..지금은 애물단지가 됐어요
자리만 차지하고..
처분을 해야하나 고민중 이에요8. ///
'15.8.4 9:39 AM (61.75.xxx.223)전 77년 쉐마 피아노 가지고 있는데
당시 이게 좋다고 추천 받아 샀는데
쉐마를 아는 사람, 한 명도 못 봤어요.9. 피아노
'15.8.4 11:07 AM (223.62.xxx.160)제가 요즘 하고 있는 고민이랑 똑같아요^^
근데 전 처분하자 하고 우리 중딩딸은 그냥 두자해서 아직까지 결정을 못했거든요.. 재작년에 한참만에 조율할때 24만원 들었어요. 최소한 이사하는 일이 생기면 그전에는 처분해야겠군요10. 저도
'15.8.4 12:18 PM (61.79.xxx.56)그 때 님처럼 고민했었죠.
조율도 힘들고 팔 수도 없고 그래서 벼룩시장에 가져가라고 냈거든요.
전화 많이 와서 어떤 엄마가 아이가 예고에서 공부하는데 형편이 어려워 피아노가 없다고 해서
그래서 줬어요.고쳐서 쓴대서요.
추억이 서렸던 피아노였지만 집 자리 많이 차지하고 불편했었는데 한편 시원했어요.11. 꽃
'15.8.4 1:08 PM (223.62.xxx.99)음대 전공자입니다.
조율하신다는 윗댓글님 말씀이 옳아요.
피아노는 바이올린 같은 현악기와 달라서 무조건 오래 묵힌다고 가치가 올라가지는 않아요.
저는 1940년대에 제작된 야마하 업라이트 콘솔을 지인 통해서 1980년에 중고가에 매입해서 가지고 있는데 꾸준히 치고 정기적으로 조율해줘서 상태가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