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사시고 칠순이 많이 넘긴 하셨지만 아직 괜찮으신데
소소히 아프시긴 하지만 아직 치아도 두개 정도 제외하고 본인 치아일 정도로 괜찮으세요.
살림살이 늘어놓고 버릴거 안버리고 미치는줄 알았어요.
옛날 노인네들 대부분 그렇다는거 알지만 냄비들 주방 바닥에 줄줄이 나와있고
뚜껑있는 용기들은 뚜껑 따로 그릇 따로..설거지 하며 제짝 찾으려면 찾다가 짜증나서 못하겠더라구요.
냄비들은 내부 코팅 벗겨진거 버리자고 해도 절대 안된다 하고..
내가 이래서 친정에 이젠 잘 안가고 싶은데 휴가때만 되면 언제올거냐며 하는 엄마 말에
또 맘 약해져 2박3일 갔다 왔는데 냉장고 냉동실 반찬들 조금 남은거 안버리고 켜켜이 쌓아놓고.
매번 청소해주고 싹 치워주고 와도 몇달만에 가면 제자리라서 이젠 뒤집어엎어 청소도 하기 싫어요.
저도 힘들어서 이젠 뒤집어 엎는건 안하고 눈에 보이는것과 먹은거 설거지 정도 하는데도
짜증이 솟구쳐서 혼났네요.
다음번 휴가땐 안가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