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지 입속에서 치키티타가 맴돌아
더워서 미뤄놓았던 다림질감을 가지고
선풍기앞에서 다리면서 아바 메들리를 들었네요
고등학생 때 맏이라고 혼자 쓰게 주어진 다락방에서
공부한다며 밤 늦게까지 별밤, 밤을 잊은 그대에게를 들으면서
보낸 시간들
오십대 중반을 달려가는 지금 그 시간들을 같이 추억할 친구들도 없고
지금의 외롭고 쓸쓸한 마음을 털어놓을 이도 없네요
아이 해브 어 드림을 들을 땐 눈물과 함께 무언가가 울컥 올라오기도 했지만
오래간만에 아바의 경쾌하면서도 마음을 울리는 곡들을 들으며
조금은 속에 쌓인 것이 덜어진 느낌이고
더운 줄 모르고 다림질을 끝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