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뜨면서부터
아이가 소리지르지요, 남편 소리지르지요ㅜㅜ
소리지르는거 가만 두고 핑퐁하듯 주거니받거니하다가 막판에
막판에 불같이 화내니 습관은 습관대로 들고 훈육 효과도 없고
초장부터 어른 앞에서 못지르게 가르치라고 그렇게 말해도
제 말은 콧등에도 안 붙이구요
요즘 낮이고 밤이고 안방에서 잠도 못자고 작업하는데 바람이 안 통해 땀이 줄줄 흘러서
방충망위치를 옮기려 해도 꼼짝안하기에 살펴보니
두개를 집주인이 한가운데로 몰아붙이고 실리콘으로 붙어놓은 것을 발견하고
뗄려고 해도 제 힘으론 안되어서
오늘도 앞으로도 삼일간 휴가기간 죽어라 일해야 해서
어쩔수 없이 방충망 무시하고 바람통하는 창문을 열어버렸어요
모기 들어온다고 난리난리 지혼자만 생각한다고 잡아먹을듯 소리빽빽지르네요
창문 열린거나 안 열린거나 바람 들어오는 건 큰차이 없어!! 하면서요, 아이고...
어제 열어놓았었는데 모기 없드라구요
모기 있으면 예민해서 한숨도 못자는 위인이거든요 모기장 치라고 하니 싫은가 봐요
어제도 종일 일하는데 너무 덥고 남편은 거실서 에어컨 신나게 틀고 티비 보구요
(거실이 시원한데 애들이 자꾸 말걸고 오고가고 작업공간도 없고 집중도 못하구요ㅜㅜ)
우리 아빠는 당장 나가서 해결하고 방충망 떼어서 제대로 살게 해 줍니다.
엄마는 소크라테스 아내 크산티페 수준으로 아빠를 괴롭히는데도
항상 가족과 함께 하려고 하고 엄마 태우고 어디든 다니시지요
내가 붙어서 못떼겠다고 말하면 뗄려는 생각이 안드는게 ... 왜이죠??
집도 내가 다 고치기 바래구요, 몸아프고 일하느라 손못대면 몇년이고 그대로예요
게을러서 놀기만 좋아하니 소리만 빽빽지르지요
집 시끄럽고 애들 괴로우니 이대로 제 홧병창고로 묻어지네요
성경귀절에 집안에서 소리지르지 말라는 귀절 혹시 있으면 링크 또는 안내 부탁드려요
혹시 성경귀절 있으면 써주고 하나님을 경외하라고 하려구요
이어폰 꽂고 스맛폰만보고 사니 문자나 보내려구요, 답도 한글자 없지만요
하나님 믿는 사람도 아니지만 제 말은 들은척도 안하니깐요
어제저녁 카드 주고 셋이서 빕스에서 먹고 오라는데 술친구들 만나고 싶은지
마지못해 델고 갔다 오드니
굶고 일하는 엄마 김밥도 안사오냐고 큰애한테 속상해하니
갑자기 지한테 하는 소리냐고 집이 무너지듯 미친듯 괴성지르더니...
정말 못살겠네요, 이일안하면 짤리고 저는 병원 갈돈도 먹을돈도 어디서 안나오는데...
애들은 아빠 땜에 못살겠다. 정신병자 분노조절장애다
엄마 불쌍하다 이혼하고 재혼하라고 하다가 커가면서 스스로를 즐기려 하고(다행이지요)
저는 이대로 살다가 딱 하나 소망...
어젯밤 괴성사건으로 다시한번 다짐을 했네요
절대 저 집안 묫자리에서 안 묻히리라
납골당에 따로 나 혼자 있으리라
아니면 친정으로 돌아가 부모님 묘소 곁에 한그루 나무로 커가리라(수목장이 맞나요?)
그런데 아마 얼마 못살고 홧병으로 죽을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