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곧 오십인데 아직도 속은 살아서...

언밸런스 조회수 : 3,744
작성일 : 2015-08-01 18:30:53
태생적으로 예능쪽 끼가 많아요.
풍족하지 않은 가정환경에서 자라다보니 돈 많이 드는 그쪽 써포트를 받지 못했지만
타고난 소질이 있다보니 악기도 서너가지는 어느정도 하고(물론 전문적이진 못해요)
음악 듣는 귀도 샤프하고, 춤도 잘춰요. 특히 박자감각이 아주 좋대요 ㅋ
남편은 저와 아주 반대로 그쪽으로는 전혀구요 ㅎㅎ
아들 둘이 있는데, 한녀석은 완전 아빠쪽이고 다른 녀석은 또 제쪽이네요.

이제와 미련은 아니지만 그래도 하고 싶은걸 맘껏 못해봤다는 아쉬움은 좀 있어서
제 성향과 닮은 녀석에게는, 본인이 원하는 한 하고 싶은것을 다 가르쳤어요.
고등학생인 녀석은 예능쪽으로 진로를 잡은 상태구요.
이 녀석과 코드가 맞다보니, 같이 음악이며 미술이며 많이 찾아다니며
보고 듣는 편인데, 그럴때마다 제가 아이보다 더 감동받고 흥에 겨워하고...그러네요 ㅎㅎㅎ
아이도 말로는, 엄마 오늘은 제발 캄다운 좀 하구...응? 뭐 이러고 주의를 주는데
엄마가 그러는걸 나름대로는 이해하고 좀 짠해하기도 하는듯해요 ㅋ

어제도 아이와 안방에서 한 오디션프로그램 보면서 각자 응원하는 사람들 비교도 하고
살짝 서로 재미로 디스도 했는데, 거실서 혼자 야구 보다가 들어온 남편이
내일이면 오십인데 속만 살아서 아직도 저런거 보면 흥이 돋아? 이러더라구요 ㅡ.ㅡ
죽을때까지 철 안들거라면서...
댁같은 예술고자는 닥치고 야구나 보셔요~ 하고 등떠밀어 내보냈네요 흥칫뿡.
그런다고 서글퍼지고 기죽고 그런 멘탈이 아니거든요 전 푸하하핫
IP : 14.32.xxx.97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오?
    '15.8.1 6:38 PM (183.100.xxx.183)

    멋지시네요! 100세 시대 입니다 지금 부터 하고 싶은 것 하신다고 해도 결코 늦지 않습니다
    화이팅! 응원 해 주고 싶습니다

  • 2. ㅇㅇㅇ
    '15.8.1 6:48 PM (211.237.xxx.35)

    저도 뭐 40대 중반이지만 원글님 너무 멋있고 부럽네요.
    타고난 끼가 있으시다니 게다가 아드님이 물려받아서 정말 다행입니다.
    그건 돈주고도 못사고 노력으로도 안되는거거든요.

  • 3. ..저도 45
    '15.8.1 7:11 PM (211.36.xxx.1)

    마룬5 비트있고 섹시한?노래만 좋아하고...
    겉의늙음에비해 속은참 안늙는다는..

  • 4. ,,,,
    '15.8.1 8:25 PM (39.118.xxx.111)

    수능저장해요~

  • 5. 나이 들어서
    '15.8.2 1:23 AM (116.120.xxx.58)

    원글님, 제가 사회복지랑 심리상담을 전공했는데요,
    인구 노령화가 진행되고 있어서 노인 대상 레크레이션 강사나 노래 선생님처럼
    연륜과 예능이 함께 있으면 좋은 직업이 꽤 있더라고요.

    아쉬워하지 마시고 취미에서 일로 발전시켜 보세요.

  • 6. 어머~
    '15.8.2 7:05 AM (14.32.xxx.97)

    흉 안보시고 편들어주셔서 감동!! 하핫
    감사합니다~~
    머룬5 좋아하신다는 45님, 저도 그들 마이 좋아해요 ㅎ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68864 베개 세우지 말라는 말 들어보셨지요? 50 .. 2015/08/01 47,216
468863 통풍잘되는 시원한 사각 면팬티 어디서 사나요? 5 마음은아줌마.. 2015/08/01 1,951
468862 성인 피아노레슨 문의요 3 Amie 2015/08/01 1,741
468861 시원한 음식 뭐 있나요??? 3 자취남 2015/08/01 1,262
468860 강남 학원 유료 수시 컨설팅 12 조언 2015/08/01 3,506
468859 오른팔에 테니스엘보라는데요 6 뽀야 2015/08/01 1,564
468858 찌개용 삼겹살로 뭘 할 수 있을까요? 2 ㅇㅇ 2015/08/01 1,301
468857 미용실 강남 명동 쪽에 잘하는 곳 있을까요? 3 파마 2015/08/01 1,705
468856 미국에서 차안에 아이를 방치해두고 마트장본엄마는 벌금이 무려 헉.. 8 TV 2015/08/01 4,269
468855 포스트잇처럼 붙였다 떼어도 흔적없는 접착제 없나요? 5 접착제 2015/08/01 1,850
468854 농산물 상품권 30만원어치로 뭐살까요 6 2015/08/01 1,187
468853 이더위에 안씻는 놈 또 있나요? 13 푸르른물결 2015/08/01 3,629
468852 스포츠브라하시는 분들 계신가요? 12 닉네임 2015/08/01 4,560
468851 (암살 스포 조금 있습니다.)중3 근현대사 기말 시험 망친 기념.. 2 ... 2015/08/01 1,606
468850 밖에 진~짜 덥네요 1 2015/08/01 1,374
468849 하이스트학원 영어는 어떤가요 ㅇㅇ 2015/08/01 1,093
468848 염창동 살기 어떤가요 2 2015/08/01 2,109
468847 TV에 JTBC나오나요 (아! 나오네요...) 2012치자.. 2015/08/01 558
468846 국정원 숨진 임씨의 옷이 바뀌고 안경 사라진 거는 보도금지? 8 조작국가 2015/08/01 3,406
468845 촘 어이 없지만 " 생리대 " 하면 딱 생.. 16 .. 2015/08/01 5,255
468844 아주 짧은 치마 입고 전철에 앉아서 6 뭐지 2015/08/01 3,536
468843 미용실 추천해주신 분 감사해요 13 dd 2015/08/01 4,425
468842 시부모님 모시고 식사할 만한 일식당이나 식당 있을까요?(안양,평.. 붕어빵빵 2015/08/01 2,373
468841 이탈리아 패키지 여행시 쇼핑 가능한가요? 6 @@ 2015/08/01 4,448
468840 동국대학교사범대학 부속 여중 다니는 자녀 계신 분 있으신가요? ... 2015/08/01 7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