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정엄마에 대한 안좋은 기억이 밀물처럼
1. .....
'15.7.31 11:08 AM (27.33.xxx.104)원글님과는 조금 다르지만 저도 매우 불행했던 어란시절을 가지고 있어요.
그런데 지금 누군가와 다 터 놓고 하소연하며 위로받고 울고 싶은데, 전화기를 들여다봐도 말 할 사람이 없어 혼자 울다가 이 글 보고 그냥 댓글 달고 있어요. 원글님하고 만나서 이야기하며 울고 싶어져요 ㅠㅠ2. 그린
'15.7.31 11:16 AM (211.36.xxx.36)저도 어린시절.맨날 상처입고 괴롭게 자랐습니다
오늘 아침엔 엄마생각하다 유리컵 던져서 박살냈고
우울증이 심해서 맨날 무기력해요. 카톡으로 저랑같은 처지인분과 얘기라도하고싶네요.3. 그린
'15.7.31 11:17 AM (211.36.xxx.36)제위에 덧글다신님 처럼 저도 하소연할상대가없어서 더 괴롭네요 ㅜ
4. ㅠㅠ
'15.7.31 11:19 AM (175.116.xxx.107)미운엄마..싫은엄마..ㅠㅠ 어젯밤에 왜 또 갑자기 어릴때 기억이 스물스물 올라온걸까요? 자려고 누웠는데..ㅠ 그냥 눈물이 나오네요, 벌써 30년도 더 된 일인데 왜 아직도 기억 저편에는 또렷하게 남아있을까요? ㅠ 엄마는왜 날 그토록 미워했을까요? 안쓰러운 마음이 왜 조금도 없었을까요? 나는 기억못하는 엄마한테 몹쓸짓을 하기라도 한걸까요? 엄마가 미워요. 엄마가 너무 싫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
5. ..
'15.7.31 11:25 AM (218.158.xxx.235)과거는 돌이킬 수 없는거니 그렇다치고 왜 지금도 당하시는지.
악다구니를 써서라도 엄마한테 바락바락 대드세요.
싫다는거 주시고 생색내시면, 어디서 이런걸로 생색이냐고 바락바락 대드세요. 속이라도 풀리게.
엄마가 더 험한말로 상처주면 님은 더 무섭게 하세요.
저런 분은 강한자한테는 깨갱합니다.
착한딸 컴플렉스는 집어던져버리시고 미운 엄마라면 님도 거칠게하세요.
어차피 혼자 극복할 멘탈은 안되실테고, 결국엔 주변에 누구하나 붙잡고 하소연하셔야할텐데
듣는 사람도 고역이고..
그냥 1차 가해자인 엄마한테 퍼붓는게 제일 낫습니다.6. 공감
'15.7.31 11:32 AM (118.223.xxx.97)원글님 마음 알아요. 윗글처럼 엄마에게 퍼붓고 싶지만 현실은 후폭풍이 더 세서 더 큰 상처로 남아요ㅜ
이승에선 해결되지 못할 거 같아요..7. ...
'15.7.31 1:00 PM (118.38.xxx.29)>> 윗글처럼 엄마에게 퍼붓고 싶지만 현실은 후폭풍이 더 세서 더 큰 상처로 남아요ㅜ
8. 미미
'15.7.31 1:12 PM (175.120.xxx.8)저도 누군가에게라도 털어놓고 위로받고 싶지만 아무도 없네요
9. 그래도
'15.7.31 2:09 PM (58.143.xxx.39)피아노는 보냈네요. 어려서 학원근처,매점근처 가 본 적이
없네요. 바로 문 열린 옆 집이 피아노 학원이였어요. ㅎㅎ
다 내 방식대로 사랑이란 이름으로 표현을 하죠.
내 자식에게 이 방울,저 방울,핑크덮게 달려 또 중간 쪽찌르게
하는거 양쪽으로 모두 브랜드 옷 창고세일때 가서 이쁜 옷
여름부터 겨울코트까지 매년 해 입혔더니 커서 하는 말
자기취향이 아니였데요. 원글님과는 별개로 자식불만도
끝이 없고 일방적인 부모사랑도 끝이 없는거 같아요.
돌아 봄 걍 브랜드 티셔츠 두세개로 여름나고 아이가 원하는걸
들어줄걸 그랬나? 뭐 그런 생각 들어요. 아이에게 입고 싶은
옷 골라봐라 해서 당시 아이눈에선 하트뿅뿅이더만 자기취향
아니었다니? 제 옷은 투자안해도 다 사입혔거든요.
제 기억에 제 3의 다른 분들이 원피스 만들어주시고 스웨터 떠주시고 했지 엄마따라 옷 골라입은 기억이 없어요.
초등졸업사진 추리닝이구요. 나는 부족했으나 내 자식만은?
이런 심리로 접근해도 좋은소리 듣기 힘들더라구요.
위로는 스스로 해야죠.ㅠ 맛난 간식, 차 한잔,작은선물로 스스로에게로 더 늙기 전에요.10. 네
'15.7.31 3:06 PM (180.224.xxx.207)여러 의견과 위로 고맙습니다.
그러네요. 피아노는 가르쳤네요.
그래서 자라면서 뭘 갖고 싶다든가 뭘 해보고 싶다 하면
넌 피아노 배웠잖아!! 라는 말로 한마디도 못하게 했어요. 그러니 머리끈이 너덜너덜해져도 말 꺼낼 엄두를 못 냈죠.
아마 머리끈 사달라고 했으면 사주긴 했을거에요.
그런데 매번 요구가 좌절되고 혼나니 이런 거 사달라면 엄마가 싫어할거라는 생각에 지레 입을 닫아버렸겠죠.
아이들은 엄마의 보살핌 없이는 살 수 없으니 본능적으로 엄마가 좋아할 일을 자기도 좋아하는 척 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러다 보면 정말 내가 원하는 게 뭔지도 모르게 돼버리더라고요.
말 잘듣는 착한 아이가, 부모가 키우기엔 편하지만 아이 자신의 인생을 위해서는 독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사실 엄마 노릇 제대로 못한 더 심한 막장 엄마들과 비교했을때는 좋은 엄마라고 할 수도 있는데
그 모든 게 아들에게 하는 것과 너무나 달랐기 때문인가봐요.
아들에게는 뭐든 흔쾌히, 아낌없이
저에게는 아까워하며, 생색내며, 제가 죄책감 느끼게 만들면서 베풀었기에...11. ..,
'15.7.31 3:10 PM (14.39.xxx.190) - 삭제된댓글저도 친정엄마와 사이가 안좋은 사람이지만...
원글님 친정엄마를 위해 아주 약간만 변명을 하자면요.....^^;;;;
봉사활동 많이 하시는 분들 중에 오히려 자기 아이 양육에 관심 없는 분들도 있대요.
봉사를 하면서 불쌍한 사람들을 많이 보면 따뜻한 집에서 굶지 않고 학교에 다니고 있는
내 아이들은 그정도면 호강하고 있다고 생각한대요.
부모교육 강의에서 들은거예요.
저희 엄마도 봉사활동 어마어마 하게 하셨는데 저에게는 갖은 폭언과 욕설을 서슴지 않으셨어요.
집밖에서는 둘도 없는 천사... 저에게는 폭력엄마....
동생들에게는 좋은 엄마....
물론 제가 맞을 짓을 많아 해서 그랬대요. ㅠㅠ
안 그러면 삼남매중에 왜 너만 그렇게 욕먹고 매를 맞았겠냐여...12. 하
'15.7.31 3:20 PM (180.224.xxx.207)맞아요. 저희 엄마는 봉사활동을 다니기 전에도
당신의 어린시절에 비하면 우리는 어마어마한 호강을 누리며 산다고 여겼죠. 밥 안 굶으니 그게 어디냐 이거죠.
하지만 그 시대를 살지 않은 세대에게
나는 이렇게 고생했는데 니들은 그보다 낫지 않냐는 훈계는 폭력에 가깝다고 생각해요.
물질적으로 나에게 인색했다는게 미운게 아니고
항상 그 안에 큰 차별이 존재했고 언어로 정신적으로 억압과 폭력을 가해놓고
이제는 그걸 까맣게 잊어버리고 효도해라 도리해라 안그러면 너는 어떻게 될것이다...말로는 너를 위해 하는 말이라고 미롸해서- 당신 본인은 정말 이게 자식을 위한 거라고 굳게 믿고 잏겠죠- 실제로는 계속 저에게 정신적 폭력을 가하고 있다는 거죠.
그냥 저만 좀 힘들게 하는 거면 좀 참고 살려 했는데 손자 손녀한테까지 그러는 걸 보니 삼사십년 상처가 뒤집어지네요.13. ..
'15.7.31 4:02 PM (218.158.xxx.235)어머니가 과거 밥굶는 아이들과 비교해서 그게 어디냐란 말을 하시려면,
적어도 아들과 차별은 하지 않았다는 전제하에서 그런 말을 할 수 있는거죠.
차별한 양반이 무슨..
원글님 효도니 자식으로서 도리니 이런거 다 떨쳐내시고,
그냥 히스테릭한 옆집여자 취급하시고 마음의 홧병 덜어내시길 바랍니다.14. 공감
'15.7.31 7:23 PM (221.146.xxx.126)친정 엄마가 따스한 단어로 느껴지는 사람 부럽습니다.
나이 50에 친정때문에 어마어마한 빚을 졌는데
빚갚느라 생활비 20년간 드리다 못드렸더니
부양료 소송을 하셨어요
나이든다고 어른 되는것 아니라 생각됩니다.
우리는 그러지 맙시다.
이겨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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