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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 회사에 아들이 알바를 갔어요

덥다 조회수 : 3,892
작성일 : 2015-07-31 09:09:59

신랑이 요리사에요.

힘든 직업이죠.

거의 12시간 서서 근무해야 하니깐..

요즘 휴가철이라 영업장에 손님 많아 무지 바쁜데

일할 젊은 사람이 안구해지니 사람이 없어 우리는 휴가날짜도 못잡고 있어요.

덥기도 하고 노후걱정에 휴가고 뭐고 다 귀찮으니

날짜 잡기 어려우면 그냥 일하고 돈으로 받으라 했네요.

현재로써는 그럴 가능성 90% 이상..ㅜㅜ

저는 괜찮은데 남편이 좀 안됐어요.

고딩 아들은 처음엔 용돈 생각에 흔쾌히 좋다하더니

막상 아침에 일하러 가려니 가기싫은 눈치를 보이더군요.

예전에도 두세번 해봤기에 힘든걸 아니..

그래도 약속은 했으니 아빠 따라 나가기는 하던데 웬지 짠하네요.

요즘 음식관련 직종들이 인력난이 너무 심해요.

식당은 말할 것도 없고 회사고 병원이고

직원들 밥해 줄 사람을 못구해 어려움을 겪더라라구요.

일이 힘들고 기술자가 되기까지는 월급도 적은 편이라

그걸 참고 견딜 젊은 사람들이 없다보니 배운 사람들도 안하려고 하나봐요.

그만두는 젊은이들 중엔 부모들도 고생되면 관둬라 한대요.

먹고 살만한 집 자식들이 대부분이라 천상

우리같은 서민들이나 죽을똥살똥 하는거죠.

이 더위에 아빠 따라 나가는 아들을 보면서

신랑이 간혹 가벼운 화상을 입거나 손이 베일 때가 있기에

별탈 없이 알바 잘 하고 오기만을 바라네요.

IP : 112.173.xxx.196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7.31 9:20 AM (180.229.xxx.175)

    아들 참 든든하네요...
    더운데 고생많이하겠지만
    더 큰걸 느끼고 배우는 시간이 되리라 봐요...

  • 2. 착하네요
    '15.7.31 9:24 AM (1.240.xxx.103)

    아빠일하는곳도 가고..
    이웃언니 아들이 요리쪽 대학가고
    이번졸업전에 회사에 취직했어요..지금인턴인지라
    고생많이하지만 힘들직업인거 알면서도 자랑스러워해요
    이집..아빠 의사지만 고등학교때 진로딱 찾아줘서
    그길로 밀어주더라고요.10시간정도 서서하는거 힘든거
    알아도 아들많이 응원해주네요...

  • 3. ㅎㅎ
    '15.7.31 9:27 AM (112.173.xxx.196)

    알바 일당이 7만원 정도 하나봐요.
    제가 용돈을 넉넉하게 주는 편이 아니라 돈 생각에 한다 했다 아침되니 겁나는가 가기싫은 표정을
    짓더니 지 아빠가 가기 싫냐? 하니 이내 곧 웃으면서 따라 나서네요.
    알바 한 뒤로는 절대 용돈 많이 달라 소리 안해요.
    오천원 만원만 줘도 항상 고맙습니다 소리를 하고 퇴근하는 남편을 저보다 더 깍듯이 맞이하는 걸 보면서
    아빠 고생을 알긴 아는구나 했어요.
    그리고 지도 돈을 아껴쓰던데 좋은 경험이고 교육인 것 같아요.

  • 4. 음.
    '15.7.31 9:49 AM (220.73.xxx.248)

    아들이 기특하네요
    그 나이때는 아무리 힘들어도
    자고 일어나면 에너지가 회복 돼요
    어렵지만 가족이 서로 협력하며
    사는 것같이보여 화목하고 좋네요

  • 5. ㅎㅎ
    '15.7.31 10:08 AM (112.173.xxx.196)

    협력이라고 하시니 지금껏 알뜰하게 살림했으니 이만함 협력 잘했다 싶으고 남편도 그걸 인정 해주니 고맙던데
    이제는 애들 다 커서 저두 일하려고 자격증 공부하고 그러니 자긴 건강만 허락하면 70까지는
    생계문제 없으니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말라고 말해주던데 순간 너무 든든한 거 있죠.
    쓰고보니 남편 자랑질 같아 민망하네요^^;;

  • 6. 기특합니다...
    '15.7.31 10:10 AM (124.111.xxx.32)

    잘~ 키우셨습니다!!!

    즈이 딸내미도 아빠 힘든걸 아는 자식으로 키워야 할텐데 ㅠㅠ 요즘 늠 버루장머리 없네요 ㅠㅠㅠㅠ

  • 7. 잘키움
    '15.7.31 10:14 AM (121.163.xxx.51)

    아들 잘 키우신 거에요
    그렇게 알바 나가는 애들도 흔치 않아요

  • 8. ...
    '15.7.31 11:20 AM (220.76.xxx.234)

    착하네요
    아들이 돈이 귀한 줄도 알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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