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린아이 4명을 데리고 시내버스를 탔던 남자.

** 조회수 : 3,557
작성일 : 2015-07-30 23:09:08

제목이 좀 이상하기는 한데..

 

오늘 잠실에서 대방동까지 360번 버스를 타고 가는데 앞좌석에 약간 체격이 있는 젊은 남자가 2살쯤의어린아이와 앉아있었어요.

그 옆에는 12살쯤 여자어린이와 4살쯤 남자어린이. 뒤에는 10살쯤 남자어린이. 이렇게 어른1과 아이4의 일행인데...

저는 10살 남자어린이 옆에서 계속 가고..

 

이 더운날에 4명의 아이와 외출하다니, 참 힘들겠다 싶었는데..그 남자분 정말 세심하게 아이들을 돌보더군요.

가면서 은박지에 곱게싼 샌드위치와 미니김밥. 얼음물을 골고루 먹이면서(버스안에서 조금도. 정말 조금도

주위사람에게 피해(?)가 가지 않게 먹이더군요.) 어찌나 곰살맞게 아이들을 챙기는지..감탄했네요.

 

아이들도 요즘 아이들 같지 않게 말도 조용조용. 행동도 조심조심.

길도 밀리고 지루해서 힘들었을텐데  잘 참고 가더니 나중에는 곯아떨어짐.^^(귀여웠어요)

 

무엇보다도 주위에 폐를 끼치지 않고 어린아기가 약간 큰소리를 내니 쉿! 하면서 제지를 하는 모습도 보기 좋았구요.

제 옆에 앉은 아이가 샌드위치를 먹다가 바닥에 흘린 음식조각도 물티슈로 집어서 버리게 하는 모습에 감탄했어요.

 

그나저나 저는 대방역에서 내렸는데

곯아 떨어진 아이들을 어떻게 깨워서 내리셨는지 궁금하네요.

 

오늘 그 일행이 더위속에서 즐겁게 지냈기를 바라면서

그냥 적어봤어요.

 

이걸 어떻게 마감해야하나.....

 

IP : 122.34.xxx.11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ㅎ
    '15.7.30 11:17 PM (125.131.xxx.79)

    글만봐도... 행복해보이네요...

  • 2.
    '15.7.30 11:30 PM (124.51.xxx.73)

    마감을 하세요 ㅎ ㅎ
    그 남자분 아빠겠지요? 존경스럽기까지 하네요
    어제 음악회에서 애들 데리고 와서 애가 졸려 울고불고
    난리쳐도 그자리에 그냥 있던 부모 모습과 비교 됩니다
    아오...

  • 3. 무지개
    '15.7.30 11:51 PM (223.62.xxx.241)

    이런글 읽는재미가 젤좋죠.ㅎㅎ

  • 4. ..
    '15.7.31 12:17 AM (180.70.xxx.150)

    그 남자 보호자도 대단하고 아이들도 대단하고 원글님의 글솜씨 덕분에 재밌게 읽었어요 ^^

  • 5. //
    '15.7.31 2:01 AM (124.153.xxx.253)

    방학이라 아이들 버스체험 해줄려고 일부러 버스타러온것 아닐까요?
    기차체험해준다고 일부러 기차여행하잖아요..
    저도 아이들한테 버스타고싶다해서 일부러 아이둘 데리고 버스태운적있어요..
    아이가 넷인데, 택시안타고 버스탄것보면 그런것같기도하고..
    정말 자상한 아빠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69702 초등2학년이 볼만한 명작,고전 전집 좀 추천, 구입경로 부탁드려.. 정보 좀 2015/07/31 732
469701 근데 보아는 왜케 나이들어보일까요? 54 oo 2015/07/31 14,669
469700 신생아가 호흡이 불안정해서 입원했는데요. 3 이쁜조카 2015/07/31 1,864
469699 휴가인데 공적 해야할일? 뭐가 은행? 2015/07/31 657
469698 제발 댓글 많이 달린 원글 통째로 삭제 하지 마세요 11 눈물 2015/07/31 1,191
469697 내일 서울에서 강원도 동해 가려고 하는데 막힐까요? 3 포리 2015/07/31 1,323
469696 급! 오늘 뚝섬수영장이요~ 3 궁금이 2015/07/31 1,011
469695 오늘 재산세 마감일 입니다~ 11 ㄴㄴ 2015/07/31 1,803
469694 40대싱글 분당용인사시는분이요~~ 2 .. 2015/07/31 1,200
469693 오상진 전 아나 여자친구 누구일지 궁금해요 9 그의 팬 2015/07/31 7,558
469692 시티즌 랩, 국정원이 국내 skt 핸드폰 사용자 해킹 요구했다... 1 국정충들 2015/07/31 865
469691 노트북 수리 4 노트북 2015/07/31 636
469690 원룸 주인아저씨 주거침입이요!!!!! 28 aaaa48.. 2015/07/31 7,494
469689 이럴경우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까요? ds 2015/07/31 567
469688 친정엄마에 대한 안좋은 기억이 밀물처럼 13 왜그랬을까 2015/07/31 3,161
469687 마틸다나 페어런트 트랩같은 영화 추천좀 해주세요 5 . 2015/07/31 1,651
469686 공부해본 사람은 알아요. 이제 공부로 가난벗어나기는 쉽지 않다는.. 10 2015/07/31 5,074
469685 5살 아이 떼쓰는거 7 힘든맘 2015/07/31 4,620
469684 대구분들 봐 주세요^^ (꽃집을 찾고 있어요^^) 3 이쁜갱 2015/07/31 1,174
469683 양배추 안씻고그냥 쓰시나요 20 황당 2015/07/31 14,236
469682 도대체 이 종목이 뭘까요? 주식 2015/07/31 674
469681 샌드위치 제대로 만들어보고 싶어요 4 사랑이 2015/07/31 1,752
469680 어제 CJ에서 승마운동기렌탈이 나와서 일단 예약만 해놨어요. 후.. 7 살빼자 2015/07/31 2,093
469679 카톡의 사진 보고 3 집 몰라 2015/07/31 1,956
469678 워터파크 복장질문요 8 물놀이 2015/07/31 2,0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