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린아이 4명을 데리고 시내버스를 탔던 남자.

** 조회수 : 3,506
작성일 : 2015-07-30 23:09:08

제목이 좀 이상하기는 한데..

 

오늘 잠실에서 대방동까지 360번 버스를 타고 가는데 앞좌석에 약간 체격이 있는 젊은 남자가 2살쯤의어린아이와 앉아있었어요.

그 옆에는 12살쯤 여자어린이와 4살쯤 남자어린이. 뒤에는 10살쯤 남자어린이. 이렇게 어른1과 아이4의 일행인데...

저는 10살 남자어린이 옆에서 계속 가고..

 

이 더운날에 4명의 아이와 외출하다니, 참 힘들겠다 싶었는데..그 남자분 정말 세심하게 아이들을 돌보더군요.

가면서 은박지에 곱게싼 샌드위치와 미니김밥. 얼음물을 골고루 먹이면서(버스안에서 조금도. 정말 조금도

주위사람에게 피해(?)가 가지 않게 먹이더군요.) 어찌나 곰살맞게 아이들을 챙기는지..감탄했네요.

 

아이들도 요즘 아이들 같지 않게 말도 조용조용. 행동도 조심조심.

길도 밀리고 지루해서 힘들었을텐데  잘 참고 가더니 나중에는 곯아떨어짐.^^(귀여웠어요)

 

무엇보다도 주위에 폐를 끼치지 않고 어린아기가 약간 큰소리를 내니 쉿! 하면서 제지를 하는 모습도 보기 좋았구요.

제 옆에 앉은 아이가 샌드위치를 먹다가 바닥에 흘린 음식조각도 물티슈로 집어서 버리게 하는 모습에 감탄했어요.

 

그나저나 저는 대방역에서 내렸는데

곯아 떨어진 아이들을 어떻게 깨워서 내리셨는지 궁금하네요.

 

오늘 그 일행이 더위속에서 즐겁게 지냈기를 바라면서

그냥 적어봤어요.

 

이걸 어떻게 마감해야하나.....

 

IP : 122.34.xxx.11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ㅎ
    '15.7.30 11:17 PM (125.131.xxx.79)

    글만봐도... 행복해보이네요...

  • 2.
    '15.7.30 11:30 PM (124.51.xxx.73)

    마감을 하세요 ㅎ ㅎ
    그 남자분 아빠겠지요? 존경스럽기까지 하네요
    어제 음악회에서 애들 데리고 와서 애가 졸려 울고불고
    난리쳐도 그자리에 그냥 있던 부모 모습과 비교 됩니다
    아오...

  • 3. 무지개
    '15.7.30 11:51 PM (223.62.xxx.241)

    이런글 읽는재미가 젤좋죠.ㅎㅎ

  • 4. ..
    '15.7.31 12:17 AM (180.70.xxx.150)

    그 남자 보호자도 대단하고 아이들도 대단하고 원글님의 글솜씨 덕분에 재밌게 읽었어요 ^^

  • 5. //
    '15.7.31 2:01 AM (124.153.xxx.253)

    방학이라 아이들 버스체험 해줄려고 일부러 버스타러온것 아닐까요?
    기차체험해준다고 일부러 기차여행하잖아요..
    저도 아이들한테 버스타고싶다해서 일부러 아이둘 데리고 버스태운적있어요..
    아이가 넷인데, 택시안타고 버스탄것보면 그런것같기도하고..
    정말 자상한 아빠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19537 집들이도 전근대적인 관습아닌가요? 11 ㅇㅇㅇ 2016/01/16 3,222
519536 여러분 chelse.. 2016/01/16 385
519535 맛있는 녀석들 보면요 밥이 이상해요 3 줄지 않는 .. 2016/01/16 2,798
519534 만옥이 아버지는 괜찮았어요 그래도 2016/01/16 1,439
519533 47세 남성인데요, 검은깨(흑임자)를 식전에 먹고있는데 피부가 .. 6 당산사람 2016/01/16 6,061
519532 계란 콩나물국 끓일 수 있을까요? 7 음음 2016/01/16 1,078
519531 예비소집일 츄리닝 바지 입고 가면 ᆢ안되겠지요ᆢ 4 예비중 2016/01/16 996
519530 무나물 볶음이 써요. 이유를 알고 싶어요.ㅜㅜ 12 2016/01/16 6,337
519529 베트남 커피 마시고 싶다 하신분 2 조 밑에 2016/01/16 2,021
519528 모델링팩 추천이요 3 궁금 2016/01/16 2,234
519527 꽃청춘에 제 인생 노래가 나왔어요 2 .. 2016/01/16 2,536
519526 세월호 vs 응팔 10 뭐래 2016/01/16 1,326
519525 집들이 다들 하고 사시나요? 15 ㅇㅇ 2016/01/16 3,217
519524 국민을 졸로 아나,,.박영선 17 에잉 2016/01/16 4,059
519523 벌써 그립네요 3 고2 2016/01/16 969
519522 이소라 다이어트- 운동 점검해요! 8 운동해요 2016/01/16 2,121
519521 엉엉, 합성피혁 신발 수명이 어느 정도 되나요? 1 ........ 2016/01/16 2,277
519520 파파이스 세월호 보다가 골치아프셨던 분들 이번껀는 보세요 11 문과생 2016/01/16 1,682
519519 한국인들의 유일한 낙이 드라마와 영화인가봐요 9 dkdk 2016/01/16 1,733
519518 가난의 기준을 뭐라고생각하시나욤? 13 아이린뚱둥 2016/01/16 5,886
519517 제작진 비러먹을 감상주의... 8 응팔 2016/01/16 1,447
519516 연애드라마 아니고 가족드라마인데.. 3 ... 2016/01/16 1,211
519515 소독용 에탄올이요.. 주방식탁 사용해도되나요 5 에탄올 2016/01/16 3,009
519514 응팔 마지막회 넘 아쉽게 만들었네요... 2 용두사미 2016/01/16 1,798
519513 응팔 감독과 작가들 칭찬해주고 싶어요 고맙고 따듯했어요 28 ... 2016/01/16 3,1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