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린아이 4명을 데리고 시내버스를 탔던 남자.

** 조회수 : 3,463
작성일 : 2015-07-30 23:09:08

제목이 좀 이상하기는 한데..

 

오늘 잠실에서 대방동까지 360번 버스를 타고 가는데 앞좌석에 약간 체격이 있는 젊은 남자가 2살쯤의어린아이와 앉아있었어요.

그 옆에는 12살쯤 여자어린이와 4살쯤 남자어린이. 뒤에는 10살쯤 남자어린이. 이렇게 어른1과 아이4의 일행인데...

저는 10살 남자어린이 옆에서 계속 가고..

 

이 더운날에 4명의 아이와 외출하다니, 참 힘들겠다 싶었는데..그 남자분 정말 세심하게 아이들을 돌보더군요.

가면서 은박지에 곱게싼 샌드위치와 미니김밥. 얼음물을 골고루 먹이면서(버스안에서 조금도. 정말 조금도

주위사람에게 피해(?)가 가지 않게 먹이더군요.) 어찌나 곰살맞게 아이들을 챙기는지..감탄했네요.

 

아이들도 요즘 아이들 같지 않게 말도 조용조용. 행동도 조심조심.

길도 밀리고 지루해서 힘들었을텐데  잘 참고 가더니 나중에는 곯아떨어짐.^^(귀여웠어요)

 

무엇보다도 주위에 폐를 끼치지 않고 어린아기가 약간 큰소리를 내니 쉿! 하면서 제지를 하는 모습도 보기 좋았구요.

제 옆에 앉은 아이가 샌드위치를 먹다가 바닥에 흘린 음식조각도 물티슈로 집어서 버리게 하는 모습에 감탄했어요.

 

그나저나 저는 대방역에서 내렸는데

곯아 떨어진 아이들을 어떻게 깨워서 내리셨는지 궁금하네요.

 

오늘 그 일행이 더위속에서 즐겁게 지냈기를 바라면서

그냥 적어봤어요.

 

이걸 어떻게 마감해야하나.....

 

IP : 122.34.xxx.11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ㅎ
    '15.7.30 11:17 PM (125.131.xxx.79)

    글만봐도... 행복해보이네요...

  • 2.
    '15.7.30 11:30 PM (124.51.xxx.73)

    마감을 하세요 ㅎ ㅎ
    그 남자분 아빠겠지요? 존경스럽기까지 하네요
    어제 음악회에서 애들 데리고 와서 애가 졸려 울고불고
    난리쳐도 그자리에 그냥 있던 부모 모습과 비교 됩니다
    아오...

  • 3. 무지개
    '15.7.30 11:51 PM (223.62.xxx.241)

    이런글 읽는재미가 젤좋죠.ㅎㅎ

  • 4. ..
    '15.7.31 12:17 AM (180.70.xxx.150)

    그 남자 보호자도 대단하고 아이들도 대단하고 원글님의 글솜씨 덕분에 재밌게 읽었어요 ^^

  • 5. //
    '15.7.31 2:01 AM (124.153.xxx.253)

    방학이라 아이들 버스체험 해줄려고 일부러 버스타러온것 아닐까요?
    기차체험해준다고 일부러 기차여행하잖아요..
    저도 아이들한테 버스타고싶다해서 일부러 아이둘 데리고 버스태운적있어요..
    아이가 넷인데, 택시안타고 버스탄것보면 그런것같기도하고..
    정말 자상한 아빠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76700 안쓰면 경기 더 나빠지는 '절약의 역설'부터 막아야 들뢰즈 2015/08/26 885
476699 기미 vs 모공 3 피부 2015/08/26 1,791
476698 덱스트린의 당지수 아세요 1 녹말 2015/08/26 698
476697 남자월급 150으로 신혼생활이 가능할까요..? 29 ㅠㅠ 2015/08/26 7,500
476696 세살 다섯살 아들들이랑 뭘할까요... 14 ㅠㅠ 2015/08/26 1,302
476695 막돼먹은 영애씨 추천좀요~ 2 미사엄마 2015/08/26 1,189
476694 위기 상황에 몰렸을 때 처신을 보고 2 절망했을겁니.. 2015/08/26 1,354
476693 드라이클리닝했는데 옷이 줄어든거 같아요 7 궁금 2015/08/26 7,108
476692 배추 맛김치가 싱거워요 10 2015/08/26 2,015
476691 은행관계자분께 질문,미성년자 체크카드 12 중3맘 2015/08/26 1,602
476690 대결에서 대화로…남북관계 ‘반전의 첫발’ 外 4 세우실 2015/08/26 934
476689 50대 남자 승진 선물 5 Fall 2015/08/26 10,030
476688 내일 최고 온도 29 라는데 4 2015/08/26 1,952
476687 백선생 모음집 볼수 있는곳 추천해 주세요~ 3 ........ 2015/08/26 1,226
476686 진짜아줌마들 진짜! 52 .... 2015/08/26 19,937
476685 8월 26일 한겨레 그림판 1 시사 2015/08/26 757
476684 10월초에 남편이랑 둘이 장가계여행어떨까요? 10 중국여행 2015/08/26 2,680
476683 9월에도 더웠었죠? 7 ..... 2015/08/26 1,307
476682 아침에 일어나서 기운없을떄 3 789 2015/08/26 1,254
476681 병문안 2 평안 2015/08/26 789
476680 길에서 싸움이 났었는데..남편한테 서운한 감정이 들어요 117 thvkf 2015/08/26 23,552
476679 이번 무도가요제.. 4 2015/08/26 1,892
476678 채팅어플 글쓴이에요... 40 지옥.. 2015/08/26 5,351
476677 김구라가 이혼으로 얻는 것, 잃는 것.. 11 그냥 2015/08/26 6,264
476676 사립초에서 공립초 전학 6 디저트 2015/08/26 6,3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