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리 7살딸 안쓰러워요..

소심한건가 조회수 : 2,629
작성일 : 2015-07-30 22:32:11


원에서 있던일을 미주알고주알 다 얘기하지는 않는 스타일이예요.
그리고 너무 착해요 친구한테 정작 싫은소리는 하지못해요.. 다른 아이들이 화내고 자기안볼까봐 무서워서요.
그 점이 너무 마음이 아파요..

오늘도 다리가 허벅지가 아프대서 왜그런지 물어봤는데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를 몇명이서 같이 했대요.
제 딸이 또래에 비해 키가작아요.. 거의 5살6살로 보거든요 근데 야무지다고는 해요. 어린줄알고..
암튼 일찍 술래한테 잡혀서 딸이 술래를 했는데 자긴 100번이나 친구을 못잡았대요..
계속 술래만 했대요 그러다 넘어져서 근육이 놀래서 허벅지가 아프다는 거더라구요.
그 대목에서 우리딸 너무 불쌍하다 엄마가 안아줄게 이랬어요..
착해서 그걸 다 술래를 혼자 하고 있고..
안쓰러운거 맞죠 너무 짠해요.. 천성이 착해서 싫은소리 못하고 늘 친구들한테 착한친구더라구요.
양보하고 먼저 청소하고 정리하고 칭찬받고싶고 친구들보다 주목받고 싶어하는데 그러지 못하는 성격..

어떻게 키워야할까요..
집에서는 동생한테 치이는거같아요. 동생이 좀 약은 여자애 스타일이라 하나도 안지거든요
꼭 둘이 싸워도 동생이 잘못해도 더 혼나는 스타일 있잖아요.. 몸이 먼저 나가는..

너무짠해서... 그리고 착해빠져서 걱정이예요
이런 성향의 아이는 사실 제가 그렇게 커와서 약간 왕따 은따를 잘 당했거든요.
타고난 성향이 나보다 남을 먼저 좀 눈치보는 스타일이라.. 게다가 새엄마 밑에서 커서 거의
허리도 곱추처럼 굽었어요 얼마나 움츠렸으면..
제 전철을 밟을까봐 걱정됩니다..

IP : 211.36.xxx.238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15.7.30 10:50 PM (211.36.xxx.238)

    호구 기질이 있어서... ㅜㅜ 눈뜨고도 초등학생한테 당하는 옛날여자예요..
    멘탈이 그냥 연두부네요..
    딸얘기 들으니 너무 불쌍해서 우리딸 에구 힘들었겠네 불쌍해라 이얘기만 한거같아요.
    사실 그 아이들이 미웠을텐데 미웠다는걸 숨기고 친구들이 안놀아주고 싫어할까봐만 전전긍긍해요.
    그 마음도 이해하지만.. 제가 어찌 코치를 해줘야할지 어디까지가 처세술이고 기질인지 모르겠어요.

  • 2. 참새엄마
    '15.7.30 11:13 PM (59.6.xxx.100)

    아이한테 그렇게 술래만 하다 넘어졌을때 마음이 어땠어? 라고 물어봐주세요. 속상함이나 억울함을 느껴도 그걸 표현하는 련습이 안되서 표현을 못하는거 같아요. 아이가 모르겠다고 하거나 괜찮다고 하면 "엄마라면 처음에는 괜찮다가도 계속 술래만 하니까 재미도 없고 다리도 아프고 속상했을거 같아. 친구한테 술래만 하니 재미없다고 바꿔 하자고 해봤으면 어땠을까?" 이런식으로 모델링 해주셔서 자기 표현하도록 유도해주시구요
    엄마와의 관계에서 자기표현하는걸 연습하다가 점점 가까운 관계로 확대할 수 있다면 나아질거 같아요.

  • 3. 한번만
    '15.7.30 11:14 PM (125.131.xxx.79)

    미친ㅊ척 하고싶은대로 해보세요... 그다음에 답이 보일거에요... 힘내세요~!

  • 4. 감정을
    '15.7.30 11:35 PM (211.36.xxx.210)

    많이 숨겨요. 저또한 감정을 잘 알아채지 못하고 표현을 못하거든요. 넘어졌을때 창피한감정 외에는 캐치하지못했구요.. 참 어렵네요.ㅠㅠ
    감정표현이란..나를 드러내는것같아서 제자신이 창피해요.

  • 5. zz
    '15.7.31 12:10 AM (218.156.xxx.217)

    천성이라는게 있는건가요?
    둘째는 안그런데 첫째는 그러면?
    전 제가 일하는 엄마밑에서 자라서 그런거 같거든요
    사랑받는 존재라는 확신이 없고, 내가 사랑받고 인정받기 위해서는 늘 뭔가 착한사람으로 인정 받아야한다. 인정받고자 자신을 잘 돌아보고 내가 뭘느끼는지도 잘모르는..

    혹시 따님도 그런면이 있을수도 있으니까..
    무조건 자신감을 주세요. 그리고 우리딸이 착하네보다. 아니 애들이 왜그래 애가 서로서로 돌아가면서 해야지. 누가 우리딸한테 그래 그러면서 일단 집에서는 니가 최고야! 니가 가장중요해! 걱정마 뭔일 있으면 엄마가 다 책임진다! 그러면서 뭔가 든든한게 있으면 어떨까요?

    위의 항목은 제가 생각한 저의 해답이에요...
    저는 그래서 착한애라는건 허상이라고 생각해요.
    내 자신이되어야죠. 니가 나랑 놀아주던 날 인정하지 않던 나는 중요하고 소중한 사람이다.

    착한사람=남을 위하는 사람 보다는 내 자신이 되어야요.

    저는 그래서 제 자식에게 착한행동 하라고 강요 안해야지 하면서도 쉽지가 않네요.

    저도 비슷한 성격으로 자라서 많이 힘들었어요.
    이제야 착한건 필요없다 내가 중요하다라고 생각하니 훨씬 자유로워요.

    나를 위하고 나를 아낄줄 아는 사람이 진정으로 남을 위하고 아낄 수 있어요.

  • 6. ~~
    '15.7.31 12:13 AM (116.33.xxx.71)

    안쓰럽고 안타까우시겠어요.
    근데 글 중에, 동생이랑 싸웠을때 동생이 잘못했는데도 왜 큰애가 혼이 나나요? 동생이 잘못해서 화나게 했을때 몸이 먼저 나갈수도 있지요. 원글ㅈ님께서 아이가 안타깝다고는 여기시면서 그런 상황일때에 또 큰아이를 나무라시는건 아닌지 궁금하네요.

    원인제공을 동생이 했다면 어떻게든 동생을 먼저 나무라시고 큰아이한테 사과하게 하셔서 큰 아이의 체면을 집에서부터 세워주셔야 할것같아요.
    아이들 참 많이 싸우고, 저희집도 큰아이보다 둘째가 약고 야무져서 큰 아이를 힘들게 할때가 많은데
    원인제공한 아이가 따끔하게 혼나고 사과 합니다.
    큰아이의 기를 집에선 꼭 살려주시구요,

    또 원글님께서 남 눈치 잘보시는 스탈이시고,
    은따를 당했다는 기억때문에
    큰아이도 그럴까 걱정돼셔서
    미리부터 아이의 단점을 보면 걱정스럽고,
    지적하시게 되고 그러시는건 아닌지 싶네요.

    얘기들어보면 엄마의 그런 경험들 때문에
    아이들의 행동에 필요 이상으로 예민해져서
    자기도 모르게 지적하게 되고
    또 아이는 눈치보고 기가죽고 하는 악순환이 되풀이 되는 경우를 많이봤어요.

    어떤 상황인지 자세히는 모르나,
    아이들은 생각이상으로 잘해내요.
    세상 전부인 엄마의 격려만으로도 잘크는건 사실입니다

    착하기만 하다고 걱정은 조금 접으시고
    착한것을 장점으로 생각하시고
    엄마랑 도서관도 다니고 책도 자주 읽어주시고
    아이와 성향이 맞는 아이 한명이라도 사귀며 인정받는 분위기에 속하도록 도와주시면 착한게 장점으로 잘 클겁니다.

  • 7. zz
    '15.7.31 12:16 AM (218.156.xxx.217)

    아 혹시 일하는 엄마 읽으시고 다른 일하는 어머니들 오해하실까봐..

    일이 문제가 아니라 성격이 살갑지 않은데 일하니 늘 피곤하고 부부 사이가 않좋으니 늘 화를내고 무서운 사람이었음.
    일하고는 직접 상관은 없어요.. 아무튼 저도 애정결핍이었서 내가 누구인지보다 다른 사람에게 잘보여야 한다고 생각하고 어린시절, 젊은 날을 보냈네여

  • 8. 윗분들
    '15.7.31 7:43 AM (121.143.xxx.112)

    전부 감사합니다.
    이렇게 글만보면 벌써 해답이 나온것같은데 현실은 또다시 벽이고.. 그러네요. 큰아이가 잘되면 제가 다 날아갈것같아요.
    너무큰기대를 했던걸지도 모르겠어요..
    답변 잘 읽고 새겨들을게요..저도 은연중에 착한아이 강요하고 니가그래서 애들이 그런거야 하고은근히 딸탓을 한것같아요
    반성 또반성 해야겠어요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87154 위기 극복한 오래된 커플... 자꾸만 믿음이 흔들리고 그러는 데.. 4 남ㅈ친 2015/10/04 1,949
487153 어떤 이유로. 든간에 2 궁금맘 2015/10/04 821
487152 납골당 갔다가 ..젊고 아름다운 이들의 죽음은 ..왠지 더 안타.. 7 프라우 2015/10/04 5,293
487151 (입시문의)카이스트보다 서울대 공대가 더 높은가요? 21 ㅇㅇ 2015/10/04 5,104
487150 사회성이 약하신 분들..회사 생활 잘하고 계시나요? 10 ,,,, 2015/10/04 5,125
487149 문유석 판사의 개인주의자 선언 책 좋네요 2 ... 2015/10/04 1,814
487148 '12~13년에 집값 하락한 이유가 뭔가요? 4 .... 2015/10/04 2,585
487147 따뜻한 롱패딩 사려면.. 11 ㅇㅇ 2015/10/04 4,576
487146 심심하신 분들, 제가 무개념, 백치인지 평가 좀 해주세요 7 콤플렉스덩어.. 2015/10/04 1,457
487145 요즘은 입시가 끝이 아니더라구요 1 요즘 2015/10/04 2,549
487144 추락사고 있었던 아파트 37 ㅇㅇ 2015/10/04 16,309
487143 단시간 체력키우기 뭐가 좋을까요? 2 ㅠㅠ 2015/10/04 2,312
487142 8억 전세 얻었는데 복비 49 2015/10/04 8,171
487141 집나왔는데 막상 할게없네 4 ㅇㅇ 2015/10/04 1,677
487140 명퇴 후유증으로 못버티고 이사갑니다 ㅠㅠ 49 리모델링 2015/10/04 20,114
487139 엄마 칠순 마음이 아프네요. 20 열매사랑 2015/10/04 6,086
487138 학생 편애하던 선생님도 있죠. 3 우리만 2015/10/04 1,745
487137 복면가왕 ..같이볼 시간입니다^^ 101 지금 시작 2015/10/04 4,880
487136 얼굴 대충 가리는 방법 뭐 있을까요..? 10 배고프당 2015/10/04 2,228
487135 공부 중간중간 소설책 읽는거 괜찮나요? 3 bb 2015/10/04 1,011
487134 비오템 바디로션 어떤가요?? 1 바디로션 2015/10/04 2,081
487133 고3 용돈을 하나도 못모으고 다써버리네요 ㅠ 12 ㅇㅇ 2015/10/04 3,452
487132 지금 불경기 맞아요? 36 dma 2015/10/04 16,469
487131 허리보정속옷 괜찮은거 없을까요 사미 2015/10/04 998
487130 DKNY 싱글노처자들 컴온 25 싱글이 2015/10/04 1,7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