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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예전에 이런 일이 있었는데,,누구의 잘못이 큰가요?

ㅁㅁ 조회수 : 3,566
작성일 : 2015-07-30 16:41:45

 꽤 오래전의 일인데요,,제딴엔 억울하기도 하고 잊혀지지도 않아서 말이죠..

 중학교때 같이 다녔던 동창이 있었는데, 20대 때 부산에 있는 걔네 자취집에 놀러갔다가

 제가 휴대폰을 놔두고 집에 올라와 버렸어요. 그런데 걔한테 집전화로 연락이 와서 폰을 부쳐준다길래 

 그친구도 귀찮읕텐데 싶어서 담주쯤 천천히 보내달라고 했는데,, 걔 딴엔 제 입장을 생각했는지 

 자기가 우체국 택배로 보내주겠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얼마 뒤에 난데없이 전화가 와서, 너 땜에 주차딱지 끊게 생겼다고

 저한테 화풀이하듯 화를 내면서 말을 하는거예요.

얘길 들어보니까 택배를 부치고 빨리 나올려고 우체국 앞에다 차를 댔는데

택배 부치고 나오는 길에 보니 3만원짜리 벌금딱지가 붙여져 있다더라구요.

그래서 화가 나서 그 길로 제게 전화했던 모양이예요.

 전 얘가 갑자기 돌변해서 난데없이 제 탓이라는 식으로 하면서 니가 3만원 대줄것도 아니지 않느냐 하니까 

 기분도 상하고 어이가 없더라구요. 제 사고방식으론 도저히 이해가 안가서 그게 왜 내 탓이냐??하니까... 

 니 택배를 부쳐줄려고 해서 갔는데, 주차딱지를 끊게됐으니 원인은 저한테 있다고 하더라구요.

 너무 생각이 다른거 같아서 황당하기도 하고,,할 말이 없어서 그러고 말았던 기억이 있네요.

 그 친구랑은 말로는 친하다, 친하다 했어도 (과장을 좀 보태서) 하나부터 열까지 부대끼고 그래서

연락을 안하게 되었구요..

  

여기서 제가 보편적인 선에서의 눈치나 센스가 없는건가요??  그땐 어리고 많이 무딜 때라 몇년 지나고 나서

생각해보니까 친구의 고마움을 잘 몰랐고 표현못햇던 점이 있어서 미안하긴 하던데,,,

주차를 한 것은 본인의 선택이었기 때문에 제 사고방식으로는 아직까지도 억울하고 이해가 안가요 

 (저는 그렇게 교육받고 컸어요..ㅠㅠ)

IP : 118.131.xxx.183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
    '15.7.30 4:43 PM (211.237.xxx.35)

    친구의 억지나 화풀이임
    그냥 택배에 쓰인 돈하고 약간의 수고비 얹어서 보내줬으면 됐을듯..

  • 2. 글쎄요
    '15.7.30 4:45 PM (114.129.xxx.189)

    타인을 위한 선의로 발생한 일을 단순히 본인의 선택으로 몰아간다면 '선의'라는 것을 베풀 필요가 있을까 싶어지네요.

  • 3. 루비
    '15.7.30 4:51 PM (112.152.xxx.85)

    혹시 감사의 의미로 차후에 선물정도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서로 조금씩 잘못한부분이 있는듯 해요
    일방적으로 원글님편들기가 애매합니다

  • 4. ㅁㅁ
    '15.7.30 4:57 PM (118.131.xxx.183)

    선물을 하거나 돈을 되돌려준 적은 없었던거 같아요. 당시 돈을 벌고 있지 않기도 했고, 상상 이상으로
    사교성이 없어서, 남한테 받은걸 되돌려주거나 표시해야한다는 걸 몰랐어요..저는 저대로 일방적인 화풀이
    에 상처받았고, 걔는 걔대로 자기가 베푼만큼의 보답이 없었던데 더 열이 받았나봅니다

  • 5. ㅇㅇㅇ
    '15.7.30 4:59 PM (211.237.xxx.35)

    친구가 폰 놓고 가는 바람에 택배로 부쳐주려고 우체국 갔다가 주차위반딱지 뗐어요.
    이거 친구때문이죠?
    라고 글 올리면 어떤 댓글이 달렸을지 ㅋ

  • 6. 그냥
    '15.7.30 5:02 PM (121.160.xxx.196)

    말만이라도 미안해서 어떡하냐고 했으면 잘 풀렸을것 같기도해요

  • 7. ...
    '15.7.30 5:07 PM (211.176.xxx.198)

    선물을 하거나 돈을 되돌려준 적은 없었던거 같아요. 당시 돈을 벌고 있지 않기도 했고, 상상 이상으로 
    사교성이 없어서, 남한테 받은걸 되돌려주거나 표시해야한다는 걸 몰랐어요
    ㅡㅡㅡㅡ

    이걸 원글님 말고 누가 이해할 수 있겠어요?

    저라면 내탓 하는 전화에 기분이 아주 나빴겠지만

    그래도 그냥 있지는 않았을 거예요

    친구는 날 위해 우체국 가서 택배 부치는 수고를 해줬으니까요

  • 8. 서로가
    '15.7.30 5:07 PM (220.73.xxx.248)

    나이가 어려 처세가 미숙했던 거죠
    친구도 3만원 때문에 당장 성질낸 것은
    원글님이 서운햇을 거같아요
    친구에게 그 정도 가격의 선물 사줬다
    생각하고 나중에 슬쩍히 말했더라면
    원글님이 미안해서 갚았을지도...
    원글님도 어쨌든 부주의해서
    친구를 번거롭게하고 손해를 끼쳤으니
    미안하다고만 했어야지 옳고 그름을
    따졌으니....

  • 9. ...
    '15.7.30 5:10 PM (211.176.xxx.198)

    설마 택배비도 안 돌려준 건 아니죠?

  • 10. 말한마디
    '15.7.30 5:14 PM (211.210.xxx.30)

    어머 어쩌니 미안해 괜히 놓고 와서 고생하고 돈날렸네. 다음에 내가 맛있는거 사줄께...
    뭐 이랬으면 화내는 상황이 되지 않았을거 같은데 말이죠.
    친구가 화를내니 변명하게 되고 억울한 마음들어 잘잘못을 따지게 되는거 같아요.

  • 11. ...
    '15.7.30 5:19 PM (112.72.xxx.91)

    친구가 순간 욱 한거 같은데 부드럽게 넘어가려고했으면... 나 때문에 미안하게 됐다고 다음에 밥 한끼 살게 하고 넘어갔으면 됐을 일 같긴 합니다;;;

  • 12. ,,,,,,
    '15.7.30 5:31 PM (114.206.xxx.125)

    저도 한성깔하는지라 미안하게됐다는 말이 저상황에서 쉽게 나올것같지않네요 ㅋ
    그래도 친한친구면 핸드폰 받고 감사표시로 선물이나 밥사주고 쿨하게 화해하는게 좋았을듯하네요

  • 13. -_-
    '15.7.30 5:32 PM (108.59.xxx.218)

    친구가 화를 낸 건 잘못이지만 저 같으면 택배비에 벌금까지 보내줍니다.
    그 친구는 원글님 때문에 가끔씩 화날 거예요.
    님 친한 친구 많이 없죠?

  • 14. 어려서...
    '15.7.30 5:35 PM (116.14.xxx.73)

    지금 돌이켜보면, 참으로 보편타당한 일인데도.. 그땐 왜 그런 생각을 못했을까 싶은게 있어요.
    어리고, 미숙하고, 그랬던거죠...
    지금이라면 안그럴텐데....라는 생각이 든다면, 그간의 시간을 지나면서,
    나의 사회성?이 늘고, 대처 방법이 늘고, 많은 일을 겪으며 생각과 행동의 깊이가 생긴거고.
    남들이 보기엔 보편타당한테도, 나는 여전히 뭐지.. 한다면.. 그건... 음

    이런 경우는 바로 윗님처럼... 어머 그래 니가 열받았겠다... 고맙다 친구야. 그렇게까지 애써줘서
    내가 크게 저녁함 쏘게. 기분풀어~ 라고 했으면, 그 순간 둘다 좋은 마음으로 끝날일이고.
    솔직히 님이 자기 물건 잘챙겼으면 연속적으로 일어나지 않을일이라...당연히 밥도 사야죠..
    어쨌든 어렸던 날의 지나간 추억?이네요... 더 깊게 생각마시고 털어내세요

  • 15.
    '15.7.30 5:56 PM (223.62.xxx.112)

    당시 3만원이면 큰돈일텐데
    그친구도 화풀이처럼 말하긴 했겠지만 일부러 우체국까지 가서 부치는 수고까지하고 참 화났을거 같은데 원글이가 많이 잘못한거에요.
    저같으면 소포비랑 벌금이랑 보내줍니다.
    그래도 그친구는 본전도 안되는데.
    기분나빠서 평생 기억하고
    원글처럼 여기에 글 올리고 싶을듯.

  • 16. ㅁㅁ
    '15.7.30 6:34 PM (118.131.xxx.183)

    제 성격이 많이 방어적이다보니 걔 사정을 잘 헤아릴줄모르고, 저한테 화내는거에만 마음이 상하고
    정이 떨어졌던거 같아요. 여기분들이 그래도 공평한 입장에서 짚어주시니.. 벌금이라던가 비용을
    대지 못한 제 생각이 많이 모자랐던거 같아요. 저라도 열이 받았을테니까요. 결과적으로 걔한테 감정적, 물질적 손해만 끼친거 같아서 제가 실수한거 같아요. 좋게 좋게 풀어주거나 감정 받아줄줄도 몰랐으니 화가날 만도 했겠다 싶어요.

  • 17. 저기요
    '15.7.30 9:44 PM (121.171.xxx.92)

    그당시 어렸으니 그렇죠. 지금은 또 시간이 흘렀으니 유하게 생각도 되고, 내잘못도 좀 되돌아보게 되구.. 친구가 좋게 말했다면 좋게 대응했을수도 있구요. 일단 공격적으로 들리니 방어적으로 대했겠죠.

    저도 살다보니 제가 많이 베풀어주신 분이 계신데 저는 제대로 인사를 못했어요. 당시 저는 형편이 어려운 새댁이였는데 언니가 임신했다고 밥사주고, 아기 돌때도 와주고 항상 언니노릇을 했는데 저는 당시 언니 아들이 군대간다는데 봉투를 하나 준비하고도 드릴까 말까 하다 못 드렸어요. 근데 10년이 지난 지금도 너무 미안한거예요. 그언니가 다니는 직장을 알거든요. 지금도 다닐거같아 전화해보니 그런 사람있다고 해서 현재 제 마음을 구구절절 써서 편지쓰고 선물을 작지만 하나 보냈어요.
    결국에는 10년만에 또 만나 밥을 또 얻어먹었네요. 언니는 그당시 일들은 언니로서 한거라 생각도 안하고 있었는데 제가 미안해할줄 몰랐다고.... 그리고 지금이라도 연락줘서 고맙다구요. 잘 지내는 좋은 소식 알려줘서 고맙다구요.
    제마음의 숙제를 하나 푼거 같아요.
    당시 어렸고, 형편도 어려워서 제입장만 생각했는데 지나고 나서보니 나이를 괜히 먹는게 아닌가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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