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오래전의 일인데요,,제딴엔 억울하기도 하고 잊혀지지도 않아서 말이죠..
중학교때 같이 다녔던 동창이 있었는데, 20대 때 부산에 있는 걔네 자취집에 놀러갔다가
제가 휴대폰을 놔두고 집에 올라와 버렸어요. 그런데 걔한테 집전화로 연락이 와서 폰을 부쳐준다길래
그친구도 귀찮읕텐데 싶어서 담주쯤 천천히 보내달라고 했는데,, 걔 딴엔 제 입장을 생각했는지
자기가 우체국 택배로 보내주겠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얼마 뒤에 난데없이 전화가 와서, 너 땜에 주차딱지 끊게 생겼다고
저한테 화풀이하듯 화를 내면서 말을 하는거예요.
얘길 들어보니까 택배를 부치고 빨리 나올려고 우체국 앞에다 차를 댔는데
택배 부치고 나오는 길에 보니 3만원짜리 벌금딱지가 붙여져 있다더라구요.
그래서 화가 나서 그 길로 제게 전화했던 모양이예요.
전 얘가 갑자기 돌변해서 난데없이 제 탓이라는 식으로 하면서 니가 3만원 대줄것도 아니지 않느냐 하니까
기분도 상하고 어이가 없더라구요. 제 사고방식으론 도저히 이해가 안가서 그게 왜 내 탓이냐??하니까...
니 택배를 부쳐줄려고 해서 갔는데, 주차딱지를 끊게됐으니 원인은 저한테 있다고 하더라구요.
너무 생각이 다른거 같아서 황당하기도 하고,,할 말이 없어서 그러고 말았던 기억이 있네요.
그 친구랑은 말로는 친하다, 친하다 했어도 (과장을 좀 보태서) 하나부터 열까지 부대끼고 그래서
연락을 안하게 되었구요..
여기서 제가 보편적인 선에서의 눈치나 센스가 없는건가요?? 그땐 어리고 많이 무딜 때라 몇년 지나고 나서
생각해보니까 친구의 고마움을 잘 몰랐고 표현못햇던 점이 있어서 미안하긴 하던데,,,
주차를 한 것은 본인의 선택이었기 때문에 제 사고방식으로는 아직까지도 억울하고 이해가 안가요
(저는 그렇게 교육받고 컸어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