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 욕심일까 고민되는 밤이에요

잠이 안와요 조회수 : 1,989
작성일 : 2015-07-30 03:14:20
첫애 역아라 수술했어요
둘째는 꼭 자연분만 하고 싶어서
브이백 해주시는 선생님 찾아 진료받고
첫째 때보다 체중조절 더 열심히 하고 나름 운동도 해서
제 체중, 아이 크기, 터울 대충 다 괜찮은 거 같은데
이번에도 역아네요

다음 주 브이백 가능한지 검사해야 하는데
그때까지 계속 자리 못 잡으면 수술 날짜 잡아야 해요

검색해보니 역아회전술도 있다고 해서
제 본심은 되든 안되든 할 수 있는 건 다 해보고 싶은데
브이백까지는 오케이 했던 남편이 반대해요

사실 제가 알아본 바로는
역아회전술 성공확률이 브이백보다 훨씬 높고
가장 큰 위험성은 조산 정도인 듯 한데

남편은 위험할까봐 반대해요
제왕절개도 나쁜 게 아닌데 의사선생님들 말 안듣고
자꾸 제 욕심에 무리한 선택을 하려고 한다구요

사실 저도 오락가락해요
돈 들여 역아회전술 해도 실패할 수 있고
성공한들 더 어려운 브이백도 남았고
솔직히 진통도 두렵고 난산이 될 수도 있고
잘 견딜 수 있을지 불안하고 무서워요

가까운 주변에 건강상 별문제 없는데
아이 안 생겨 힘들어하는 부부도 있어서
어쩌면 배부른 고민일 지도 모른다 생각도 들어요

그래도 저에겐 아마 둘째가 마지막일 텐데
이대로 그냥 수술하면 정말 후회할 것 같아요
부부순산교실 갔었는데
임신 중이라 더 그런건지는 몰라도
아이 출산하는 영상만 봐도 눈물이 줄줄 흘렀어요

오히려 첫째 때는 그냥 역아라 수술했다고 말하는 게
아무렇지 않았는데
막연히 둘째는 누가 묻는 거 자체가 싫을 거 같아요

별 거 아닌데 제가 진짜 저만의 이기심으로
이 문제에 집착하는 건지.....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남편에게만큼은 이해받고 싶은데
어쩐지 남편은 제 마음을 공감해주기보다는
너무 가볍고 쉽게 생각하는 것 같아 속상해요

아까 슬쩍 중대병원 가서 역아회전술 상담받아볼까
말 꺼내봤다가 결론은 버럭~ 니맘대로 해라~ 했는데
막상 남편이 맘 불편해하고 반대하는데
저 혼자 밀어부치지는 못 하겠죠

시간은 흘러가고 아이는 제자리 잡을 생각을 안하고
마음만 초조해요 휴우........
IP : 175.112.xxx.176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7.30 3:24 AM (114.93.xxx.129)

    왜그리 브이백에 집착하는지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 2.
    '15.7.30 3:27 AM (175.193.xxx.14) - 삭제된댓글

    네 욕심 맞아요
    건강한 아기 태어나면 되지
    제왕절개면 어떻고, 자연분만으면 어때요
    안되는걸 뭘 억지로 하려고 하세요
    그러다 사고라도 나면 그 원망 다 누가 들을거 같아요
    그냥 순리대로 사세요
    브이백도 힘든데
    무슨 역아 회전술에..
    남편분 짜증나는 심정 이해 될거 같아요
    한편으론 부럽기도..
    얼마나 걱정할게 없으면 이런일에 눈물 흘리고 잠못드세요

  • 3. ....
    '15.7.30 3:40 AM (92.208.xxx.139)

    욕심으로 보여요. 윗분 말씀처럼 건강한 아이에 건강한 산모면 되지, 다른 것 억지로 하는 게 도대체 무슨의미가 있나요? 이런 고민이 절대 태교에 도움 안 될 듯 하니, 그저 맘편히 먹고, 아이 만날 생각하세요. 쓸데없는 고민처럼 생각됩니다.

  • 4. ...
    '15.7.30 4:06 AM (121.150.xxx.227)

    제왕절개 후 자연분만도 어려운건데 이래저래 사정이 의사하자는대로 하세요

  • 5. 행복한 집
    '15.7.30 8:20 AM (211.59.xxx.149)

    아기가 역으로 서있는게 편안해서 자리를 잡는거라고 산부인과 선생님이 말씀해주셔서 저도 아이들 둘다 제왕절개했어요. 바로 잡으려고 체조를 그렇게나 열심히 해도 아이가 안돌아오는데 어쩌겠어요.

    자연의 순리를 받아들이는것도 태교에 좋습니다.
    건강한아기 낳으세요.

  • 6. ...
    '15.7.30 11:50 AM (210.178.xxx.168)

    그러다가 더 큰일 나면은요?
    그냥... 마음을 내려놓으세요

    저역시 둘다 수술인데요

    첫째는 진통이 안와서 유도분만하려 입원했다가
    진통만 하루 반 꼬박하고...허리에 기차가 지나간다는 말...
    딱 그거죠... 잊을수가 없어요 저는 ㅠㅜ (라마즈호흡이니 수업듣고 다했건만;;;;)
    암튼 결국에는 정신잃고 응급으로 수술했네요...

    둘째는 날짜잡고 수술...
    행복했습니다요^^;;;;;

    브이백 그리 위험한건 아니라지만..
    저는 진통이 수술후 회복되는 한달여 시간보다 더 두려웠기에;;;;

    역아라는데..
    무리하지마세요 ㅠㅜ 제발 ㅠㅜ

  • 7. ..
    '15.7.30 12:09 PM (123.108.xxx.204)

    자연분만이 그렇게 중요한건가요? 너무 완벽을 추구하시는 듯. 본인과 아기의 건강이 최우선이라 생각해요. 두명 이상이 침 튀기며 진통경험 얘기할 때 지루하긴 해요

  • 8. 진통
    '15.7.30 1:34 PM (125.140.xxx.87)

    원글님 원하시는 게 뭔지 알 거 같아요.
    수술로 인한 통증 말고 엄마로서의 산통을 겪고
    낳아 주고 싶다는(?) 그런 맘 아닐까요?
    아 제 설명으로 좀 부족한 거 같지만
    그런 뜻에 가까운 거 아닌가 짐작이 돼요.
    실은 둘다 참 위대한 모성인건데.

    원글님.
    이렇게 생각 해 보면 어떨까요
    오직 아기 입장에서 좀 더 편한 게 어떤 방법일까를 생각 해 보는거죠.
    그러면 맘이 편하고 어떤 과정이라도 다 아름다운 과정이라고
    생각이 바꿔 질 거 같아요.

  • 9. 무명
    '15.7.30 1:59 PM (175.117.xxx.15)

    순산은 산모가 아이 둘다 건강하게 세상에서 만나는거지 순산=자연분만은 절대 아니라고 생각해요.

    브이백 만으로도 위험하고 의사가 말리는덴 이유가 있는데
    구지 역아인 아이를 돌려서까지 자연분만 고집하시는 것은 정말 고집이에요.
    그냥 좋은 날 시간 잡아서 편안하게 수술하세요.
    고생 안하도 아이 낳으면 회복도 빨라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68143 오 나의 귀신님 서빙고 무당역 연기자 ^^ 12 신스틸러 2015/07/31 5,191
468142 늙은건가요..팬더가.. 1 팬더 2015/07/31 908
468141 고3 수시원서 담임 상담 12 .. 2015/07/31 4,851
468140 송학식품 난리났네요. 25 대체뭐지? 2015/07/31 24,288
468139 친정강아지 몇일 봐주고 있어요.... 16 ㅠㅠ 2015/07/31 2,794
468138 여자들이 임산부배려 더 안해주네요 40 과객 2015/07/31 5,146
468137 강원 찰옥수수 어디서 살 수 있을까요 3 옥수수 2015/07/31 1,588
468136 곧 시댁 방문하는데요. 4 zeste 2015/07/31 1,527
468135 오상진.김범수.손석희.제 이상형들 이랍니다ㅎ 4 다아나운서네.. 2015/07/31 1,963
468134 머리 할 때 약을 어떤 거 쓰느냐에 따라 1 2015/07/31 882
468133 가끔가다 미친듯이 짠게 땡겨요.. 7 .. 2015/07/31 1,931
468132 중학교 행정실도 방학때 쉬나요? 4 질문 2015/07/31 3,105
468131 퇴근, 이제부터 휴가 시작~ 1 엔딩 2015/07/31 808
468130 쇠고기미역국 끓일 때 백숙 국물 남은거 넣으면 이상할까요 5 미역국 2015/07/31 1,312
468129 재벌이 안 부러우면 이상한 건가요?? 17 rrr 2015/07/31 3,878
468128 매직스페이스 양문형 vs 4도어(상냉장하냉동) 13 냉장고 2015/07/31 7,338
468127 높은층 살다가 낮은층 이사가신분 있나요? 29 높은층 2015/07/31 5,046
468126 일본 의원 700여명에게 기립 박수를 받았던 대통령 7 그립네요 2015/07/31 1,492
468125 저녁 하는데 가스냄새가 나요. 2 ... 2015/07/31 725
468124 저는왜 신경치료를 몇번씩이나 할까요? 7 신경치료 2015/07/31 2,818
468123 동생이 제 명의로 월세 얻었는데 7 명도소송 2015/07/31 2,109
468122 급)재산세 오늘 몇시까지 납부가능한가요? 6 고지서 2015/07/31 1,388
468121 시청자들도 안 볼 권리 있다. 강용석 보고있나? 1 --- 2015/07/31 1,025
468120 유럽여행 긴비행시간 견딜만한가요? 11 ab 2015/07/31 4,546
468119 제가 사십을 넘어서 오십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14 제가 2015/07/31 5,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