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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리움미술관 전시실 옆에서 아이 바지 벗기고 소변 누던 애엄마

지나 조회수 : 4,607
작성일 : 2015-07-29 20:24:52

오늘 리움미술관 갔다가 정말 진상 여자분 봤어요.

 

정말 그런 애엄마가 있더군요.

전시실 옆에서 대여섯 살 남자애 바지 벗기고 태연히 병에다 소변 받던 애 엄마.

 

리움미술관은 4층 전시실에서 전시를 보고 옆 나선형 계단으로 내려가며 보는 구도에요.

4층에서 전시 보는데, 5살?6살쯤 되는 애를 데리고 온 애 엄마.

가관이 아니었어요.

애는 이리 뛰고 저리 뛰고.

그냥 날뛰더군요.

리움 미술관, 마루 바닥인데...

애가 다다다다 뛰어다니니 바닥이 울립니다.

 

그냥 날뛰기만 하나요?

애는 계속 소리 질러대죠

"엄마. 엄마. 이거 뭐야?"

"멋지다."

 

미술관 직원이 애엄마한테 주의를 주었어요. 뛰거나 소리 지르면 안 된다고요.

그러건 말건.

애는 날뛰고 그 애엄마 기껏 한다는 소리가 "뛰지마"

제가 그 애라도 그 말 안 듣겠어요. 뛰지말라는 의지가 전혀 안 보이는 뛰지마라니.

애 손을 잡고 걷는 것도 아니고.

결국 애가 뛰다 전시물이랑 부딪혀 삑 소리 나고.

 

그러더니 나가서 4층 전시실에서 3층 전시실로 가는

나선형 계단에서 애가 계단을 놀이터 삼아 뛰고 소리지르고 놀더군요.

전시실에 다 들릴 정도로요.

 

애엄마 할머니까지 동반했어요. 애 할머니, 헤드폰 끼고 우아하게 관람하십니다.

애엄마 다시 4층에 왔다 나가더라고요.

 

저도 3층으로 가려고 전시실 나가다 기절하는 줄 알았어요.

 

글쎄 그 애엄마, 남자애 바지를 훌러덩 벗기고 병을 들고 소변을 받고 계시더군요.

전시실에서 3층 가는 길은 그거 하나예요.

바로 계단이고요. 그 훤한 계단에서 소변을 뉘고 계시더라 이겁니다.

 

가까이 있는 미술관 직원을 불렀어요.

그 직원, 황당한 얼굴로 뛰어와 " 이러시면 안 돼요"

 

그러곤 3층에서 또 뛰어다니고 소리 지르고.

그 애엄마 잠시 애를 들쳐 업는 시늉하는듯 하더니 다시 방치.

그 애랑 엄마 피해 다니느라 혼났어요.

머리가 지끈지끈

 

제발 미술관에 아이 데리고 가서 이러지 마세요.

미술관에 가는 건, 예술 작품을 보는 눈을 가르치는 것만 아니라,

아이가 미술관에서 작품을 보는 방법, 태도도 가르치는 거라고 봐요.

이건 아예 안하무인을 가르치는 거잖아요.

 

애가 그럴 수 있지? 아니고요.

애도 알아요. 매너를 가르치면 돼요.

저도 애 키우고 있고요.

오늘도 중학생인 아들이랑 같이 간 거였고요.

아이 어릴 때, 미술관에선 절대 뛰어선 안 되고 다른 관람객들에게 피해 줘선 안 된다.

시끄럽게 떠들면 너는 좋을지 몰라도 다른 사람들도 그 아름다움을 감상할 기회를 뺏는 거다.

열심히 가르쳤어요.

공공장소에서 지킬 매너라는 건 소중하다고 가르쳤고요.

왜냐면 제가 그런 피해를 받는 게 싫으면, 저도 남한테 그런 피해를 주지 말아야하는 거잖아요.

 

거기다 미술관이 무슨 화장실이 10킬로 밖에 있는 오지도 아니고.

바로 옆 화장실 두고 그거 가기 싫다고 훤한 데서 아이 바지 벗기고 병 대고

오줌 뉘는 건 당최 무슨 개념인가요?

 

오늘 느낀 건데, 미술관도 그래요.

그럴 때 강력한 조치를 취했으면 좋겠어요.

"이러시면 안 돼요" 이런 애원 말고요.

리움 미술관 직원의 조치에도 실망했어요.

티켓엔 다른 관람객을 방해하는 소음은 금지 어쩌고 써있던 거 같던데,

그럼 뭐해요?

그런 소란 정도면 조용히 밖으로 안내해드려야 하는 거 아닌가 싶어요.

그래야 다음에 안 그러던가 오지 않던가 하죠.

1층에서 리움미술관 직원에게 문의했어요.

관람객이 심한 소음과 소변을 볼 때 취할 조치 같은 게 없냐고요.

없대요. 그냥 주의를 부탁드리는 수 밖에요.

황당황당.

 

심한 소란과 소변 등으로 다른 관람객에게 심한 피해를 주는 관람객,

전시를 관람할 자격이 없는 관람객은 밖으로 내보내드려야 하는 게 아닌가요?

 

외국 미술관에서 전시실에서 소음을 유발하는 관람객에겐 강력하게 주의를 주지 않던가요?

조금만 말해도 조용히 하라고 따끔하게 경고하던데요.

외국 미술관에서 저런 진상 관람객을 못 봐서 그런가?

 

눈 호강, 마음 호강하러 미술관 갔다가 눈 버리고 기분 버리고 그랬네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제가 과잉반응인가요?

 

 

IP : 61.101.xxx.204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7.29 8:30 PM (124.51.xxx.61)

    요런 댓글 달릴거 같아요. 직접 말하시지 그랬냐고-
    참 심하게 무개념 엄마네요. 아이가 불쌍할 정도에요

  • 2. 천박한 에미들 많아요.
    '15.7.29 8:33 PM (114.129.xxx.56)

    저는 에스칼레이터를 타고 백화점 2층으로 올라가다가 깜짝 놀랄 소리를 들었네요.
    앞자리에 서 있던 여편네 둘과 4~7살 사이의 아이들 둘이 이층에 도착하면서 바로 아이들은 총알같이 앞으로 튀어나갔고 뒤에 서 있던 애 에미는 "얘들아~ 마음껏 뛰어놀아라~ ㅎㅎㅎ~"
    진심 '저년이 미쳤나?'라는 욕이 튀어 나오려는걸 억지로 참았어요.
    뭐...금쪽같은 자기새끼, 무슨 짓을 하든 다 이쁘고 당연한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싸가지 없이 자라서 나중에 성인이 되면 사회생활인든 제대로 해내겠나 싶어서 그냥 참아넘기네요.

  • 3. dd
    '15.7.29 8:34 PM (58.237.xxx.244)

    와 여기 촌에서도 안하는 짓을... 와 진짜... 주먹을 부르네요 그여자는 인터넷도 안하는건가?? 황당하셨겠러여

  • 4. 직접
    '15.7.29 8:34 PM (14.32.xxx.97)

    말해봤자 싫은 소리만 오가죠.
    관리자 불러서 정식으로 컴플레인 했어야해요.

  • 5. ㅡㅡ;;;;
    '15.7.29 8:42 PM (218.236.xxx.205)

    경험상 저런 진상들은 강하게 제지하면 더욱 GR거립니다....아 정말...
    외국가서는 저러지 말아야 할텐데...안에서 새는 바가지년들이 밖에서 안 샐리가...ㅡ,.ㅡ

  • 6. dd
    '15.7.29 8:48 PM (175.208.xxx.66)

    무식한뇨자가 어캐 미술관에왔네요
    자식은 부모의 거울이다 라는게 딱 맞는듯

  • 7. .....
    '15.7.29 9:02 PM (180.230.xxx.129)

    중국관광객이 몰래 영상으로 찍어서 세계적으로 망신 당해봐야 정신차릴려나..

  • 8.
    '15.7.29 9:12 PM (1.236.xxx.128)

    미술관에서 소변누이다니..
    그릇 데코해놓은 식탁에서 서너살애들 신나게
    그릇가져다놓고 소꿉놀이시킨던 가족들도 대박이었는데..
    한술더뜨는 사람들이네요

  • 9. 지나
    '15.7.29 9:38 PM (61.101.xxx.204)

    직접 말하지 않은 건, 그런 사람이 직접 말한다고 알아들을까요? 큰 소리 내고 싸우기 싫어서예요. 제가 빤히 쳐다봤어요. 찡그리고 한숨도 쉬어봤고요. 소용 없어요. 전시실 직원에게 "어떻게 조치 좀 취해주세요"라고 말씀 드렸고요. 그 직원분이 되레 제게 "죄송하다"고 하더군요. 1층에 내려와서 아무래도 안 되겠어서, 1층에서 전시실 입구를 지키는 남자 직원분께 물어봤어요. 그랬더니 주의를 부탁드릴 수 밖에 없단 대답을 들었고요. 위에 직원에게 말하겠다고 하시더군요. 그러나 이미 게임 끝. 애엄마 1층 로비로 내려왔어요. 소변 목격하자마자 1층에 뛰어와 항의했어야 하는 건가요? 리움미술관 사이트에 들어가 문의?항의? 하려고 해도 게시판 같은 게 없네요.

  • 10. 하아....
    '15.7.29 9:45 PM (66.249.xxx.178)

    저도 얼마전에 다른 미술관에 다녀 왔어요. 거기도 크게 다르지 않더이다. 제발 아이들 데려오지 마세요. 데리고 오려면 기본 관람예절을 가르치던가요. 조용히 까지는 바라지도 않지만 뛰기 소리 지르기.....이건 너무하지 않나요. 본인들도 통제가 안되는 아이들을 왜 데리고 와요? 저도 아이 키우는 엄마지만 요즘 엄마들 제대로 좀 합시다. 애 키우는게 벼슬이 아니잖아요. 기본예절 좀 가르치자구요

  • 11. ....
    '15.7.29 10:25 PM (180.211.xxx.41) - 삭제된댓글

    외국영화 특히 서양 영화 보면서 마음에 드는것 중 하나가
    진상들을 대하는 직원들의 태도입니다.
    애 엄마 아니라 대통령이 와도 규정에 위배되면 단호하게 대하는거 참 마음에 들어요

  • 12. ..
    '15.7.29 11:17 PM (124.51.xxx.61)

    네~~ 상황 이해하고 쓴 댓글이에요. 저같아도 직접 말 못하니까요. 그런데 82는 항상 고런 댓글이 달리더라구요 ㅎㅎㅎ 왜 직접 말하지 않고 여기와서 그러냐는-

    원글님 오늘 정말 기분상하셨겠어요. 좋은 나들이에..

  • 13. 돌돌엄마
    '15.7.30 12:44 AM (115.139.xxx.126)

    와 웬만하면 어린 아이들 키우느라 제정신 아니라 그런거라고 이해하는 사람인데(저도 머리에 꽃달고 산지 몇년 ㅠㅠ)
    저x는 진짜 심하네요..

  • 14.
    '15.7.30 2:15 AM (221.138.xxx.79)

    동영상 찍어서 인터넷에 올리면 안되나요? 초상권으로 고소당할수있으니 모자이크 처리해서.. 인터넷에 자기 얼굴 뜨고 사람들한테 욕좀 먹어봐야 부끄러운줄 알죠

  • 15. ..
    '15.7.31 4:28 AM (182.221.xxx.211)

    정말 남자애라고 아무데서나 좀 벗기지 말았으면~~

    팀수업 하다가도 교실에서 종이컵으로 ㅎㅎ(웃어야 하나 울어야 하나)
    그정도로 급했다구요? 그럼 수업전에 좀 누이세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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