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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3맘인데요, 댓글을 좀 따뜻하게 써주면 병이 나나요?

아휴참 조회수 : 3,676
작성일 : 2015-07-29 11:31:02

고3맘입니다.

수시 원서쓸 때가 다가오니

문의하는 질문글이 많이 올라오고

댓글들을 통해서 저도 참고도 하고 도움 많이 받습니다.

 

그런데 말예요

아이들 입시 문의하면서 성적 올리면

꼭 차갑게

입시를 너무 모르시네요,  눈이 너무 높으시네요 등등

주제를 알라는 뉘앙스의 댓글들이 몇 개 달리더라구요.

 

입시를 잘 알면 질문을 왜 올릴 것이며

주제를 모르니 알려달라고 창피함을 감수하고 아이 성적까지 공개하는 건데

말을 해도 꼭 그런 식으로 달아야 하겠나요?

 

며칠 전에는 보다 못해 어떤 분이

좋게 말해도 다 알아듣는다고 한 소리 하고 나서

자신의 경험담을 적어주셨는데

제가 다 고맙더군요.

 

입시 치러보셨으면 다 아시쟎아요

아이도 아이지만, 이 시기에 엄마들이 얼마나 애간장이 타는지요

원서 준비하다보면 우리애가 너무 준비가 안된 것 같고

내가 미처 못 챙긴 것도 많은 것 같고 해서

마음이 조급해지고 긴장되고 판단력도 흐려지고...그러다보니 지푸라기라도 잡아볼까 하여

이런 데에 질문글을 올려보기도 하지요.

 

뭘 물어보면 정보만 가르쳐줘도 충분한데

꼭 감정상하는 문장을 덧붙여서 간혹

모멸감에 지우는 원글도 나오고 그렇더군요.

본인들은 고3때 입시를 다 훤히 알고 여유있게 치렀나요?

 

엊그제 수시라는 제목으로 검색을 해서 하나씩 읽다가

우리딸이랑 같이 읽고 있는데

아이가 여기 아줌마들 왜 이리 차갑게 댓글을 다냐고 놀라더군요.

그리고 누구집 아이가 잘한다고 하면 불편해 하는게 글에서 느껴진다고 그러네요.

그러면서 저더러 자기 성적 절대 올려서 질문하고 그러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합니다.

 

물론, 70% 이상의 댓글들은 정말 감사하게 읽고 있어요.

대부분은 선의로 도움을 주고 싶어서 일부러 댓글 달아주시는 분들인거

저도 경험으로 잘 압니다.

그런 분들에겐 정말 감사드려요.

제가 지금 화나서 언급하는 글들은 '일부' 잘난체 하는 분들 이야기예요.

그러지들 좀 맙시다. 사정 모르는 젊은 아기엄마들도 아니고

심정 다 알만한 사람들이 그러니 더 속상하다는 겁니다.

그건 이러이러해서 좀 어렵겠다라고 평범하게만 설명해 줘도 다 알아들어요.

수험생 아이들용 카페에 가 봐도 서로 격려하고 도와주려고 하는 분위기인데

어른들이 마음 좀 좋게 썼으면 합니다.

 

 

 

IP : 221.151.xxx.158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러게요
    '15.7.29 11:36 AM (219.248.xxx.153)

    저도 고3맘들이 질문글 올리면 댓글 함께 보면서 도움 얻는
    사람으로써 어느정도 공감 합니다.
    근데 가끔 곶감 빼먹듯이 정보만 쏙 빼먹고 원글이랑 댓글
    지우는 얌체들 때문인지 어느 순간부터 좀 싸늘해진것 같아요.

  • 2. 123
    '15.7.29 11:38 AM (211.252.xxx.253)

    공감해요.
    저도 가끔 글남겨보면..
    생각지도 않은 차가운 댓글에 놀랄때가 있어요.
    상처받고 글 슥~~~~~지우기도 하고...
    고3따님 홧팅입니다.

  • 3. ㅇㅇㅇ
    '15.7.29 11:40 AM (211.237.xxx.35)

    많은 댓글중에 필요한 정보라도 있으면 다행이예요.
    어떤 사람들은 필요한 말은 없이 타박만 하는 사람도 있더만요. 그런 사람들은 타박할 자격도 없죠.
    그냥 댓글중에 정확하고 필요한 정보만 취하세요.
    댓글만 읽고 삭제해버리는 사람도 있든데 정말 그러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개인 신상에 관한글도 아니고 입시에 관한 정보성 글인데 왜 삭제하는지 모르겠어요.

  • 4. ...
    '15.7.29 11:42 AM (1.248.xxx.187)

    어지간한 댓글들 읽다보면 멘탈은 강해지겠더라구요.

  • 5. ..
    '15.7.29 11:44 AM (121.157.xxx.2)

    글을 올릴때는 어느정도 이해가 되게 적으셔야죠.
    밑도끝도 없이 턱하니 어느 대학정도 쓰면 되겠냐 물으니 댓글들이 가끔 까칠한겁니다.
    필요한 정보 얻거나 맘에 안드는 댓글 달리면 글 삭제하고요.

  • 6. ㄴㄴ
    '15.7.29 11:47 AM (221.140.xxx.231)

    다른 얘기지만
    입시 조언은 좀 더 전문적인 곳에 찾으셔요.
    최상위면 오르비. 중하위권이면 수만휘등등 이런식의 대표 싸이트에서
    내가 궁금한것 위주로 검색어를 넣어서 공부하듯 봐야 알아져요.
    82는 모든 기준을 입시 치뤄 본 본인 아이 수준에 맞쳐 입수한 정보를 대충 말하다 보니
    그냥 읽어 참고할 정도지 원서에 직접 영향을 받을 수준은 아니거든요.
    그리고 고등 자녀를 두신 분은 아이들 1,2학년때라도 입시 싸이트 드나들며
    대충 눈으로 감을 잡아 둬야 3학년때 알짜 정보를 취할 수 있어요.

  • 7. 저는
    '15.7.29 11:48 AM (221.151.xxx.158)

    어느 대학 쓰면 되겠냐는 질문 올린 적 없고요
    다른 분들 글 보면서 느낀 점을 쓴 거예요.
    밑도 끝도 없는 질문을 올리면 그냥 혼자 헛웃음 한 번 짓고 댓글 쓰지 말고 패스하면 되죠
    한 사람한테 지목해서 물어본 것도 아닌데
    굳이 짜증스럽게 쏘아붙이고 나갈 필요가 있나 싶습니다.

  • 8. 만사형통
    '15.7.29 11:50 AM (175.123.xxx.6)

    날이 더워 그런가 원글님처럼 저도 느낀 경우가 있네요.

    그런 글 속에서도 주옥같은 팁을 주시는 고마운 분들이 계셔서 저도 도움 많이 받고 있어요.

    한 분 한 분 얼굴은 몰라도 어찌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이래서 82쿡을 떠날 수가 없구나 한답니다.

  • 9. 그러게요.
    '15.7.29 11:50 AM (183.91.xxx.118)

    역지사지, 측은지심을 갖고 인생에서 가장 힘든시기를
    지나고있는 아이와 그 엄마에게 부드럽게 댓글 달아주기가
    그렇게도 고깝고 아까운지 그럼 댓글을 달지말던가
    팥쥐엄마, 뺑덕어멈 뺨 후려치는 댓글을 싸지르더군요.
    재수 없죠.

  • 10. 저도
    '15.7.29 11:55 AM (110.11.xxx.168)

    윈글님 동감
    과거 모의고사 안나오는일반고 1점대 학생글에
    후진 일반고에서 1등하는거 별거 아니라는 뉘앙스의 글들이 맘에 걸렸어요
    특목고 학생우수한걸누가 모르나요
    하지만 공부가 늦트이는 아이들이 있고 중학성적으로걸러지는 특목고생들 한참 아래 에 일반고 학생들이 있다고 느껴질만큼
    지균 추천서 받고 설대가서 공신노릇 한다는 글 보고 정말 놀랐어요
    시골 산골짝에서도 수백명중 일등은 자질 우수한 학생 맞는거 아니가요?
    친척들 자제들 대원대일 수두룩 갔는데 기냥 중상워권 대학들 잘 가던데 ᆢ 중하쿄 까지 그저그렿던 고모네 아들 고딩때 치고올라가 연대행정가고 작은고모딸도평범했는데 이대행정가서 행시붙어 지금 다니구요
    말이 곁길로 샜네요

  • 11. ..
    '15.7.29 11:57 AM (222.110.xxx.76)

    온라인 공간이란게 그렇잖아요.

    그냥 글 올리는 사람 멘탈이 강해야 할 수밖에 없어요 ㅠㅠ

  • 12. //
    '15.7.29 12:05 PM (65.119.xxx.5)

    남의 자식 잘되는 꼴 못보는 정신 나간 아줌마들 천지에요 여기.
    그리고 시댁식구 욕할 시간에 자기 자신을 조금만 더 돌아봤으면 좋겠어요 진심으로..
    그리고 요즘 여시들 82에 유입되면서 이게 낚시글인지 아닌지 헷갈리게 만드는 이상한 글들도 정말 많아졌어요. 매일 여러개씩 올라오는 남자조건 좀 봐주세요 이런 글요.
    원래 82에 그런 글 가끔씩 올라오면 옛날에는 진짜 이상한 여자 취급 받았었는데.

  • 13.
    '15.7.29 12:16 PM (223.62.xxx.133)

    무슨말씀인지 알겠어요^^
    그러나 간혹 . .
    정말 간단한 검색만으로도
    알수있는 정보를 물으시는경우가 있어요
    또는
    바다는 어디바다가 좋나요라는 식의
    정말 막연한 질문이요
    그래서 조금은 그런 답변들이 그럴수도 있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 14. 제가
    '15.7.29 12:17 PM (218.153.xxx.89)

    오늘 아이수시관련글해서올렸는데요.

    엄마가 좀알아보구 글올리라는말이 제일상처였네요.

    어느 엄마가 알아보지두않구 무작정 내자식일을 그냥올리구 그정보데로만 갈까요?

    돌다리도 두드려보구 건너는심정이구 혹시라도 모르는 정보가 있을까봐그러는건데요.

    저도 좋은댓글때문에 그냥 넘깁니다만 그런이상한댓글다는분들은 다른부분에서도

    이상하구 까칠해서 상대하기 싫은사람일거같아요.

    자기가 편안한심성을 지녀야 남에게도 고운시선보낼수있구 말이 나오는법이니까요.

  • 15. .....
    '15.7.29 12:26 PM (101.250.xxx.46)

    너무 막연하거나 검색 한번으로도 알 수 있는 질문글들
    저는 제가 검색해서 답해주거나 아니면 그냥 맞장구라도 쳐줍니다
    궁금해서 올린 글일 수도 있겠지만
    요즘 인터넷 공간에 쓰는 글들은 어딘지 모르게 누군가와 소통하고 싶고
    허전한 뭔가를 잠시나마 나누고 싶어서 쓰는 경우들도 많거든요

    넋두리하고 싶고 하소연 하고 싶고 같이 걱정도 해줬으면 좋겠고
    근데 가까이 있는 사람에게 하고나면 그게 내내 맘에 걸리고
    나중에 뒤통수 맞을 일도 있고하니 익명의 공간에 슬쩍 올려보는 걸 수도 있다고 봐요

    아이 학교문제도 대충 알지만, 또 선생님하고 상담하면 되지만
    그래도 나랑 비슷한 상황인 다른 엄마들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알고 싶고
    어쩌다 마음을 나누는 덧글이 달리면 푸념도 하고 넋두리도 하고 그러고 싶은 마음도 있을텐데..

    정말 짜증나고 이건 아니다 싶은 글은 무플로 그냥 내버려두면 되잖아요
    조금 따뜻한 마음을 갖고 덧글 달았으면 좋겠구요
    내가 날카로운 상황이고 다른 사람한테 상처줄거 같은 날은
    되도록이면 패스할 수 있는 여유가 있었으면 합니다

    저도 덧글 실컷 썼다가 그냥 뒤로가기 눌러서 나와버리곤 하거든요

  • 16. 나중에..
    '15.7.29 12:28 PM (218.234.xxx.133)

    자녀 대학 합격했다는 글 쓰지 말라는 것도 좀 이상해요.
    다른 사람은 합격 못해서 마음 아프니까 좀 가려서 하라는 소리인데,
    이게 언뜻 보면 배려하는 척하지만 무척 이상한 거에요.

    그렇게 따지면 불임부부도 82에 적지 않을 것인데 임신했다 축하해주세요 소리 하면 안되고,
    집 없어서 세 전전하면서 사는 사람이 많을텐데 집샀다 이딴 글 올리면 안되죠.
    나아가 이혼한다고 하는 사람도 있는데 남편 자랑, 부부 금슬 자랑 해서도 안되고요.

    그런 건 다 괜찮고 자녀 대학 입학/불합격 이것만 안된다니. 그게 무슨 논리에요.

  • 17. ㅇㅇㅇ
    '15.7.29 12:38 PM (211.237.xxx.35)

    대학 합격 불합격 쓰지 말라는건 아마도 특정 시기에 특정계층(수험생과 수험생부모)
    그들의 이해관계가 얽혀있다 보니 그런것 같아요.
    집 구입이나 임신같은건 어떤 특정 계층도 아니고 시기도 광범위하잖아요.
    대학입시는 시기가 아주 짧게 겹쳐있고 내가 붙으면 누군가는 떨어질수 밖에 없는 구조이니
    그리고 치뤄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추가합격까지 피말리는 사람들도 많이 있어요.
    그러니 고 시기만 좀 조심하자 그런뜻일겁니다.
    저역시 작년에 저희 아이 추가합격으로 원하는 학교에 붙었지만 그때까지 마음고생 많았고요.
    합격한후에도 남편과 친정부모님에게만 알렸어요.

  • 18. ㅠ ㅠ
    '15.7.29 12:55 PM (203.170.xxx.91)

    입시와는 관련 없지만 저도 묻어서 한말씀. .
    댓글 너무 까칠 하게 다시는분 꼭 있더라구요
    여기 안들어 오면 되지 라고 하면 머 할말 없지만요
    첨엔 상처 많이 받았었는데 이제 좀 적응중 입니다

  • 19. 깡통
    '15.7.29 9:26 PM (175.196.xxx.120)

    저도 공감이예요.

    저는 전업으로 올초부터 입시에대해 공부하고있는데

    갈피를 못잡고 있어요 ㅠ

    종합형이라 내신은 끝났지만 점수가 안나오니 가고픈데는

    어림도 없고. 글쓰기 싫어하는 애라 자소서쓰는게 곤욕입니다.

    울아들 자소서 쓰면서 면접 걱정하고있어요 ㅠ

    정말 대학 보내기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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