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 마음이 주체가 안되네요...( 잔인한 내용 있어요)

가여워서 조회수 : 7,087
작성일 : 2015-07-28 23:28:02
웹서핑을 하다 어떤 사진들을 봤는데 그 일시적인 감정이
사라지지가 않아요. 중국에서 노숙자가 데리고 다니던 개를
공안들이 시민들에게 위협이 된다고 느꼈는지 개를 때려서
죽이는 장면을 사진으로 봤어요. (절대 찾아서 보지 마세요
잔인하기도 하지만 그 상황이 정말 충격적이고 슬퍼요.)
너무 슬펐던게 노숙자가 앉아있고 개는 쇠사슬 목줄이 있는
상태로 맞아 죽는데.. 사람들은 둘러싸고 구경을 하고 공안은
정말 열심히 개를 죽여요. 개는 머리에 피를 흘리면서
죽어가는데 노숙자는 애써 외면 하는듯 하고..
그런 모든 정황이 너무 큰 슬픔으로 다가와서 순간 숨쉬기
어려울 정도로 한동안을 멍하게 있었네요. 마지막에 노숙자
곁에 앉아았던 개의 생전 사진을 보니 뭐라 할말이...
개를 그렇게 죽이는게 온당하다 믿었을 공안
구경거리에 지나지 않았을 행인들의 웃는 시선.
무기력하게 앉아있던 노숙자.
주인이 보이는 곳에서 죽어야 했던 개.
그리고 노숙자 옆에 죽은 개를 그대로 방치한 채 상황종료.
그냥 모든 것이 가엽고 안타까워서 하루 종일 잊혀지지가
않아요. 아.. 이런걸 내상을 입는다고 하는구나
계속 속에 불덩이가 앉은 기분.
누굴 향해 화를 분노를 뿜어내고자 하는 게 아니라
그 순간 그 사진 속 모든 생명을 위해 기도하고 싶었어요.
마음이 내내 산란해서 늦은 밤 글로 다독여봅니다.
주말에 절에 가서 조용히 삼배라도 올리고 올까봐요.
IP : 121.131.xxx.12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마음
    '15.7.28 11:34 PM (61.75.xxx.79)

    마음이 많이 힘드셨겠어요
    글을 읽는 저로서도 매우 무섭게 느껴지네요.
    짐승이던 인간이던 슬픈 영혼들이 좋은곳으로 가길 바라봅니다.

  • 2. ㅇㅇ
    '15.7.28 11:40 PM (115.143.xxx.23)

    피치 못할 사정으로 동물을 죽여야 한다면
    단 한 번에 죽여야 된다네요.
    그것이 가장 적은 고통으로 죽는 거라고..

    저도 좋은 곳으로 가길 빕니다.

  • 3. ...
    '15.7.28 11:45 PM (222.238.xxx.160)

    악의 근원은 결국 인간이지만
    동정심과 불의에 대한 분노 역시 인간의 몫이죠.
    그 장면이 생각나면 그때마다 눈동자를 좌우로 굴리면서 지워버리자고 의식한다면
    트라우마 기억이 사라진다네요.
    나쁜 인간들에 대한 분노와 불쌍한 개에 대한 측은지심은 기억하고 그 장면은 잊어버리세요.

  • 4.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15.7.28 11:48 PM (115.140.xxx.189)

    인간이 참 잔인하네요 ㅠㅠ악마나 할 수있는 짓 같아요
    중국발 동영상이나 그런 사진들 왠만해선 클릭하지 않아요 여파가 오래가서 힘들더군요,,

  • 5.
    '15.7.28 11:52 PM (223.62.xxx.86)

    저는 초등저학년때 동네에서 개를 목메달고 살아있는걸 태우고 그래도 안죽으니까 몽둥이로 계속 때리는걸 두번봤어요 ㅜㅜ
    그 트라우마가 오래가네요

  • 6. 윗님은
    '15.7.29 12:19 AM (203.226.xxx.60)

    늘 자기 하고픈 말만....ㅠ
    목끈 정도가 아니라 쇠사슬을 묶어 다니는 개였다고 하잖아요.

  • 7. 저에게는
    '15.7.29 12:26 AM (122.128.xxx.83)

    세월호가 그랬어요.
    하필이면 그날이 쉬는 날이어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하루종일 배가 뒤집히는 광경을 그저 바라만봐야 했다는...

  • 8. 그것보다
    '15.7.29 12:26 AM (124.49.xxx.27)

    그거보다 더더 잔인하고 끔찍한 사건, 사고들이 많은지라..

    특히...나영이사건때는
    글을 읽는내내 울었고..

    분노에 휩싸여...조두순이 때려죽이러 가고 싶더라구요..

    나영이사건의 사건일지도 보시면...아마
    분노와 화..
    눈물을 멈추지 못하실 거에요..

    그리고....울산계모사건도.....(소풍가기전날 의붓딸 때려죽인엄마..)

  • 9. 결국찾아봄..
    '15.7.29 1:10 AM (211.32.xxx.136)

    중국공안의 위엄. 이란 글이구만요...

  • 10. 결국찾아봄..
    '15.7.29 1:11 AM (211.32.xxx.136)

    네, 노끈이 아니라
    쇠사슬도 아주 굵은 쇠사슬....
    그런데 때려죽여야했는지..
    구경꾼들도 웃네요..

  • 11. 결국찾아봄..
    '15.7.29 1:13 AM (211.32.xxx.136)

    러시아에선 노숙견들이 혼자 지하철 타고 다닌다던데..
    타는역 내리는역을 알아서
    음식찌꺼기 많은 대도시내 지역으로.
    그래도 사람들은 귀엽다고 좋아하던데.
    아이고....불쌍한 멍멍이..

  • 12. [스크랩] 지하철로 출퇴근하는 러시아 ‘앵벌이 개
    '15.7.29 1:15 AM (211.32.xxx.136)

    http://blog.daum.net/_blog/BlogTypeView.do?blogid=0a1hd&articleno=6843&catego...

    개도 팔자가 있는게지...
    다음엔 서양에서 태어나길.. 불쌍한 멍이..

  • 13. ,,,
    '15.7.29 1:17 AM (116.34.xxx.6)

    인간의 잔인성과 오만함을 극도로 나타내는 거 정말 많죠
    모피를 얻겠다고 산체로 가죽을 벗기고
    맛있게 먹겠다고 때려 죽이고
    인간의 위대함을 보여준다고 야생동물 무참히 살육하고
    꼼짝 못하게 묶어 놓고 수간하고
    인간은 인간한테도 잔인하고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에게 민폐를 끼치는 존재죠
    이런 존재를 위대한 누군가 창조했다네요

  • 14. 지하철로 출근하고 퇴근하는 모스크바 유기견 세상..믿거
    '15.7.29 2:05 AM (211.32.xxx.136)

    http://m.todayhumor.co.kr/view.php?table=bestofbest&no=67456

  • 15.
    '15.7.29 2:30 AM (116.125.xxx.180)

    한국도 개고기 먹는 인간들이 개 때려서죽였잖아요

  • 16.
    '15.7.29 2:30 AM (116.125.xxx.180)

    남일이아님

  • 17.
    '15.7.29 2:32 AM (116.125.xxx.180)

    러시아가 우리나라보다 수준이 높군요
    개가 지하철 의자에 누워있어도 봐주고
    우리나라 같았으면..
    82서도 난리남

  • 18. .....
    '15.7.29 5:17 AM (175.204.xxx.239) - 삭제된댓글

    과거에 수도없이 많은 자들을 그리고 지금도
    2015년 현실의 그 모습을 동영상으로 볼수 있잖아요.
    개가 아니라 살아있는 억울하기 짝이 없는 생사람을
    가족들이 애타게 빌어 애원하고 통사정해보지만
    사람을 태워죽이고
    빌딩에서 밀어 떨어뜨려 죽이고
    칼로 질겅질겅 목을 베어죽이고
    이런 저런 온갖 잔인한 방식으로....

  • 19. 그래요.
    '15.7.29 7:50 AM (222.239.xxx.55)

    우리는 세월호사건이 트라우마로 남아있죠.
    하루종일 배안에 갇혀 서서히 죽어가던 아이들.

  • 20. ...
    '15.7.29 10:19 AM (180.182.xxx.134)

    인간인 게 싫어지네요
    죽으면 또 어떤 끔찍한 세상에 태어나려나...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71900 단무지밖에 없는데 김밥이 가능할까요 18 davido.. 2015/08/07 3,370
471899 안방 천장에 물이센다고 7 똥싼바지 2015/08/07 1,421
471898 오늘은 먹을복이 없는지 1 파란 2015/08/07 651
471897 미션 임파서블 여배우보고.. 16 레베카 2015/08/07 4,213
471896 저처럼 딱히 잘하는거 없이 평범한 사람은 무슨직업을 가져야할까요.. 3 ㅇㄴ 2015/08/07 2,608
471895 후라이드 닭먹고 배탈날수 있나요? 1 ... 2015/08/07 1,574
471894 남편은 왜 그럴까? 인생 달관자.. 2015/08/07 1,080
471893 설리는 중국감 대박날꺼같아요 9 .. 2015/08/07 4,758
471892 인사이드 아웃보면서 슬픈장면이(스포) 6 ㄷㄷ 2015/08/07 2,143
471891 쌍동이들 과외비는 3 ㅇㅇ 2015/08/07 1,698
471890 여대생 입맛에 맞으면서, 고칼로리가 아닌 음식인 게 뭐가 있을까.. 5 .... 2015/08/07 1,403
471889 삼시세끼 보세요? 4 .. 2015/08/07 4,105
471888 예전 탈렌트.베스트극장에서.. 이승신하고 동성애자로나온 5 2015/08/07 2,628
471887 앙상한 팔뚝은 타고나야하는걸까요? 5 유유유유 2015/08/07 3,575
471886 친구애인생기면 친구한테 견제당하는 거요 2 ㅇㅈㅂㅇ 2015/08/07 1,557
471885 일요일 외국나갈 아이가 아직도 환전을 안했네요.. 7 환전 2015/08/07 1,719
471884 뭐하려고 학부전공에 그리 연연했는지 11 eg 2015/08/07 3,416
471883 거미가 넘 부러워요 13 부러워부러 2015/08/07 6,431
471882 집안에 환자 있을 때 제사 문제 7 ... 2015/08/07 9,323
471881 캐나다 이민 영주권 신청하면 다 나오는건가요? 7 주말이닷 2015/08/07 2,977
471880 임우재씨는 이부진이 누구인지 처음부터 알았을텐데... 16 ... 2015/08/07 18,699
471879 복비 관련해서 문의를 좀 드려봅니다. 1 .. 2015/08/07 705
471878 애완견 밖에서 배변시키는것 무슨 이유때문인가요? 23 blueu 2015/08/07 6,968
471877 님들 강아지 어떤 샴푸 쓰세요? 7 강아지 샴푸.. 2015/08/07 1,234
471876 아이들을 두고 복직을 해야하나 말아야하나.. 망설여집니다 ㅠㅠ 2 휴직엄마 2015/08/07 1,1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