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시댁에서 보내주신 현미....
20킬로그램 정도씩 담아서 세 포대 가져왔는데..
그중에서 한포대 다 먹고..한포대랑 나머지 한포대 중 1/3을 통째로 버렸어요 ㅠㅠ
어떻게 먹어볼려고 했는데..도저히 먹을 수가 없을만큼 쌀벌레가 창궐했더라구요.
희안한건 먹었던 쌀포대는 쌀벌레 하나도 없이 멀쩡.. ㄷㄷㄷ 있었던 걸까요.
아까운 마음에 어찌해볼까 하던 신랑도, 포대 열어보더니 말없이 음식물 쓰레기로 직행..
이번에 내려갔을때 또 주섬주섬 담아주시려는 어머니 막아서고
조금만 주세요..조금만요 ㅠㅠ 해서 겨우 두달 정도 먹을 것만 받아와서 안그래도 좁은 냉장고 쌀로만 꽉꽉 채웠어요
그 와중에 한바가지 정도 받아온 찹쌀은 이틀 사이에 또 쌀벌레가...흑..ㅠㅠ
그런데......
팥 이야기 보고..문득 ..작년에 쌀 받아올때 함꼐 가져왔던 팥이 불현듯 생각이 나서
달려가서 열어보니..(락앤락 통에 담아서 선반에 넣어뒀어요 ㅠㅠ)
아.......이게 아까 글로 보던 팥벌레인가봐요..
하...이거 아까워서 어쩌죠 ㅠㅠㅠㅠ
곡식이 왜 이리 벌레가 잘 생기나요..
냉장고에 자리도 없는데........콩도 불안한데 넣을 곳이 없어요.........
진짜 죄짓는 기분이네요 ㅠㅠ 멀쩡한 곡식 내버리는 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