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중3 아들 상담 어찌할까요?

사춘기남아 조회수 : 1,795
작성일 : 2015-07-28 12:14:11
얘기가 좀 길어요. 최대한 간단히 해볼게요.
남매 둘 유치전까지는 남편 사업으로 거의 혼자 육아하고 (주변이웃들이 좋아 마니 도와줬어요 다행히)
초등이후 아예 혼자 키우고 있어요 (이혼은 아니구요. 사정이 있어 떨어져지내고. 여전히 남편은 애들을 끔찍히 사랑한다고는 하나 뭘 어짜해얄지 모루겠다하고. 애들문제 의논도 거의 안되는 상황이예요. 같이 함께 한 시간 이 없어 더 그런듯..)
야무진 큰딸에 비해 어려서 병치레 많고 약해서 늘 조마조마 키웠어요. 타고나길 순둥 순둥에 머리는 비상한..ㅠ 모범생 딸에 비해 성적이 그닥 좋지않았던 아들 그래도 머리 좋고 수과학에 뛰어난 재능 보이고 그쪽을 더 격려하며 키웠어요.
초등4학년쯤 되면서 자기 스스로 다른애들과 다르다는거 느끼고.
(몸쓰는거루 노는애들비해 울아들은 늘 머리쓰는거 좋아했어요. 어려운 퍼즐 최고난위도의 조립 중고등수준의 수학 과학책들 등등)
친구관계 어려워하기 시작했어요. 여기서 제가 잘못했던게..그냥 무심히 넘겨 줄것을 ㅠ 제가 조바심내고 친구 만듷어주려 노력했어요 ㅠ 결과는 그닥..자기맘이 안가더라는 ㅠ
지금 중3. 여전히 친구관계 어려워하고 그래서 컴하고만 지내요.
본인이 엄청 노력하는데두..얘기도중 무슨말을 해얄지 모르겠대요 ㅠ 관심사가 달라서..게임얘기 나누면 어떠니..했네요ㅠ
종일 컴하고 지내면서 게임도 하지만 혼자 프로그래닝 공부도 하고 뭘 하고 살까에 대해서도 고민하는듯 해요. 여전히 어려운 수학 난제들 깨기 놀이 혼자하구요. 제가 대응해줘 버릇해서 제게 그 수학난제들 들이밀기해요 ㅠ 매우 소심 극강 예민하구요 (다른아이들과 다르다는걸 느끼며 더 소심 예민해지는것 같기도해요ㅠ)
초등때 상담샘과 1년여 했었구요. 그냥 자신감 키워주는 놀이를 했었던것 같아요. 머리가 비상하고 자유로운 영혼이라 외국서 키우는게 나을것 같다고 말씀하시고..)
결국 해외 나왔는데 또다른 복병인 언어문제로 좀 힘든 시기 거치고 이제 적응해가려 하는데 컴하고 지내고 학교가 싫다네요 ㅠ
친구관계가 넘 힘들다네요 ㅠ
상담도 싫고 그냥 있고 싶다고..
상담 어려서 해봤지않냐구..ㅠ
딸은 아이를 그대로 인정하고 그냥 무조건 그냥 원하는대로 두라고.
상담가면 좋지만 결국 저 머리좋은 녀석이 말돌리고 안하면 그만 아니냐구. 컴을 하든 모하든 걍 냅두라고.합니다 ㅠ
그간 컴하는거 터치 안했구요. 너무 늦게 자는것때문에 가끔 실갱이했었어요. 그러고나면 체력저하로 학교 못 가는날이 오곤해서요 ㅠ우리 아들 어째야할지..혼자서..답답하네요
어느글에서 읽었는데..엄마 불안이 투영되면 아이가 더 소심해진다고..그런것같기도 해서 더 답답하구요. 그냥 두기는 대인관계에 문제가 성인기로 이어질까 걱정도 되고 그러네요 ㅠ 학업성적은 크게 연연 안하고 있어 논외이구요.
질책이든 조언이든 부탁드립니다.
IP : 49.181.xxx.74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MandY
    '15.7.28 12:43 PM (121.136.xxx.72)

    아드님이 남과 다르다는 것에 어머니가 불안하시니 아이가 더 힘든거 같아요 상담은 어머니가 받으시고요 타고난걸 고칠수는 없어요 대인관계 나쁘다는게 인생의 결점은 아니잖아요 외국이시라면 개성존중하는 환경때문이실텐데 그냥 너는 너대로 괜찮다고 해주세요 뭐먹고 살지 그 나이에 고민하는 중3 남아 몇이나 있겠어요 생활습관만 바로잡아주시면 될거 같아요

  • 2. 사춘기남아
    '15.7.28 1:02 PM (49.181.xxx.74)

    네.윗님
    전 상담 신청해놨구요 저의 불안이 문제라는 인지를 얼마전에야 했답니다 ㅠ
    글쵸~ 타고난걸 인정해주고 생활습관 바로 잡는 쪽으로 가봐야겠어요 . 댓글 감사드려요^^

  • 3. 아빠
    '15.7.28 1:16 PM (58.149.xxx.45)

    저도 남매 키우고 있는데 아들은 아빠가 필요해요
    엄마의 시각으로만 아들을 보는 거는 한계가 있어요

    빌게이츠가 초등 중등때 학교에 적응을 못했는데 부모가 돈이 있으니
    유명한 사립 고등학교를 보냈어요
    그 학교에서 컴퓨터를 처음 접하고(그 시대에 고등에 컴퓨터가 있던 학교가 미국에서도
    10개 미만,학부모 회장이 신생 컴퓨터 회사 사장이라 컴퓨터가 구비되어 있었대요)
    나중에 MS를 창업 했다고 들었어요

    이공계 수재들이 대부분 사회성 무지 떨어져요
    진화론의 다윈도 야스퍼거 증후군이었다는게 정설이에요

    제가 이공계 전공자인데 대학교수님들중 사회성 아예 제로인 사람들도 있었어요

    너무 걱정 마세요

  • 4. 사춘기남아
    '15.7.28 1:44 PM (49.181.xxx.74)

    네..아들에게 아빠가 팔요하단건 아는데 현실적으로 거의 없는편이라..그쪽으로 답은 없어보이구요 ㅠ
    이공계쪽 수재들 말씀은 마니 위로가 되엇어요 감사해요.
    제 맘을 좀 다독여야겠어요..

  • 5.
    '15.7.28 1:52 PM (211.36.xxx.22)

    중3남아 키우는입장인데...
    상담은 별도움되지않습니다
    아이가 사춘기도있을것이고 그렇게 집에서 컴만한다면
    우울증도있지않을까싶어요.
    제 이웃아이가 중2부터고1인지금까지 원글님아이같거든요
    상담이고 병원이고 다 다녔어요...그시기가 지나도록
    잘ㅊㅁ더라구요

  • 6. 은하수
    '15.7.28 2:12 PM (116.37.xxx.135)

    상담은 문제를 해결하러 가는게 아닙니다
    무엇보다 아이가 힘들텐데
    그 시기를 같이 견디기 위해 가는거죠
    상담하면서 마음속의 화를 이야기로 풀고
    선생님께라도 공감받고 위로 받으면서
    조금 아주 조금씩 나아직를 바라는겁니다
    분명한건 엄마가 원하는 모습으로 돌아오지는
    않지만 오늘보다 나은 내일은 될겁니다
    아이의 모든 엄마가 받아들이셔야 합니다

  • 7. 은하수
    '15.7.28 2:13 PM (116.37.xxx.135)

    오타
    모든> 모든 걸

  • 8. 사춘기남아
    '15.7.28 2:22 PM (49.181.xxx.74)

    네 아이가 내부에 화도 분명 있구요.
    상담샘께 공감 받고 위로 받으라는 말씀. 엄마인 내가 못 해줬구나..가슴 아프네요ㅠ
    댓글 감사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68124 저녁 하는데 가스냄새가 나요. 2 ... 2015/07/31 725
468123 저는왜 신경치료를 몇번씩이나 할까요? 7 신경치료 2015/07/31 2,818
468122 동생이 제 명의로 월세 얻었는데 7 명도소송 2015/07/31 2,109
468121 급)재산세 오늘 몇시까지 납부가능한가요? 6 고지서 2015/07/31 1,388
468120 시청자들도 안 볼 권리 있다. 강용석 보고있나? 1 --- 2015/07/31 1,025
468119 유럽여행 긴비행시간 견딜만한가요? 11 ab 2015/07/31 4,546
468118 제가 사십을 넘어서 오십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14 제가 2015/07/31 5,012
468117 딸아이 독일 여행 급하게 도움이 필요합니다. 22 바람이 2015/07/31 3,086
468116 김현중여친만큼 남자에 집착하면 병일까요?? 7 rrr 2015/07/31 4,141
468115 초 중 고 대학생 무료사용 가능 1 오피스365.. 2015/07/31 985
468114 이런경우 어찌해야할까요? 3 .. 2015/07/31 748
468113 고기먹고싶은데 같이 갈사람이 없네요 23 2015/07/31 2,928
468112 샤넬 백 거의 얼마정도면 사나요.. 5 삐약이네 2015/07/31 4,627
468111 딸아이가 넘어지면서 성기부분이 부딪혀서 피가 비쳤어요 4 코코아 2015/07/31 2,586
468110 냉면 면으로 소바해드셔보신분~~ davido.. 2015/07/31 643
468109 중딩1 청담어학원 레벨테스트 결과좀 봐주세요 6 ?? 2015/07/31 10,511
468108 지금 홈쇼핑 실리쿡 납작이 양이 너무 많죠? 6 청소홀릭 2015/07/31 2,581
468107 우리나라에서 as부담 적은 외제차는 뭐가 있을까요? 10 자동차 2015/07/31 3,347
468106 역사학자 전우용 트윗 2 뉴라이트 2015/07/31 1,314
468105 저희끼리 진짜 오랜만에 놀러가는데 시어머님... 18 목구멍 2015/07/31 6,198
468104 시부모는 본인아들이 월급이 작으면 며느리더러 벌어라 하나요? 13 .. 2015/07/31 3,819
468103 인생은 마라톤 같다 - 이인강 쿡쿡쿡828.. 2015/07/31 3,845
468102 연예인들 개런티 알게 되더니 아이가 마구 화내네요 8 ... 2015/07/31 3,035
468101 거절하기 힘든분의 돈빌려주란 부탁.. 135 ㅁㅁ 2015/07/31 14,795
468100 지하철비 넘 부담되요 ㅠㅠ 31 비싸 2015/07/31 5,5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