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민하고 올곧고 자존심 강한 친정엄마께서 2년전에 친척에게서 엄청난 사기를 당하시고
그뒤로 불면증과 우울증에 빠져서 하루하루 보내고 계셔요.
2년동안 약을 먹어서 잠을 자기 때문에 피로감을 이루 말할수 없고 우울증으로 의욕상실
입맛도 거의 없어서 먹는둥 마는둥.. 살도 많이 빠지셨네요.
원래 멋내는것도 좋아하고 운동도 오랫동안 하셨던 분이고 다른누구보다 사리분별이 워낙 뛰어
나셨고 남한테 신세지는것도 엄청 싫어하시는 분이세요.
근데 주변 친적한테 꼬임을 받아서 갖고 있는 돈을 혼자서 몰빵을 하셨더라구요.
그 사기꾼은 자살을 했지요.
그간 어떻게 할 방도도 없었고 조사해 봐도 취할수 있는 재산도 없고
후회와 자책속에서 죽는거 밖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고
죽게 해달라고.... 약을 몽땅 다 털어먹고 죽겠다....
좀 도와달라... 미안하다 등 험한 말들을 아빠와 저한테 계속 하고 계셔요.
가족들은 괜찮다 그나마 갖고 있는 걸로 줄여서 살면 되지 않냐고.. 2년동안 계속 얘기를 해왔는데
본인 고집이 워낙세서 스스로 용서가 안된다고
잠만 잘수 있으면 그래도 낫겠는데.. 그게 안되니 너무 힘들고 온몸이 아프고
피곤하고 ... 등등 이젠 저도 한계점에 도달했는지 화도 내고 윽박지르기도 하고
너무 저도 힘들어요... 무섭기도 하고
주변 친구 친척들하고도 연락을 거의 안하시고 집에만 계시면서
병원을 옮겨보자 해도 소용없다 하시고
정말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