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자 필요없고 아이만 낳고싶은 분 계세요?

어휴 조회수 : 4,573
작성일 : 2015-07-27 19:51:39
아이를 위해 아빠가 필요할 뿐이지
남자에 대한 기대치 자체를 잃으신 분들 있으신가요?
부모님이 금슬이 너무 좋으셔서
어릴때 부터 결혼 판타지가 남달랐습니다
아직까지 두분은 단한번도 부부싸움을 안하고 사시다가
최근 두 자녀가 30이 되고 나서야
어머니께서 혼자 방에 가서 우시곤 합니다
아버지가 나쁜 분이어서가 아니고
아버지의 한계 때문이시죠
공감능력 제로에 3세같은 해맑은 이기심 있죠
이걸 평생을 맞춰가며 사셨더라고요

언니는 이제 남녀평등시대고 결혼도 선택이라며
돈도 똑같이 벌면서
시댁 비위맞추고 제사지내고 애낳느라 몸 다 망가져도
이 모든걸 당연하게 누릴줄만 아는 남자들 너무 싫다며
독신을 선언했고
아버지도 어느정도 이해는 하십니다

옛날 남자들은 누릴거 누리는 대신
가정 경제 살리겠다고 물불 안가리며 살았는데
요즘 청년들은 다른 것 같다며
결혼은 꼭 맘에 드는 사람 아니고서는 하지말라시는==;;;

요즘 혼란스럽습니다
사실 저도 남자들을 만나오면서
특유의 공감하지 못함 이라든가
본인이 중심이 되고 주변사람들은 보조자로 인식하는 그런 느낌을
조금씩 받아왔었거든요
큰 문제라 생각지는 못했는데
이게 가정을 이루고 50년 살게 되면
생각지도 못한 부분에서 서글퍼지지는 않을까 싶네요

여자에게 아내이자 애인이자 엄마이자
직장인이자 살림꾼이자 (시댁의)효녀이길 바라는거
요즘 30대 남자들에게도 일반적인 의식인가요?
아이는 키우고 싶지만 남편을 키우고 싶지는 않은데ㅠㅠ
남편은 동등한 영혼의 동반자로 생각하고 싶은 저
야무진 꿈을 꾸는건가요?
IP : 211.36.xxx.77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0년차
    '15.7.27 7:57 PM (118.47.xxx.161)

    제경우 오래 연애하고 나랑 잘 맞겠다 싶어 결혼했어요.
    가정환경도 비슷하고 가치관도 비슷해 그냥저냥 둘이 잘맞아 둘이는 괜찮았지만
    시댁의 고루한 제사 문화는 아직도 적응이 안되네요.
    특히나 한여름 제사라.. 남편 덕에 먹고 사니 군말없이 따라는 줬는데 이정도 살고나니
    더이상 하기싫고 시부모도 없어 이제는 각자 집안일엔 각자만 가는걸로 하자 할려구요.
    이혼하자 해도 아쉬울 것도 없어요.
    나두 이제 벌테고 애들 크니 여자는 남편 못지않게 자식이 의지처가 되서 남편 굳이 없어도
    뭐 그닥 아쉬울 일은 없을 것 같아요.
    나이 드니 이런 여유로운 마음이 참 좋네요.
    30대만 해도 신랑 없음 못살것 같던데 말이죠.

  • 2. 원글
    '15.7.27 8:03 PM (211.36.xxx.77)

    ㄴ그러게요 사랑하는 남편과 나와의 아이라 생각해
    기쁜 맘으로 낳겠다 생각했는데
    막상 애낳은 아이들 보니
    남편이 자기 몸 상한것 의외로 무심하고
    고마워하는 줄도 모르겠다 합니다
    그들이 나빠서가 아니라
    그들은 원체 본인 중심으로 세상을 바라본다는게
    슬프더라구요

  • 3. 원글님
    '15.7.27 8:04 PM (1.250.xxx.184) - 삭제된댓글

    저도 여자에게 직장인이자 살림꾼이자 시댁의 효녀이길 바라는 남자만 있는 줄 알았는데
    안그런 남자도 있어요.

  • 4. 오~~~~
    '15.7.27 8:06 PM (58.237.xxx.44)

    저 대학때 부터 하던 생각이

    키크고 인물좋고 똑똑한 사람의 정자만 받고 싶다는 거예요.

  • 5. 그러게요.
    '15.7.27 8:10 PM (58.143.xxx.39)

    맞춤형으로 월등한 유전자 가능하다면 한명은 고려해보겠슴.
    현실은 애 둘,셋은 낳고 몸 여기저기 아프다하니ㅠ
    단순한 생각 그 자체가 답일때 많아요.

  • 6. 82나 그렇지
    '15.7.27 8:12 PM (180.65.xxx.29)

    시댁 효녀 제주위는 아무도 없어요 일년 4번 보나...원글님 저런 고민은 사랑하는 남자가 없어 그런듯 싶어요
    사랑하는 사람 생김 그때 고민해보세요

  • 7. ㅇㅇㅇㅇ
    '15.7.27 8:16 PM (121.130.xxx.134)

    아이에 대한 환상이 크신가 봐요.
    아이 낳는 거야 쉽죠.
    어떻게 키우시게요?

    전 차라리 제 자식들은 좋은 짝 만나 친구처럼 알콩달콩 의지하고 재밌게 살되
    자식은 낳지 않는 게 더 행복할 거 같은데요?

    원글님이 결혼, 남자에 대한 환상은 없는지 몰라도
    자식이란 존재에 너무 환상이 크신가 봐요.


    남편은 싫으면 이혼할 수 있지만
    자식은요... 끝도 없어요.

  • 8. ..
    '15.7.27 8:22 PM (223.33.xxx.7)

    결혼도 하지 않고 정자기증 받아 아이낳는 경우 있지만
    그아이 입장에선 아빠 찾고 싶을땐 혼란스러울거 같단 생각들어요

  • 9. 원글
    '15.7.27 8:24 PM (211.36.xxx.77)

    ㄴ네 그래서 결혼도 하고 아빠있는 아이를 낳고 싶어요
    그치만 남자에 대한 기대가 너무도 깨져가고 있어
    두렵네요ㅜㅜ

  • 10. ...
    '15.7.27 8:28 PM (121.163.xxx.228)

    아기 키우는거 쉬운거 아니에요 혼자 애보는거 힘들어서 남편 퇴근시간만 기다리고있네요ㅠㅠ 아기는 이쁘지만 혼자 키우는건 정말 힘들다는걸 말해주고싶네요

  • 11. 독신으로
    '15.7.27 8:33 PM (118.47.xxx.161)

    아이 키우는 건 반대입니다.
    독신의 장점이 자유로움인데 자식이 생기면 그게 안되죠.
    차라리 애가 어느정도 커서 청소년기에 접어 들어 한쪽 부모가 없는 건 또 괜찮아요.
    요즘 워낙 한부모 가정이 많으니깐..
    하지만 처음부터 없는 건 아이가 크면서 남과 다른 가정에서 오는 혼란도 있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기 힘든 면도 생길수가 있어요.
    여자는 자식 낳고 살다 남편 싫음 애 사춘기 이후로 이혼하고 자식 바라보면서 혼자 사는 건
    시댁 스트레스 해방되고 웬수 남편 안보고 꿩 먹고 알먹기가 되니 이건 괜찮죠.
    더 이상적인 관계는 제가 희망하는 관게인데 이혼을 해도 친구처럼 인간대 인간으로 잘 지내는 거랍니다.
    자식들 문제는 서로 의논하면서 말이죠.

  • 12. 저요저요
    '15.7.27 8:55 PM (121.157.xxx.51)

    결혼은 글렀고
    아기나 낳아서 정성들여 키우고 싶어요

  • 13. ㅇㅇ
    '15.7.27 8:56 PM (103.23.xxx.157)

    외국엔 결혼 안하고 아이한명 입양해서 키우는 평범한 워킹 싱글 맘들이 꽤 있죠 한국에선 보기힘든 아주 특이한 모습이지만 남자없이 아이만 키우고 싶어하는 심리가 뭐 아주 이상한거라고는 생각되진 않습니다 그게 입양이든 본인아이든 우리나라에서 미혼여자가 아이 입양해서키우면 이웃들 시선이 젤 힘들듯

  • 14. 환상
    '15.7.27 9:08 PM (14.44.xxx.97) - 삭제된댓글

    예전엔 그런 생각 많이 했는대요.
    실제 낳아 키워보니... 아이나. 여자나... 힘든 길이예요.
    겪어봐야 아는 일 중의 하나. 라고 생각해요

  • 15. .!!?
    '15.7.27 9:09 PM (121.88.xxx.19)

    정말 그것도 괜찮은거 같아요. 아이가 착하고 성실하면 좋은 동반자가 되겠죠

  • 16. 그냥 혼자 사시길 추천 합니다
    '15.7.27 9:15 PM (203.128.xxx.64) - 삭제된댓글

    엄마 아빠가 같이 키워두 힘든게 자식농사고요
    이해타산적이고 니꺼내꺼 따질봐엔 혼자 사시길
    추천드려요

    일단 결혼을 했으면 이해해 줘야 하는부분도
    생기고 참아줘야 할때도 있고요
    알고도 모르고도 속아줘야 할때도 있어요

    그러면서 굴러가는게 결혼 생활이에요
    머 좋은 얘긴 할거없고요

    그거 자신없으면 그냥 혼자 편히 사세요
    결혼보다 어러운건 육아와 교육이니
    손해날거 같아 결혼 싫으시면 아이는
    꿈도 꾸지 마시고요

  • 17. ....
    '15.7.27 9:22 PM (222.99.xxx.143)

    아이만 필요하다 그생각 해봤는데..내 욕심 채우자고 애한테 ㅜ희생을 강요하는거예요...

  • 18. 주위
    '15.7.27 9:30 PM (218.54.xxx.29)

    제주위에 나이많은 싱글언니들 그런말 많이 하더라구요.
    그리고 한명은 실천도 했어요.결혼안하고 아이만 낳았어요.
    근데 크면서 주위눈 무시못하고 본인도 독립적으로 혼자 키우기 힘들어보였어요.
    현실과 이상은 거리가 멀어요.

  • 19. ....
    '15.7.27 9:37 PM (182.249.xxx.22)

    저 결혼전에 그런 생각 많이 했었네요 .딱히 결혼은 생각 없는데 엄마는 꼭 되어 보고 싶은 생각 ! 그래서 싱글맘은 어떨까 하는 ..

    지금 애 키우는데 .. 애를 키워보니 그 생각은 뭣 모르고 한 생각이란 느낌 들어요. 육아를 너무 고려 안 하고 예쁜 가족만 생각하는 거죠 . 강아지 입양할 때 예쁜 친구가 생기는 것만 생각하고 .. 그 아이 케어나 대소변 치우기 .. 털 치우기 같은거 별일 아닐거라 생각하는 거랑 정말 비슷한 ..

    애가 필요해도 남자랑은 넘 별로다 라고 생각한다면 그냥 혼자 독신으로 사시는게 맞아요 . 애들은 그 별로인 아빠가 꼭 필요하기도 하고 엄마 입장에서도 공동 양육자는 정말 필요해요 .

  • 20.
    '15.7.27 9:46 PM (175.223.xxx.233)


    어릴때나 그런 생각하지
    나이가 20후반 이후부터는 아니지않나요?
    현재 20초반이세요?
    전 애들 가르치는데 질려서 그런지
    애들 커가는것도 많이 보고
    애낳기가 싫지
    사랑하는 사람 있으면 결혼하는게 좋겠죠
    시댁에 희생하는게 어떤건지 모르나
    이상한 분들 아니면 어른들이 다 그냥 그러니까
    맞춰드리고 뭐 그런거죠
    어머니는 우울증 아니실까요?
    너무 어머니 감정에 이입해서
    결혼안해야겠구나 생각안하셔도 될듯해요
    뭐 이래놓고 님도 사랑하는 사람 만나면 결혼하고
    시댁도 무난하게 어른들 대하는거랑 똑같이 맞춰드리고 하겠죠 ^^

  • 21.
    '15.7.27 9:48 PM (175.213.xxx.61)

    유치원만 가도 뻑하면 가족사진 가져오라는것 현실이에요 아이가 받을 상처도 고려해보세요

  • 22. 죄송하지만
    '15.7.27 9:49 PM (14.48.xxx.147)

    한국은 비혼모에게 관대하지 않습니다 이상한 남자들도 애아버지라고 용서받고 구타하면서 사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공동양육자논리때문에... 남자가 사기꾼이어도 애아빠 용서논리가 통용되요 차라리 독신이 나아요
    낳아도 끝 아니에요 여기서 자기 아이 행복 이야기하시는 건 좋은데 아이들 대다수는 일자리가 현저하게 줄고요
    결혼하고 낳으셔도 능력 있으셔야해요

  • 23.
    '15.7.27 10:24 PM (175.223.xxx.55)

    저도 잠시 그런 생각 했었는데.. 결혼이 전혀 아쉽지 않고 애초에 결혼 환상도 없었지만 주변에서 들은 결혼생활의 고충이 너무도...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게 만드네요. 모르는 사람들이 보면 시집 정말 잘갔다는 소리 들을만한 친구들도 비슷한 마음고생하며 사는걸 보면 아직 멀었어요. 능력도 있음에도...
    하지만 독신보다 더 힘든 것이 나홀로 육아죠 ㅠㅠ
    스웨덴 같은 곳은 동거커플 사이에서 낳은 자녀도 동일한 법적 혜택 받을 수 있다고 하는데 그건 어떠실까요?

  • 24. ...
    '15.7.28 10:15 AM (175.125.xxx.48)

    저요.
    남자에 대한 기대치는 어릴때부터 없었고...
    자식만 있었음 좋겠어요.
    남편 있으면 짐만 될거 같아요.
    시댁의 갑질도 너무 싫고...
    그러나 자식을 위해서라면 그 어떤 희생도 감수할수 있어요.
    정말 자식만 키우고 싶어요... 진심으로...
    (그러나 소심해서 실행에 옮기진 못할듯 ㅜㅜ)

  • 25. 이기적 발상
    '15.7.29 8:14 AM (182.218.xxx.69)

    아이의 성장양육과정에서 그 아이가 겪는 아버지의 부재로 인한 결핍,상실감은

    어떻게 책임질 건가요? 프랑스나 독일등 서유럽이나 북유럽등 비혼모에 대한

    사회적 지원이 법적,제도적 행정상 보장되어 있는 나라에서 양육할 생각이라면

    고려해 볼 만 하지만, 한국사회에서 향후 50년간 비혼모 자녀양육의 생활방식은

    가혹할 겁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83709 5만원짜리 파마~ 7 파마 2015/09/21 2,190
483708 풀잎채 예약하고 가야할까요 ? 3 ... 2015/09/21 1,706
483707 째즈음악 좋아하세요? 48 멘트 싫어 2015/09/21 830
483706 저번주 무한도전 유재석백팩 2 백팩 2015/09/21 2,073
483705 텀블러라는 사이트요~ 2 텀블 2015/09/21 5,578
483704 부산 자갈치 시장 명절당일 27일 점심쯤엔 열까요? 3 서울 며느리.. 2015/09/21 839
483703 역시 82자게는 월요일이 꿀잼 제발 2015/09/21 763
483702 수험생 공진단 9 아디오스 2015/09/21 3,000
483701 중2영어 과외를 선생님 사정으로 20일간 쉬어야한다면요.. 2 중2 2015/09/21 1,145
483700 자꾸 오줌마려운 기분이 들어요.. 2 호로옹 2015/09/21 3,476
483699 남편이 연대 졸업했었내요. 83 고2엄마 2015/09/21 26,521
483698 근막통증증후군 고쳐보신 분... 2 에ㄱ고고 2015/09/21 1,645
483697 슈츠에 나오는 주인공 변호사..너무 안 잘 생겼어요?? 7 rrr 2015/09/21 1,704
483696 전(前) 고위층 L씨 이들 마약 투약설 유포 8 시돌이 2015/09/21 3,372
483695 짜장이나 카레 한번 만들고나서 7 ㅇㅇㅇㅇ 2015/09/21 1,774
483694 디올 립글로스랑 립글로우 둘 중 어떤거 살까요? 6 .. 2015/09/21 2,083
483693 속초에 김밥집 추천부탁드려요. 1 .. 2015/09/21 1,376
483692 입양아가 가족을 찾으려면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1 123 2015/09/21 701
483691 1960년대생 들중에는 방위나 면제가 엄청 많았죠? 6 엘살라도 2015/09/21 992
483690 남에 자식 잘못했다는 소리가 이렇게 기쁘게 들릴 날이 올줄이야... 5 푸념. 2015/09/21 2,580
483689 얼마전에 전기세 줄여서 보상받으셨다는 글질문이요 2 전기세 2015/09/21 990
483688 눈바로밑에 사마귀 떼어내고 싶은데 안과?피부과?어디가야하나요? 4 궁금이 2015/09/21 3,043
483687 충격속보- 이명박아들 이시형, 김무성사위 마약 연루 의혹 11 다 알고 있.. 2015/09/21 6,245
483686 직장인들이 좋아하는 흰색이나 초록색 나물반찬 추천 좀 해주세요... 6 구내식당 2015/09/21 1,757
483685 나이탓 하기에는 젊은데.. 1 머드라 2015/09/21 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