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한강의 녹조라떼의 원인은? - 말없는 녹조와 수중보는 억울하다

길벗1 조회수 : 529
작성일 : 2015-07-27 14:19:34
 

최근 장맛비로 인해 한강의 녹조가 사라졌다고 합니다.

그 동안의 가뭄으로 인해 신곡수중보 위의 행주대교와 성산대교 사이에 녹조가 심해 서울시는 신곡수중보의 전면 개방을 국토부에 요구하고 수중보의 철거도 검토했었지요. 환경단체들도 녹조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수중보 철거가 필요하다며 철거 요구 시위도 벌였었구요.

그런데 한강 녹조의 원인이 다른 데에 있을 수 있음이 밝혀졌네요. 물론 수중보가 녹조 발생에 영향이 없다고 할 수 없겠으나 여러 요인들 중의 하나일 뿐이고 보가 녹조의 근본적 원인이라는 것도 과학적으로 입증된 바가 없었습니다. 단지 우리가(특히 환경단체의 영향으로) 보가 녹조의 원인이라는 것을 당연시 생각해 왔을 뿐이죠.

환경일보에 따르면 서울시가 운영하는 하수처리장이 총인(T-P)을 기준치를 훨씬 초과하는 상태로 한강에 방류한 것이 한강 녹조의 원인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http://www.greenpostkorea.co.kr/news/article.html?no=50326


녹조와 그 원인에 대해 다루기 전에 녹조(조류)에 대한 편견과 오해를 먼저 풀어주어야 할 듯합니다.

우리는 한강에 나타나는 녹차 라떼와 같은 녹조(남조)나 양식장을 뒤덮는 적조를 볼 때면 물고기를 폐사시키고 또 썩으면서 악취를 풍기는 것만 생각하여 조류(녹조류, 적조류)가 인간에게 해만 끼치는 좋지 않은 것으로 늘 조류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조류는 폐수와 오염물질을 정화시켜 주고 산소를 공급해 주는 지구와 인간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이지요. 인간들이 써다 버린 오염물질을 정화하기 위해 노력하다가 그것이 너무 과잉으로 쏟아져 녹조나 적조현상을 일으킬 뿐이며 나중엔 스스로 부패하여 사라짐으로써 환경을 지키는 파수꾼인데, 인간들이 자기 잘못은 보지 못하고 조류들만 욕해대고 있지요.

조류에 대한 자료를 아래에 링크하니 조류에 대한 인식을 바꿔 보도록 하세요.

http://blog.naver.com/siencia?Redirect=Log&logNo=220057581590


녹조는 물 속에 질소와 인 등의 유기물이 많이 포함되어 있을 경우, 즉, 부영양화가 심할 경우에 발생합니다. 가뭄으로 물의 공급이 적고 물의 흐름이 정체되어 있으며 기온이 25도 이상 햇빛이 강한 조건들이 녹조를 유발하는 환경이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질소와 인의 함유가 높지 않으면 발생하지 않습니다.

이는 한강의 녹조가 잠실 수중보에서는 나타나지 않지만 신곡수중보에서는 나타나는 것을 보아도 알 수 있습니다. 신곡수중보 위(상류)에 위치한 서울시 하수처리장에서 환경 기준치 이상의 질소와 인이 포함된 하수를 내보냄으로써 이 부근이 부영양화되고 이 지역에서 녹조류가 급증하고 상류쪽으로 녹조가 확산된 것이 이번 한강 녹조라떼 사태입니다.

녹조의 원인이 서울시 하수처리장의 똥물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서울시와 박원순은 마치 수중보가 주범인 것처럼 호도해 간 것이죠. 서울시와 박원순이 책임져야 할 일을 엉뚱하게 말도 못하는 신곡수중보에 덮어 씌운 것이며, 이 수중보를 만든 사람에게 책임을 전가한 꼴이 된 것입니다.

진영주의와 어설픈 지식으로 환경운동하는 단체나 인간들이 박원순을 쉴드치기 위해 나섰고 박원순은 녹조의 원인을 제대로 분석하고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기보다는 자신의 책임을 회피할 구실을 찾았던 것이죠.

서울시 하수처리장이 시설개선을 하지 않고 지금처럼 폐수를 방류한다면 내년에도 올해와 같이 녹조가 발생하는 것은 피할 수 없다고 합니다.

서울시는 2019년에 가야 하수처리장에 투자계획을 갖고 있다고 하는데 매년 불용예산이 수천억에 이르고 수조의 부채를 감소시켰다고 자랑질을 하면서 정작 하수처리설비에 대한 투자를 미루고 있다니 기가 찹니다.

아파트 옥상이나 대학의 주차장을 텃밭으로 만들고, 세운상가 부지와 광화문에 벼를 심고, 서울시청사에 벌통을 놓아 양봉을 하며 친환경 이미지를 한껏 내세우는 박원순이 실질적인 환경 개선사업에는 이렇게 인색하다니 어이가 없죠.

이대 기숙사 건축을 위해 산림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시내 산림을 훼손토록 허가해 주면서도 주민들의 항의에는 콧방귀도 안 뀌던 사람이니 그 이중성은 진적에 알아보았지만, 한강 녹조라떼 사태에 대해 이렇게 국민들을 호도할 줄은 몰랐네요.

어쭙잖은 환경단체들과 박원순이 한강 녹조를 핑계 삼아 멀쩡한 수중보를 철거할까 심히 걱정됩니다.

IP : 118.46.xxx.145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73969 아기 두고 대학원 복학 가능할까요? 7 고민 2015/08/17 1,107
    473968 복층구조 혼자살기 괜찮을까요 8 복층 2015/08/17 4,260
    473967 감자밥 의외로 넘 맛있네요~~! 5 자취녀 2015/08/17 2,257
    473966 마음고생할때 식욕이 땡기는 82쿡님도 있으세요..??? 4 .. 2015/08/17 864
    473965 택배 배달사고가 났어요 3 ... 2015/08/17 1,919
    473964 수학한문제만 풀어주세요 10 수학은 어렵.. 2015/08/17 1,025
    473963 미 금리 인상은 9월에 시작 될듯.. 12 시장의 신호.. 2015/08/17 4,823
    473962 발에 풋크림말고 바세린 발라도 될까요? 10 질문 2015/08/17 3,146
    473961 관리비에서 빠져 나가는 스포츠센타 전라도 지역.. 2015/08/17 1,174
    473960 주사 좋아하는 양반들, 요건 몰랐을걸요. 1 의료사각 2015/08/17 1,819
    473959 자식인지 전생의 웬수인지..(냉펑) 답답 2015/08/17 1,314
    473958 넥센 감독님 너무 좋아요 5 ㄷㄷ 2015/08/17 941
    473957 라면 끓이는데 계란이 껍질채 통째로 빠져다면요..드실거에요?? 16 ㄱㄱ 2015/08/17 5,199
    473956 어떤 이탈리아인이 터키여행가는데 비행기타고 안가고 기차타고 간다.. 4 터키 2015/08/17 1,795
    473955 사진을 이메일로 어땋게 보내나요 2 날개 2015/08/17 828
    473954 중,고등학생들 개학했나요? 10 ^^ 2015/08/17 1,270
    473953 맛있는 김치볶음 레시피 알려 주세요~~~ 9 묵은지 2015/08/17 2,539
    473952 마음이 너무너무 힘드니까 잠도 안오고 먹지도 못하겠어요 9 .,,,,,.. 2015/08/17 4,137
    473951 오늘 팔자주름 필러 맞고 왔어요. 12 만족 2015/08/17 28,647
    473950 우리말 겨루기 4 또 뭐냐 2015/08/17 1,260
    473949 로스쿨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8 궁금 2015/08/17 3,222
    473948 남편이 시댁에 안가려고해요. 제가 중간에서 애매하네요 3 am 2015/08/17 2,069
    473947 시누와의 대화 좀 봐주세요.(냉무) 19 초코맛우유 2015/08/17 4,350
    473946 윗집 누수 5 스트레스 2015/08/17 2,374
    473945 세탁기 속에서 자는 우리 고양이. 5 야옹냐옹 2015/08/17 2,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