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 양육에 있어 제발 좋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아이엄마 조회수 : 1,324
작성일 : 2015-07-27 11:01:37

저에게는 7살짜리 딸아이 한 명이 있습니다.

성향을 설명하자면.. 물건에 대한 욕심은 별로 없는데..

승부에 있어서는 지는걸 싫어하고 (단순한 부모와 함께하는 가위바위보 게임에서 조차)

자존심이 강해서인지 미안하다, 잘못했다, 이런말을 못합니다.

본인이 잘못한 것도 인정하기 힘들어하고, 잘못했다 라는 말은.. 정말 모기만한 목소리로 간신히 말을 할 정도입니다.

 

지난주에 어린이집에서 퀴즈대회가 있었는데 초반에 틀린답을 적었는데 아무도 모르게 고쳐서 결국 일등을 하였습니다.

선생님은 봤으니 사회자는 보지 못해서 선생님 외에는 아무도 아이가 고쳐쓴걸 모릅니다.

아이도 결국 일등은 했지만 기분이 그리 좋지 않은지 선물을 가지고 오지 않았고,

집에와서도 그렇게 자랑하지도 않았습니다. 1등 했다는 사실보다 본인이 맞춘 문제의 답에대해서만 얘기했음..

 

어린이집에서 선생님이 아이와 얘기를 했다고 하네요. 처음에는 아이가 인정하지 않았으나 잘 얘기하니.. 결국 인정해서..

선생님과 단 둘이 비밀로 간직하기로 하고..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고 약속을 했다고 합니다.

아이 아빠가 아이를 데리러 가니 선생님이 그런일이 있었다고 말씀해주시며

아이 자존심이 다칠 수 도 있으니 집에서는 얘기 꺼내지 말라 하시고,

다음번에 이런일이 또 일어날 경우 어린이집에서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하셨습니다.

 

아이 아빠에게 얘기를 전해듣고, 아이의 마음은 물론 이해가 갔지만 저도 심적으로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번일을 이렇게 넘어가도 될지, 또 앞으로 어떻게 양육을 해야 할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선배 어머님들의 제발 좋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도와주세요..

IP : 211.114.xxx.149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7.27 11:05 AM (210.217.xxx.81)

    실수해도 괜찮다고 틀려도 괜찮다고 꾸준히 말해주세요

    엄마도자주 틀려 그래도 다시하면 되는거라 괜찮다고

    그래주시면 좀 아이가 여유가 생기지 않을까요

  • 2. 아이엄마
    '15.7.27 11:10 AM (211.114.xxx.149)

    네. 말씀 감사합니다. 내년에 학교에 가는데 학교가서는 이런 상황들이 더 많을텐데.. 너무 걱정입니다.
    아이아빠나 저나 전혀 일등을 바라지 않는데..
    많이 노력해 봐야 겠어요..

  • 3. MandY
    '15.7.27 11:16 AM (121.136.xxx.72)

    모기소리만하게 라도 미안하다 했을땐 칭찬해주세요 말하기 힘들었을텐데 말해줘서 훌륭하다 너도 막상해보니 어떠니? 맘이 편해지지 않니? 하고요
    이번일은 본인도 편법써서 이기니 기쁘지 않다는걸 알았을꺼예요 선생님과 얘기하고 매듭지었으니 그냥 넘어가주세요 다음에 또 같은 잘못을 했을때 아이가 어떤말을 떠올리길 바라시는지 생각하시면 답이 나오는거 같아요 저는 주로 그러면 나쁜아이다 절대 안된다 부정적으로 얘기하는 엄마여서 아이가 많이 힘들었을거예요
    아이 잘못클까봐 불안해 하는게 가장 안좋은 양육태도 같아요 저도 노심초사하는 엄마인데 사춘기되니 아이 잘못에 너무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꼭 고쳐주려고 야단만 친거 후회되어요 아직 아이니 잘못하는게 당연하고 그 과정에서 뭘 배웠을까에 촛점을 맞추고 왜 그런 행동을 했을지 긍정적 의도를 알아주고 모르겠으면 이유를 물어봐주고 저 아이 사춘기되서 아이 새로 낳아 키우는 기분으로 유치원생 대하듯하니 서로 많이 편해졌어요

  • 4. 아이엄마
    '15.7.27 11:21 AM (211.114.xxx.149)

    MandY님.. 제 마음을 마치 읽어주시는 것 같네요.
    맞아요.. 확실한 건 제가 지금 너무 불안해하는 것 같아요..
    아이를 믿는게 우선되야 할 것 같고요.. 감사합니다..ㅠ

  • 5. MandY
    '15.7.27 11:42 AM (121.136.xxx.72)

    아이가 이기는걸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져도 괜찮다고 하는건 어찌보면 본인감정을 부정하는거니 자존감에 상처입을수도 있어요 아이를 인정하고 믿어준다는건 편법을 써서라도 이기고 싶어하는 그 마음은 중요하고 훌륭하다 아무도 알려주지 않아도 편법을 써서 이겨도 기쁘지 않다는걸 스스로 배웠으니 그것도 훌륭하다 꼭 이기고 싶은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어봐 주세요 아이가 타고난 성정 그대로

  • 6. MandY
    '15.7.27 11:46 AM (121.136.xxx.72)

    타고난 성정 그대로 괜찮다고 믿어주는 마음이 있어야 너가 잘못된 행동을 하는건 다 이유가 있을거야가 되더군요 저는 저희애랑 성향이 너무 다른데다 저도 자아가 강한 사람이라 아이가 정말 감당하기 힘들었어요 사춘기 급격한 밤항을 겪고야 저도 사람되는 기분이예요 ㅎㅎㅎ

  • 7.
    '15.7.27 11:51 AM (219.240.xxx.140)

    칭찬의 초점을 정직한 방법과 노력에 두셔요
    일등했다고 좋아하기보다 그냥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모습 보여주시되
    정직하게 노력하는 모습 위주로 칭찬해주세요. 승패위주로 칭찬하지마시고요.

    그리고 엄마부터 아이의 향후 학업결과에 못해도 조금 초연하고 굳건한 모습 보여주시고 성실히 노력하는 모습만 칭찬해주세요

    무엇보다 넌 존재자체로 사랑받을만하다는걸 느끼게해주세요

  • 8. 아이엄마
    '15.7.27 1:18 PM (211.114.xxx.149)

    저도 알지 못하는 부모의 어떤 모습이 아이에게 그런 영향을 끼치지 않았을까
    반성하게 됩니다.
    지금보다 앞으로 더 많은 시간이 있기에 저부터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 같아요.
    도움 말씀 감사드립니다.

  • 9. ㄱㄱㄱㄱ
    '15.7.27 11:59 PM (110.8.xxx.206)

    아이양육의 간절한 마음이 전해져서 저도 보태요..
    아이의 기질에 대해서..발로도프나 애니어그램..이런쪽으로 공부를 해보시면 좋을것 같아요..
    원글님이 뭔 잘못을 해서가 아니라 유아의 아이가 저런건 기질에 가까워요..
    저 기질을 양육과 교육의 과정에서 높은단계의 인격으로 끌어올릴수 잇어요..
    원글님 아이의 기질에 대해 제가 잘 아는건 아니니 구체적인 방법은 못알려드리지만
    양육태도에 있어서 부모로서 간절함이 느껴져서 말씀드려요..
    원글님 잘못이 아니에요..나쁘다고 할수 도 없구요..
    성장해나가고 있는 아이잖아요..
    그렇지만 지금부터 공부하셔서 아이를 잘 양육하신다면 좋겠네요..
    인간의 본성은 변하지 않아요..
    하지만 사회성에 있어서 충분히 훌룡한 인격을 성장하는걸 우리 부모들은 도울수 있죠...
    화이팅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67159 새누리 ˝로그파일 공개하면 '목숨잃는 사람' 생겨˝ 13 세우실 2015/07/28 1,828
467158 어릴때 해외경험이 성인이 되어 도움이 될까요 5 ㅎㄴ 2015/07/28 1,753
467157 새민련 혁신위의 꼼수 - 권역별 비례대표 도입 8 길벗1 2015/07/28 790
467156 렌틸 콩을 방앗간에 맡겨서 볶아서 미수 가루처럼 달라고 해도 .. 1 렌틸콩 2015/07/28 1,303
467155 삼성 프렌치 도어 냉장고 쓰시는 분 1 사용님 2015/07/28 976
467154 학원비가 어느정돈가요 3 2015/07/28 2,044
467153 탄산수는 원래 쓴 맛이 나나요? 10 마이신맛 탄.. 2015/07/28 5,137
467152 여자가 가치있는 잡다한 이유를 증명하는 보고서 1 부들이 2015/07/28 804
467151 분당에 장스포츠 가방파는곳 있나요? 1 여름분수 2015/07/28 639
467150 솔직히 욘사마 와이프 박수진 좀 부럽네요 20 dd 2015/07/28 6,798
467149 뚱뚱하면 좀 어때요? 자신을 사랑합시다 9 내몸 2015/07/28 2,084
467148 대구탕 대구 1 궁금 2015/07/28 716
467147 예가체프는 신거죠? 6 2015/07/28 1,387
467146 아빠가 아들이랑 말을 안한다네요 4 ㅇㅇ 2015/07/28 1,227
467145 커피 안 드시는 분 음료 맛난거 뭐드세요? 11 .... 2015/07/28 2,563
467144 차 박고 도망간 사람이 사정을 해요 47 냉정과열정 2015/07/28 7,902
467143 전기밥솥에 보온으로 몇일까지 둬도 될까요 9 .. 2015/07/28 7,684
467142 피아노학원 vs 레슨? 1 .. 2015/07/28 991
467141 시민단체, 안철수 의원 살인 혐의로 고발 13 ㅎㅎㅎㅎ 2015/07/28 3,115
467140 뉴케어 드셔보신분? 6 2015/07/28 5,167
467139 무지하면 당한다는 걸 느낌 82러브러브.. 2015/07/28 792
467138 워드에서 밑줄 삭제는 어찌 하나요?? 3 rrr 2015/07/28 1,709
467137 중3 아들 상담 어찌할까요? 8 사춘기남아 2015/07/28 1,796
467136 아이들 생일상에 무슨음식 해주시나요 7 2015/07/28 1,384
467135 급질 해오여행중인데 로밍 전화가 안돼요 ㅠ 2 여행 2015/07/28 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