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걸어가다 중학교 앞에서 택시랑 교통사고 났는데요

... 조회수 : 2,479
작성일 : 2015-07-27 06:26:19
한달전? 출근하는데 택시가 학교앞 골목에서 저를 쳤어요

그렇게 좁은 골목도 아니었고 전 한쪽으로 걸어가고있었는데
학교앞에서 쌩쌩 달리다가 사이드미러로 제 오른팔뚝을 퍽! 쳤거든요

근데 아프긴했지만 뼈나 이런데 별 이상도 없었구
그냥 멍만 들었다가 지금은 괜찮아졌어요

제가 그당시 입사초 교육생이라
하루라도 지각 결석하면 입사를 못하게 될처지라서 그냥 그날도 출근을바로 했구요
사고 나고 명함만 달라구 연락드린다고 했더니...
황당한건 택시아저씨가 제 팔뚝을 끌고 당황했는지 억지로 자기 택시에 막 쑤셔넣어서 태웠는데
그게 아픈팔뚝이었고;;;;
다행히도 큰문제는 없는거같아요
근데 이 문제때문에 중간에 외출해서 병원가고 하면서 회사입사전부터 강사랑 다른 사람들에게 찍히고
트러블이 많았고 그때문에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었어요
제가 최근에 보이스피싱으로 모은돈을 다 잃어서..
병원가서 일단 보험처리 안하고 제 돈으로 계산할만큼.. 낼 돈이 없었고..
택시보험공제조합? 거기서 빨리 보험번호인가 그걸 안해줘서..
돈을 못내구 병원에서 계속 울고있었어요..아무도 안도와주고..
담당 경찰도 너무 불친절하고 자긴 모르니까 돈같은건 둘이서 알아서 해야한다는데..
아저씨도 전화도 안받으셨구
또 얼마전에 전화로 그런일을 당해서 전화통화로 해결도 안되는걸 붙들고 있자니 너무너무 무섭더라구요..

암튼 이제 오늘부터 정식입사 첫날이고
그동안 엄청나게 진단서 팩스로 보내라고 담당 경찰이랑 보험담당자가 전화를 수십통했지만
외출도 안되고 그 병원이 주말도 안하고... 9시 열어서 6시 닫는다하고;;;
점심시간도 거의 없는 형국이라 못떼고있었는데
오늘 점심때 떼서 보내려구하거든요


전 이런일을 처음당하고 법적인?;;; 부분은 하나도모르겠고..
합의라는걸 하라는데 뭘 어떻게 하면되나요 진단서 보내주면 약값이랑 진단서 떼는 돈은 준다고 했거든요 영수증 보내주면 된다는데...
어떻게 해야하나요?


+아! 그리구 그 택시기사님이 연세가 많으셨는데 자기가 돈이 하나도 없어서 택시 운전한지 1달밖에 안됬다면서 교통사고 나서 희망이 없다고... 1년정도 열심히해서 개인택시라도 하고싶었는데 무사고여야 하는데..하셔서 
일단 신고하지말구 그럼 별거 아닌거같으니까 병원가서 보험처리하면 검사하고 약먹고 하는데 2만원? 정도 밖에 안들잖아요
그거만 나중에 제통장으로 달라구 했더니 고민하시다가 제가 신고하면 뺑소니니까 안된다고 하시면서 경찰에 늦게 신고하신거 같더라구요..
근데 저도 지금 가난하고 열심히 10년동안 알바하면서 모은돈을 다 조선족들한테 헌납하고..
그 마음이 이해가 가구 힘든사람끼리 돕고 살아야 좋아서..
어떻게하면 아저씨한테 덜 피해가 갈까요?
잘좀 봐달라고 하셔서요.
IP : 218.50.xxx.14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
    '15.7.27 6:55 AM (211.237.xxx.35)

    길게 얘기하셨는데 어쨋든 길가다 택시 골목을 달리다가 사이드미러로 원글님 팔뚝을 쳤고
    그 당시엔 멍이 들고 아팠는데 지금은 괜찮다 이게 사실이면
    교통비 치료비 시간. 정신적 피곤에 대한 손해배상금 ?정도 받고 합의해주시면 될듯 하네요.

  • 2.
    '15.7.27 7:01 AM (218.101.xxx.231)

    개인택시가 1년정도 열심히 한다고 딸수있는게 아닌데.......

  • 3. ...
    '15.7.27 7:02 AM (218.50.xxx.14)

    네 그런데 합의? 는 어디서 어떻게 해야하는건가요?;;;
    계속 진단서 보내라는 말밖에 안해주셔서..경찰아저씨도...
    그냥 보내드리면 자동으로 끝나나요?

  • 4. ...
    '15.7.27 7:03 AM (218.50.xxx.14)

    ㅋㅋㅋ 아침에 일어나서 비몽사몽 쓰다보니 구구절절 길게 쓰긴했네요 ㅋㅋ
    워날 속상했던 일이라 하소연하고싶었나봐요..부끄러워라..ㅋㅋ

  • 5. ....
    '15.7.27 7:15 AM (218.50.xxx.14)

    그쵸?;; 저도 개인택시는 10년정도 일해야 할수 있는걸로 알아서 의아했는데 그분이 너무 횡설수설 말씀을 계속 하시길래..뭔가 힘드신거같았어요;;

  • 6. ㅇㅇㅇ
    '15.7.27 7:19 AM (211.237.xxx.35)

    일단 진단서 보내주세요. 그럼 그쪽에서 진단서보고, 합의금 말할테고,
    원글님이 들어봐서 그정도 받으면 되겠다 싶으면 합의하겠다 하세요.
    그럼 보험 담당자가 시간 약속 정해서 만나러 올겁니다. 합의금 받고 합의서에 싸인해주시면 됩니다.

  • 7. ,,
    '15.7.27 8:05 AM (117.111.xxx.43)

    사고가 처음이고 일상이 바쁜 상황이었으면 정말 난처하고 힘드셨겠어요.
    타인에게 피해가 갈까봐 신경쓰시는 마음도 이해됩니다.
    상대방이 뺑소니 신고할까봐 염려가 되면
    운전자가 먼저 경찰서에 전화로 사고시각과 위치, 경위 등등을 신고해두면 뺑소니 혐의는 안 받는데
    택시기사님도 잘 몰랐나봐요. 아님 학교 앞이라서 뭐가 다른건지.
    병원에도 공제조합(? 보험사) 전화번호 알려주면 대개는 빨리 처리 되는데
    경찰도 큰 상해가 아니라고 생각했는지 암튼 다들 너무 원글님을 힘들게 했던 것 같아요.
    현재 후유증이 없다면 정말 다행이고요,
    택시기사님 연락처 아시면 혹시 좋은 해결방법 있느냐고 전화해보세요.
    그런데 이 과정에서 혹시 또 언짢은 일이 생길지도 모르니 그냥 보험회사에 전화해서 해결하시기를 권해요.

    다시 읽어보니 전화통화가 정말 힘드시겠어요. ㅠㅠ 그래도 이 기회에 극복하신다 생각하고...
    사실 전화에 대해서 트라우마가 없더라도
    교통사고 후 합의 전까지 보험회사의 재촉 전화는 특히 치료중일 때에는 정말 부담되고 짜증나는 일이에요.

    합의는...
    병원치료가 끝나면 보험회사에 제출할 것을 병원과 약국에서 발급해주는 서류 및 영수증이 있는데
    일반 자동차보험이면 병원서류의 경우 대개는 보험회사 직원이 처리할텐데 택시공제조합이라 다른가봐요.
    그러니까 합의는, 치료 끝나고서 의료비와 교통비 정신적 위로금 등등 보상을 결산하는 과정이에요.
    치료가 끝나고 보상도 받았으니 앞으로는 이 결과에 대해 문제삼지 않겠다는.
    금액은 산출하는 근거가 다 정해져 있고요. 입원을 안 하셨으니 액수도 적을 것 같아요.
    합의라는 어감이 어색하기는 하죠.
    서류 구비해서 보험회사측 담당자와 마무리짓고 사인하면 될 것 같은데, 저는 사인을 했는지 잘 기억이 안 나요.
    요근래의 교통사고에서는 전화로 모든 일이 처리되기도 했어요.

    중요한 건, 저쪽 보험회사에서 전화를 하든 재촉을 하든 급한 건 저쪽이니까 너무 걱정 안 하셔도 돼요.
    전화가 오면 자세하게 질문해서 구비서류에 필요한 정보 얻으셔도 되고
    먼저 대표번호로 전화해서 합의과정 문의하셔도 되는데, 상대 보험사 시스템 상 불친절할 수도 있겠어요.
    통화시에는 녹음해두시고 다시 듣고 궁금한 건 또 통화해 보시고...
    설명을 안 해주면 합의해주지 마세요.
    담당 경찰도 불친절하면 전화 통화 다 녹음하시고 여기나 남초게시판에 문의 해보시고요.
    오늘 외출하실 거면 먼저 병원에 전화해서 필요한 서류나 증명서 다 준비해달라고 하세요.
    그리고 그동안 시달리다가 막상 합의라는 과정이 끝나면 좀 허탈하시겠지만...
    이 일은 경험이라 생각하시고 앞으로는 더이상의 교통사고 없이 건강하게 지내시기 바랄게요.
    ,,
    그런데 팔에 조금이라도 통증이 남아있다거나 하면 보험사에 고지하고 치료 더 받으셔도 돼요.
    퇴근 후에도 치료 받을 수 있는 병원으로, 병원을 한의원 등으로 바꿔도 되고요.
    그리고 택시 기사님이 잘 좀 봐달라고 한 건 정확히 무슨 의미인지는 모르겠지만
    과잉진료나 입원치료 받으신 것도 아니니까 너무 신경 안 쓰셔도 될 거에요.
    가해자와 피해자는 입장에 있어서 차이가 날 수 밖에 없어요.

  • 8. ....
    '15.7.27 7:40 PM (218.50.xxx.14)

    우와 117.111님...자세하게 설명을 해주셔서.ㅠㅠ정말 감사합니다
    이렇게 상냥하시다니..감동했어요

    퇴근하고 이제봤네요

    말씀대로 처리하면되는거군요!
    어디 물어볼곳도 없어서 답답했는데 정말..설명도 잘해주시구..
    감사합니다!ㅠㅠ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할게요 정말 많은도움이 되었네요 감사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83511 몇살까지 살고 싶으세요? 33 ...ㅡ 2015/09/20 3,338
483510 이승기요 전 좋아요 4 전 괜찮던데.. 2015/09/20 1,297
483509 오래된 친구가 너무 섭섭하게 해서 11 싱싱 2015/09/20 3,981
483508 남자 욕들 많이들 하시는데. 7 야나 2015/09/20 1,994
483507 제 노후 계획에 조언 부탁드립니다 12 ㅇㅇ 2015/09/20 3,400
483506 이천에 살고 계신분...?? 3 궁금해요 2015/09/20 1,401
483505 키큰 길쭉한 선인장 살수있는 사이트 있나요? ㅗㅗ 2015/09/20 817
483504 남편의 감정을 종잡을 수 없어서 힘들어요ㅠ 11 흑ㅠ 2015/09/20 2,067
483503 유산에 관한 님들의 솔직한 생각이 궁금해요 14 궁금 2015/09/20 3,243
483502 생 오미자 언제 나오나요?? 21 하와이 2015/09/20 2,846
483501 추석선물로 사과한상자랑, 메론 어떨까요??? 8 dddd 2015/09/20 1,191
483500 의사-한의사 부부? 3 궁금 2015/09/20 4,414
483499 니트에 묻은 오래된 얼룩...어떡하지요 1 아쿠아비너스.. 2015/09/20 2,254
483498 새치 커버터치 3 40초에 2015/09/20 2,751
483497 14년 전세 살고 1년 계약서 쓰고 임대차 보호법 2년 운운하던.. 1 나쁜사람 2015/09/20 2,148
483496 홍옥사과 먹었어요~* 6 맛나당 2015/09/20 2,060
483495 남편의 무조건 애데리고 나가라는 요구 22 . 2015/09/20 14,426
483494 엄마라는 드라마에서 윤미라가 사용한것.아시는분요 미용기구 2015/09/20 760
483493 원기소 아시죠^^ 4 ㅋㅋ 2015/09/20 2,386
483492 청계재단, MB 채무 탓 설립 취소 위기..150억 빌딩 급매물.. 참맛 2015/09/20 830
483491 아쿠아로빅 시작할까하는데 정말 텃새 심한가요? 14 물공포 2015/09/20 4,969
483490 인간관계글보고 생각난 지인 2 .. 2015/09/20 2,009
483489 온라인영어독서프로그램 어떤 게 좋을까요? 3 영어고민 2015/09/20 1,194
483488 안전할까요? 1 교세라 칼 2015/09/20 618
483487 노들역 본동 사시는분? 49 하늘 2015/09/20 2,6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