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매 간 외모비교 당해보신 분 계신가요?
언니는 예쁜데 너는 안 예쁘다
인데요
제가 그런 외모비하? 뭐 그런말들 때문에 상처를 많이 받았거든여.
잊을만하면 들은 것 같아여.
친구들이 장난식으로 하는 말들은 별로 그렇지 않은데,
어른들이 묻지도 않았는데 뜬금없이 그런 말 하는 건 정말 상처더라구요.
어른이면 자기보다 어린 사람 마음 좀 헤아리면 좋을텐데.. 어찌 그리 후벼파는지..
일부러 할말 있다고 사람 불러 세워서
니언니는 예쁜데 자네는 안 예쁘구먼? 내가 할말은 해야쓰겄구먼.
이런 할머니도 있구요.
언니는 이뻐서 시집도 일찍 갔고, 동생은 안 이뻐서 시집도 늦게 간다고. 그런 아주머니도 있구요.
근데 이런 얘길 저 아는 사람들한테 하면 펄쩍 뛰네요.
니가 더 나은데..?
내지는 언니도 예쁘신데 니가 그런말 들을 정돈 아니야.
난 또 언니 엄청 예쁜 줄 알았네. 등등등..
매우 예전에 들은 말들에 세뇌되서 지금은 아닌데도 언니는 예쁘고 나는 쳐진다 라는 생각이 박힌건지.. 제 지인들은 저랑 친하니깐 힘내라고 편들어주는 건지 잘 모르겠네요.
청소년기랑 20대 초반 때까지
왜인지는 모르겠으나, 외모에 관한 것이 여자인생 전부인 것처럼 생각했어서 상처가 너무 많은 것 같아요.
다른 건 다 없고 외모 하나면 장땡인 것처럼 생각했었네요..
물론 지금은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만...
저 같은 분 있나요?
1. ㅎㅎㅎ
'15.7.26 5:17 PM (175.209.xxx.188)네자매중
제일 별로예요.
그래서 공부 열심히 했는데,
전문직은 아니라 그저그렇게 살고,
자매들은 예쁜 순서대로 엄청 잘들 살아요.
저빼고…ㅠㅠ2. 예민하신 듯
'15.7.26 5:17 PM (115.140.xxx.66)예뻐서 예쁘다고 하는데 뭐가 문제되나요
안이쁜데서 그런다면 ....기분나쁠 수 있지만
그리고 자매지간인데 언니가 더 이쁘다 그런 말이
그렇게 까지 상처가 되는지도..모르겠습니다
저는 동생이 하도 날씬해서...동생이 언니보다 낫다는 말
주위에서 주로 듣고 자랐는데...내가 봐도 그래서 별 불만없었어요3. 질문
'15.7.26 5:21 PM (114.207.xxx.209)전그래서 아이들한테 비교하는말이나 얼굴이 예쁘다, 똑똑하네 이런 말 안해요. 도움이 안되는 말들
4. ..........
'15.7.26 5:23 PM (182.230.xxx.104)그냥 인정해버리세요..제가 그 언니 입장인데요 그 언니는 무슨죈가요? 저는 잘못도 안하고 울동생의 질투를 온몸으로 피해당했어요.내가 그런말 해달라고 부탁한것도 아니고..다 각자 세상살아가는 매력은 다른데 그걸 인정못하니 속만 시끄러운거죠.
5. 예민하다구요?
'15.7.26 5:25 PM (121.162.xxx.53)115님은 남 상처에 왜 소금을 뿌리세요? 님은 남들한테 그런말 아무렇지 않게 하시는 분인가보네요.
어린시절에 외모에 관한 지적,비교가 평생 상처로 남아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줄 아세요?
뚱뚱하고 못생겼다...인상이 어둡다..엄마 하나도 안닮았에 이런 소리 함부로 어린아이라고 하는 어른들이 미친거에요.6. 115님 이해안가요
'15.7.26 5:27 PM (182.224.xxx.43)제글보면 뜬금없이 불러서 할말해야겠다면서 넌 안 예쁘다고 한다니까요? 그상황이 어이가 없지 않다구요? 저는 뭐 어쩌란건지.. 사람들도 있는데서 매우 얼굴이 빨개졌었는데, 상처받은게 예민하다구요? 그렇구나... 모르는 사람은 모르나보네요. 이래서 이랬다 설명해줘도. 아무리 본인은 이해 안 간다 해도요. 혹시라도 타인에게 그런 언행 하지 마셨음 좋겠네요.
7. ㅇㅇ
'15.7.26 5:29 PM (114.200.xxx.216)저도 언니가 좀 외모가 눈에 띠게 예뻐서..상대적으로 집에서도 ..친척들에게도..항상 언니 예쁘다는 소리만 듣고 자라서 항상 자신감도 없고..그랬는데....나중에 다 커서 언니 그늘 벗어나서 살다보니 제 외모도 나쁘지 않다는걸 알게됐어요..너무 늦게 ㅠㅠ 저보다 훨씬 외모 별로인 여자들도 잘난남자 만나서 결혼잘해서 잘 사는데..전 어렸을때 워낙 제 외모 컴플렉스가 있어서..자신감도 없어서 남자도 그냥 내 수준에 맞는 것 같은 사람 찾아서 결혼햇거든요..근데 결혼하고 보니 저보다 학력도 능력도 외모도 별로인 여자들이 괜찮은 남자 만나서 결혼잘해서 ..호강하고 살더라고요 ㅠㅠ
8. 참..
'15.7.26 5:29 PM (121.162.xxx.53)사람 기질이나 성격이나 다 달라요. 그래서 입조심하고 예의있게 행동해야하는 거잖아요.
에이구 이러니 다들 성형수술하고 다이어트 하고 그러느라 힘들게 사는 거겠죠.
우리나라는 외모 컴플렉스를 타인들이 만들어줌.9. 182님께
'15.7.26 5:30 PM (182.224.xxx.43)죄라뇨. 지레짐작 하시나본데 언니 질투하고 언니 힘들게 하지 않았어요. 뭐 미친듯이 캐면 조금 있으려나 모르겠지만, 정말 아니거든요. 오히려 공부 잘 한다고 밤에 공부한다고 밟힌 적은 많네요. 누가 불쌍하단건지, 그건 님 상황이구요. 님은 동생한테 많이 치였나보네요. 저희집은 반대예요^ ^
10. 사실객관
'15.7.26 5:32 PM (180.66.xxx.172)전 보통
둘째는 이쁨
셋째는 못난이
셋째딸이 성격 완전 나빠졌어요. 억눌려 그런지 뭔지 어마어마해졌어요. 난리중11. ..
'15.7.26 5:33 PM (223.33.xxx.54)이쁜건 이쁜거고 덜 이쁜건 덜 이쁜거죠. 근데 사람들 눈이 다 똑같은 것도 아니고 예쁘면 예쁜데로 좋겠지만 예쁜게 아니래도 행복하게 다들 살아요.
남과 비교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자기 자신을 사랑해주세요~12. 비교는말이죠.
'15.7.26 5:40 PM (182.224.xxx.43)비교는 제가 한 게 아니예요.
현실을 인정 안 한다는 것도 아니구요.
한마디로 생각없는 언행 함부로 내뱉지들 말고 잘 좀 어울러 삽시다.
이게 핵심인 것 같네요.
저는 늘 그렇듯 인생 길게보고 언젠간 내시대 오겠지 하면서 살고 있습니다.13. ::
'15.7.26 5:55 PM (121.132.xxx.31)저는 다른사람 말을 알아들을수 있을때부터 동생이쁜다는 말 참으로 많이들으며 자랐어요. 동생미모에 감탄하는 말들 표정들이 내어린시절 가득이네요 저는 투명인간으로
취급받아. 어딜 다닐려고 하지않고 누가오면 방구석에 쳐박혀있고 그랬습니다.
윈래성격에다 저러한 환경등이 저로하여금 참 자신감 없게 살았다 싶어 성인이 되어서부터 의식적으로 자신감가질려고 많이노력했어요 각자 매력이 다르니까요
저는 그래서 특히 형제자매간 아이들이 같이 있을경우 서로 상처안받게 말조심많이해요 무심코 던진 돌멩이 개구리 등터진다고 했나요.. 자아가 형성되기전 아이들에게 혹시 상처가 될수 있는말들이 있을수 있잖아요14. ㅜㅏㅏ
'15.7.26 6:02 PM (194.230.xxx.159)비교 엄청 많이 하죠 전 언니인데 어렸을때 친척들이 제 외모만 칭찬하고 동생에겐 그냥 귀엽다 정도..자매니까 보는 사람들마다 비교하더군요 어릴때부터 클때까지 쭈욱.. 대신 후자 (외모가 덜한경우) 얼마나 상처일까 하는 생각은 들어요 그리고 어른이 되니 동생이 외모때문에 맺힌게 많았는지
시술받고 쌍커풀 만들고 하더라구요 그냥 최소 누가 더이
쁘다 이런식의 비교하는 말은 안하는것이 좋을것 같아요15. 저도그래요.
'15.7.26 6:11 PM (182.224.xxx.43)오해들이 조금 있으신 것도 같은데,
저도 친구들이 제언니보고 외모건 뭐건 칭찬하면 너무 기분 좋습니다.
커서 지인들한테 요 얘기 한 것도요. 나 이런 얘기 듣고 자랐어. 억울해. 이런 마음으로 한 게 아니고, 울언니는 나랑은 달라. 나보다 훨씬 예뻐~ 하는 자랑스런 마음으로 한거였어서. 지금은 제가 더 낫다는 반응에 스스로 어리둥절해있는 중이예요. (이 얘긴 조금 조심스럽습니다만, 지금은 언니가 외적으로 절 부러워해요 )16. ..
'15.7.26 6:13 PM (223.33.xxx.54)나이 먹고 피는 얼굴도 있더라구요..
친구를 몇년 만에 봤는데 너무 예뻐져서 놀랐어요.
여튼 예쁘시다니 부럽네요17. 다만,
'15.7.26 6:17 PM (182.224.xxx.43)소녀시절 마음에 박혀진 좋지않은이야기들은 이따금씩 생각 나네요. 그런 어처구니 없는 말 들을 때, 전 아무얘기도 못 했어요. 속으로는 당신얼굴은요? 하고 싶었지만, 어른이시라 못 한 것도 있고, 외모가지고 그런식으로 말 하는게 얼마나 기분나쁜지 내가 잘 아니까 남한텐 못한것도 있어요.
나이 들어서 돌아봐도 참.. 정말 아니다 싶은 말들임이 더 확실해져서 생각난 김에 한번 써보았어요.
저말고도 이런 일 당해본 분이 많은지 말이예요.18. 뜬금없을 수 있겠지만
'15.7.26 6:23 PM (182.224.xxx.43)갑자기 그런 생각이 드네요.
여기 몇몇 댓글보니, 성형후 갑질하는 일부 사람들이 왜 있는지 좀 이해 가네요.
너 못 생겼다고 면박주고는 사실이니 인정하라고.. 그건 못 생긴 걸 인정하라는 게 아니라 못 생기면 이런 대우 받는 걸 인정하라는 거잖아요?
그러니, 본인이 예뻐지고나서는 자기보다 못 생겨보이는 사람들한테 그렇게 대하게 되는 거겠죠.19. 동감
'15.7.26 6:25 PM (223.62.xxx.32)저도 어릴때 동생들은 혼혈아니냐 넘 예쁘다는 소리 많이 들었고 저는 통통하게 귀엽다는 말이나 듣고 자랐어요..
대신 공부머리는 제가 가장 뛰어났고요
그 댓가로 10대 후반부터 외모 다이어트 신경 많이쓴 결과 제가 더 낫다는 말도 많이 들을 정도가 되었죠. 근데 반전은..동생들은 타고나길 더 외모관리 잘되게 태어나서 많이먹어도 아직까지 살도 안찌고 운동 중독 소리들을만큼 운동한 저보다 운동 안했는데도 배에 왕자있고 그래요 ㅜ
저를 노력하게 한건 선작용이지만 여튼 타고나길 예쁜애들은 노력좀 덜해도 예뻐서 아직도 가끔 그게 부럽습니다
전 노력하다 너무 지쳤거든요 ㅎㅎ 저도 동생들을 질투하진 않았지만 외모에관한 말 함부로 하는거 삼가는 편이에요
그리고 가끔 운동 안하는 동생이 노력하는 저에게 뭐라고 하면 욱하는건 있어요20. 기분 안좋죠
'15.7.26 6:28 PM (210.221.xxx.221)아무리 형제라도 외모로 늘 비교된다면..ㅜ 기분 안좋죠.
그래서 말 한마디가 천냥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아무 생각없이 하는 비교의 말이 상처가 되고 오래도록 잊혀지지가 않고..ㅜ21. 말조심
'15.7.26 6:55 PM (219.250.xxx.92)저도 동생이 이쁜편이라 그런느낌알아요
특히 고모나 삼촌만나면 비교심하게하더라구요
한번은 사촌동생이 너무그러지말라고
ᆢ누나기분은 생각안하냐고할정도였어요
그럴때 상처안받는방법도있나요?
쿨한척할수는있어도 진정쿨할수있는사람이있겠어요,,
저는 왜 이쁘다안이쁘다를 꼭말로 얘기하는지모르겠어요
안이쁘고싶어서 안이쁜거아니거든요
그리고 저도 그래서자존감낮은편이었는데
대학가서 나좋다는남자들만나면서
솔직히 놀랬어요
저도 조카둘이있는데 하나가 좀 이쁘지만
외모로 비교절대안합니다22. 공감
'15.7.26 8:19 PM (119.64.xxx.194)이제 이 나이가 되니까 웃고 넘기지만 저도 어릴 때 꽤 상처 많이 받았어요. 근데 저는 언니랑 10살 가까이 차이가 나요. 저는 이제 갓 초등학생인데 언니는 꽃처럼 예쁜 여고생. 저는 어릴 때 까무잡잡하고 비쩍 마르기까지 해서 인물이 더 없어 보였어요. 비슷한 또래도 아니고 어찌나 비교들을 해 대는지 어린 마음에도 지울 수 없는 상처로 남아 있어요. 그래서 저는 제가 못생긴 사람인 줄 알고 지냈는데 대학 들어가서부터 완전 전세역전입니다. 언니는 결혼해서 애 낳고 살도 찌고 해서 미모가 많이 죽었죠. 지금은 둘다 나이 들 만큼 들었으니 비교고 뭐고 어이없지만 30대 이후부턴 제가 언니보다 미모란 얘길 훨씬 더 많이 들었어요. 그래도 어린 시절 트라우마는 여전하더라구요. 울 언니는 10대때부터 예쁘단 소릴 듣고 살아와서 그런지 자기 미모 죽은 걸 죽어도 인정하기 싫나 봅니다. 모든 이야기는 기승전 자기 예전 미모로 결론지어서 다른 사람들과 같이 있을 때면 민망해 죽겠네요. 조카딸도 엄마보고 좀 그만하라고 할 정도로요. 아무도 자기 미모 칭찬 안 해주니 죽으라고 예전에 어땠다만 늘어놓아요. 우아하게 나이드는 모습을 보이면 좋겠건만...
23. 제가 그랬어요
'15.7.26 9:54 PM (121.108.xxx.27)언닌 피부도 뽀얗고 이쁘고 성격도 좋았는데
전 까무잡잡하고 객관적인 못난이에 성격도 내성적....
전 언니한테까지 놀림당했어요 흑인이라구...
근데도 엄만 언니를 나무라는게 아니라 "넌 날닮아서 까만건데 왜 하필 그런걸닮니 쯧" 이런식...........
그러다가 제가 커가면서 피부톤도 쫌 뽀얘지고 대학도 좋은데가니, 큰집가면 어른들이 "락스로 세수했니? 쫌 이뻐졌네?"
반면 언닌 재수하고 전문대갔다가 그것도 졸업못했구요.
전 회사잘다니면서 집안 경조사 다 챙기며 쫓아다녔구요.
나중ㅈ엔 다들"니가 젤 사람노릇헌다!" 이러시네요..
저도 제 자존감이 낮은 이유가 엄마였어요.
지금도 그러세요.
제가 종아리에 근육이 좀 붙었고 발목이 많이 얇아요.
허벅지도 근육형이면서 얇구요.
하도 다리 못쓰겠다고 엄마언니한테 귀에 못이박히게 들었어요. 그래서 평생교복말고 바지만 입고 살았는데 결혼한 남편이 어이없어하더라구요. 무슨 상관이냐고... 건강하고 좋은 다린데 신경쓰지말라고. 그얘기듣고나서야 반바지도 입고 살았는데 엄마랑 전철을 타고 외출을 했어요
자리가 나서 엄마가 앉으시고 제가 앞에 섰는데 ㅇ제 다릴 가만히 쳐다보시더니 "요기가 요렇~게 되야되는데"하면서 종아리 근육나온데를 구두코로 쓱 누르시는거에요.....
저...진짜 전부 다 엄마 본인 닮은건데요.......
정말 나열하자면 끝이없네요.....
난 네가 날 닮은게 너무싫다..라고 저 어릴때 들은 엄마얘기가 지금도 너무 아파요...
특히 절 꼭닮은 딸이 생기고보니 더더욱요....
이렇게 사랑스럽고 귀엽기만 한데......왜 전 엄마한테 귀여운딸이 아니었을까요
그래서 결혼하고 제 자존감을 지키려고 엄마와 거리두고 살아요..
원글님 당당하게 사세요~이쁘시다니 ^^부럽네요24. ....
'15.7.26 10:19 PM (1.240.xxx.224)저는 외동딸로 자랐지만, 결혼후 딸둘을 낳았어요.
이제 겨우 2살,3살인데...
첫째는 저희부부, 양가어른들 괜찮은 부분만 조합해서 나온듯하고... 둘째는 정말 못난부분만 쏙쏙 골라 나온거같아요.ㅎㅎ
제눈에는 똑같이 사랑스럽고, 아직 더 어린 둘째가 마냥 귀엽지만... 주위사람들 벌써부터 두아이 외모 비교하네요.
둘째가 크면서 상처받지 않도록 세심하게 신경써야겠단 생각많이해요. 원글님 글읽으니 더더욱 그렇네요.25. ...
'15.7.27 12:04 AM (125.31.xxx.12)심리학적으로, 처음 본 사람보다는 친숙한 사람 얼굴이 더 이뻐보인대요.
원글님 지인들이 원글님 옹호해주는 것은, 원글님만 잘 알고 언니는 모르기 때문일 수도 있어요.26. 윗분..
'15.7.28 10:55 AM (182.224.xxx.43)불행하게도 저는 아직도 제가 예쁘다곤 생각지 않습니다. 가르쳐 주시지 않아도 염두에 두고 있죠.
27. ....
'15.7.28 2:40 PM (203.226.xxx.51)댓글 꼭 남기고 싶어서 남겨요. 가입하고 처음인 듯 하네요ㅎㅎ
전 동생이 예쁜 편이라 정말 어릴 때부터 비교 당하고 살았거든요. 그런데 제가 철이 늦게 들기도 했고 매사에 긍정적이다못해 둔감한 성격이라 별 신경을 안 썼던 거 같습니다. 동생의 미모가 정말 물 올라 사람들 시선 잡기 시작한 고등학교 초반 전에는.. 집안잔치만 가면 어르신들이 얼마나 비교를 해대시는지.. 옆에 듣고있던 이모부가 정색하시면서 할머니를 말리기도 하셨네요. 친척이래도 태어나서 처음 보는 할머니가 그런 모진 말을 사람들 다 듣고 있는데 하니까 화낼 수도 없고 해서 웃었는데 화장실 가서 혼자 울었네요 그런 말 한 두번 들은 것도 아니지만 그 날따라 설움이 복받쳤는지.... 아직도 한참 예쁠 나이고 가장 이쁘게 꾸미고 다녀야할 때인데 외모 콤플렉스 때문에 꾸미지도 못하고 항상 평범하고, 눈에 안 띄는 복장과 모습으로 다니려고 노력합니다. 예쁜 악세사리 옷 인터넷에서 몇 시간 동안 걸려서 주문하고는 집에서 혼자 입어보곤 바로 동생한테 넘기구요... 이런 제가 너무 싫고 저도 동생이 받는 대우의 반의반이라도 받고 싶어 성형도 해봤습니다. 나아졌죠 훨씬.. 예전에는 정말 못생겼었거든요. 그런데 그래봤자 원판불변의 법칙이더군요 정말 렛미인에 나오는 것처럼 뼈 깎는 대수술을 하지 않는이상... 워낙 패배자 인생이라 그럴 용기도 배짱도 없어 그냥 병원을 뒤로 지고 나왔네요. 어릴 적부터 떠받들어 준 탓에 자존감도 높고 자신감도 높은 동생은 좋은 학교 가 화려한 생활 하더군요. 그 소식 들을 때마다 주변사람들한테는 내색 안하고 동생에게도 자랑스럽다, 사랑한다 해주고는 밤이면 배게에 얼굴 파묻고 울어요 저도 그렇게 열심히 멋지고 살고싶은데 같은 행동을 해도 돌아오는 대우가 다르니 정말 기 팍 꺾이네요... 이제는 그런 것에 익숙해져서 새로운 시도를 해볼 염두도 안나요 이대로 음지에서 조용히 살다 죽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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