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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시간 거리 숙소제공

스머프 조회수 : 2,302
작성일 : 2015-07-25 01:17:34
3살위 친오빠가 있어요.울산살고 전 서울살아요.
직장때문에 취업하면서 거기서 사는데 결혼하고 애가 3살때 집공사가 겹쳐서 3일을 잤었어요. 
그때 조카는 5살 2살인데 5살누나랑 잘 놀았고요. 제가 언니 쉬라고 5살 아이 데리고 놀이터로 데리고 나갔다가 오기도 하고 그랬어요 
3일동안 집안 식사는 두번정도 했고 다 밖에서 사먹었어요. 그중 제가 젤 비싼건 밥값도 내기도 했고요. (생색은 커녕
언니가 오빠한테 짜증내는것도 두어번 봤지만 그냥 제가 농담식으로 웃으며 넘어갔고 , 태어나길 기가 약해 잡히면 잡혔지 잡는 성격도 아닙니다.. 눈치만 보는 성격이네요. )

 1년에 한두번씩 저희아이 옷보내달라고 해서 옷 깨끗히 보내주고 명절에 저희집에 방문해서
놀다가고 그랬어요. 그러면 울산에서 오는 언니 힘들까봐 밥도 다 준비해 놓기도 하고 나가 같이 사먹은적도 있고요. 
저번엔 조카생각에 큰맘먹고 30만원짜리 장난감도 보냈고요. (쑥스러워 고맙다는 전화받고도 제가 민망해하며 끊었어요..ㅠㅠ)

그후가 참 기분 별로예요. 애랑 심심해서 가끔 간다고 전화하면 오빠는 언니한테 물어본다고 해요. 그러면서 2년간 세네번 물어본거 다 정중히 거절당한거 같아요. 
오라고 해놓고 이틀전에 갑자기 애 감기라고 컨디션 별로라고 오지말라고 하고요
조카 생일쯤 간다그랬더니 주말엔 교회행사 있다고 애 생일 챙겨주는거라고 안된다고 하고..
되는날 말하라고 했더니 오빠는 어물쩍 일이 어찌될지 모르다며 날을 안잡아줘요. 

작년엔 부산 놀렀다가 울산 1박 한다그랬더니 집 좁다고 1시간 거리있는 오빠회사 콘도를 잡아주더라고요. (오빠집은 27평이예요.)
집은 불편할테니 여기서 자라고. 콘도는 그냥 저냥 나쁘지 않았는데 애들이 놀다가 헤어지려니 서로 울고불고 난리가 난거죠. 남편도 좀 기분나빠하고. 집에서 자면 안되냐고. (저한테만요.)

이번에 남편이랑 여름에 거제도쪽으로 동해일주를 해보자고 한다라는 얘기를 오빠랑 통화하다 하게됐어요. 
그러니 오빠가 집에 들리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시간되면 그랬더니 미리얘기를 해야 숙소를 잡아놓는다고.-_-..

솔직히 기분나빠요. 오빠한테 집으로 가면 안되냐니 집 좁아서 너네 거실서 자면 미안하다고 안된다고 그렇게 얘기해요 .
저희 애가 외동이라 기회를 마련해 주고 싶은데 집은 안된다가 보이니 언니,오빠가 얄밉기도 하고.. (순둥이 사촌이랑 얘기해 봤는데 걔도 언니가 착해보이진 않더라고..)

제가 속이 좁나요..많아봤자 1년에 한번인데..
참고로 언니가 3녀의 둘짼데 자기형제는 집에서 일주일씩 자고 가느거 같더라고요. 그러면서 먼저 오빠가 제아이 3살때 놀러오라고 제안해서 놀러가볼까? 하고 생각하게 됐어요. 오빠결혼하고 5년간은 갈생각도 안했구요.
IP : 210.178.xxx.246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5.7.25 1:28 AM (222.239.xxx.241)

    서운하신 맘 충분히 이해가 되네요
    근데 올케입장에선 여름인데 집에 묵어가는 손님은 좀 힘들게 생각되어질것도 같긴해여
    울 집 말고 숙소 이용해주면 좋겠단 생각이 들것도같아요
    근데 반대로, 오빠네 식구들은 울산서 가끔 서울에 놀러가게 될 때는 어디서 묵을까요?
    서울 본가나 여동생집이 아닌 곳에서 묵을까요?

  • 2. 스머프
    '15.7.25 1:34 AM (210.178.xxx.246)

    서울로 와도 전 항상 얘기해요. 1박하고 가라고. 근데 시댁이나 친정이 서울근교라 거기서 자야된다고 안자고 놀다만 가요. 맨날 저만 붙잡아요.

  • 3. .....
    '15.7.25 1:42 AM (220.95.xxx.145)

    첫 단추를 잘못 꼈어요
    가까이 사는 형제도 아닌데 집 수리 한다고 가있다니요 솔직히 이해 안되요

  • 4. .....
    '15.7.25 2:06 AM (220.95.xxx.145)

    친정이 관광지였고..어릴때부터 친척들이 자주 왔어요..
    부모님은 집에 오는 손님이니 손님에게 맞추는게 좋다고 하셨지만...

    제 입장에서 손님은 제 시간을 뺏는 사람들이었어요...일상이 흐트러지고....공간이 침범되고..시간낭비를 계속해요...이런 느낌 때문에 지금도 집에 묵는 손님이 오는 것을 반기지 않아요.....

  • 5. 서운하신 심정이야
    '15.7.25 2:27 AM (115.93.xxx.58)

    백번 이해가 가네요
    아마 지난번 사흘 묵으셨을때 뭔가 많이 불만이 있었나보네요.......

    집주인이(오빠만의 집은 아니니까) 집에와서 자고가는거 싫은가본데 어쩌겠어요.
    오빠도 중간에서 난처하겠네요

    원글님은 오빠네식구 자고가는거 상관없다해도 상대방입장은 다른식구 싫어할수 있죠
    나는 괜찮은데 왜 너는 아니냐... 따질수도 없는 문제같아요
    친정언니는 손님같지 않고 편하고 시누이는 어려운가보네요

  • 6. 스머프
    '15.7.25 2:35 AM (210.178.xxx.246)

    울산이라 그쪽오면 다들 한번씩은 연락해 본다는 소리는 들었는데 .... 님말처럼 저빼고도 손님이 오니 귀찮다는 말이 맞는거 같아요. 내심 다독여 주는 답글을 바라면서도 현실성 있는 씁쓸한 댓글에 맘이 오히려 편해지네요.
    아이는 누나를 너무 보고싶어해요. 저도 제 조카 보고 싶고요. 동해 가는중에 들려 밥이나 한끼 먹는걸로 해야겠어요. (애가 힘들어 하겠지만요..ㅎㅎㅎ ) 답글 감사드립니다~

  • 7. 현실적으로
    '15.7.25 3:03 AM (58.148.xxx.150)

    아마 스머프님 만나는 것도 부담스러워 할겁니다
    3년에 한번 만날까 만까~
    가족 행사때만 보는 걸로 하세요~
    저는,,,친 혈육이 만나는거 아니 전화 통화하는 것도 싫어해서
    연락 안합니다
    상대방이 싫다면 아무리 우리 나라 예절 또는 정서 상에 맞지 않더라도
    하면 안되는게 있더라구요
    저도 상처 엄~~~~청 받고 깨달은 현실입니다

  • 8. 자고가는건
    '15.7.25 6:19 AM (79.213.xxx.179)

    너무 부담이고, 애 때문이라면 조카까지 같이 콘도에서 재우세요. 님이 조카까지 챙겨주면 되는거잖아요?
    아무리 친형제라도 결혼하면 애들 데리고 자고 가는건 그 집 주인이 초대하지 않는 이상 민폐죠.

  • 9. ........
    '15.7.25 7:22 AM (180.211.xxx.41) - 삭제된댓글

    그냥 포기하세요.
    원글님이 노력해서 바뀔 스타일이면 계속 노력하면 되겠지만 성향이 그런데
    원글님이 포기하는게 나을거 같네요.
    원글님쪽에서 아예 울산쪽으로 갈 일 있으면 어디에 숙소 잡았으니까 오빠네 식구들에게
    오고 싶으면 오고 말고 싶으면 말아라 하는 식으로 하고 먹고 노는 것도 원글님쪽에서 너무
    희생하지 말고 기본만 하는걸로 하고요.

  • 10. ....
    '15.7.25 7:51 AM (1.247.xxx.247)

    여자들 이기심이 하늘을 찌르네요.

    자기 형제는 집에 일주일씩 재우고

    남편 형제는 일받도 못하게 하고..


    남자는 그 사이에 끼어서 암말도 못하고 마누라 시키는데로만 하고....

    여자들 이기심에. 나오는 얘기가 딸이 효도한다 남자형제 필없다 여자형제가 더 낫다.

  • 11. 그래요
    '15.7.25 8:26 AM (182.230.xxx.159)

    시금치도안먹는다고하잖아요.
    저희올케도 그래요. 전 아예 갈생각도 안해요.
    근데 또 근처오면 여기서 자고가요.
    참 웃기당께요.

  • 12. ...
    '15.7.25 8:33 AM (175.125.xxx.63)

    혼자인 아이가 힘들어해서 더 서운하신거 같은데
    하루밤 놀리고 싶으면 아예 콘도를 원글님이잡아서
    초대하세요.
    그런곳에서 만나면즐겁게 놀고 뒷치닥거리 할건 없으니
    초대에 응하겠죠.

    그정도로 거절당하고 아직도 연락은 잘하시는거보니
    우애도좋으신편인데 올케 때문에서운한거 쌓아두고
    의절까지 하지 마시구요.

  • 13. 너무하네요
    '15.7.25 10:26 AM (211.212.xxx.180)

    너무 인색하네요 남매간에 사이도 좋은거같은데...
    시누이가 아이 데리고와서 하룻밤 자는게 그리 불편할 일인가요? 전 미국사는 시누이 한국나오면 늘 재워줘요
    그렇게해서 얼굴도 보고 하는거지 사촌들도 만나구요
    자주있는일 아니라면 올케가 너무한거에요

  • 14.
    '15.7.25 10:59 AM (24.16.xxx.99)

    뭐가 문젠지...
    저라면 와서 자라고 해도 호텔에서 잘 듯 한데요.
    그렇게 아이들 놀게 하고 싶으면 조카를 원글님이 데리고 자면 되잖아요.

  • 15. ㅇㅇㅇ
    '15.7.25 11:10 AM (211.237.xxx.35)

    아니 근데 왜 그렇게 남의 집에서 자고 싶어해요?
    아니 남은 아니고 결혼한 오빠네요..
    언니네든 오빠네든 결혼하면 거의 남임;;;
    부모님 집도 아니고;
    저도 시누이입니다. 친정에선 시누이 시집에선 올케

  • 16.
    '15.7.25 11:22 AM (24.16.xxx.99)

    무슨 일 있으면 꼭 밥을 먹고 잠을 같이 자야 하고 그런 마인드가 피곤해요.
    명절이니 김장이니 휴가니.. 몇날 몇끼 단체 생활을 하려 하니 부작용이 많은 거 아닌가요.

  • 17. 스머프
    '15.7.25 11:58 AM (210.178.xxx.246)

    자고 일어 났더니 댓글이 많이 달렸네요. 서운한 마음 공감해 주신분들이 있어 제가 속이 조금만 좁은걸로 할게요. 전 시누도 여형제도 없고 외로워서 밝아보이는 언니랑 친하게 지내고 싶었는데 그게 제맘 같진 않더라고요. 저희집 공사할때 애랑 부산에서 2박하다 갔는데 그게 해운대에 처음 가봤는데 너무 좋더라고요. 그후 남편이랑도 갔는데 남편도 너무 좋아했고요. 그래서 1년에 두번정도 부산엘 가게 됐는데 애가 좀 심심해 하고 오빠도 가깝고 해서요. 근데 만나면 애들이 헤어질때 너무 서운해 하길래 그래서 그랬어요. 1박 잡아줄테니 같이 놀자고 그래도 오빠가 미안한지 됐다고 니가 오라고 그랬어요.그리곤 1시간 거리 숙박 제공..-.- 거기서 자려고 안할거고 조카는 아직 어려서 그런지 엄마랑 자고싶다고 그랬어요. 조카가 빨리 커서 집으로 초대하는게 제일 좋은방법일거 같네요.

  • 18. ..
    '15.7.25 12:23 PM (118.136.xxx.128)

    그맘이해되네요 저도여형제가없어 새언니랑친하게지내고싶었지만 제맘뿐이네요..언니는 제가불편한거더라구요 시누이라서..혹시나 책잡히지않을까하는심정? 저도포기하고. 그냥. 보면반갑고 안보면 잘지내겠지 합니다

  • 19. 서운하시겠습니다.
    '15.7.25 3:31 PM (14.52.xxx.27)

    저는 사십 후반이라 서로 묵고 가는 문화에 조금은 익숙한 세대인데요.
    요즘 30대만 해도 같이 놀아도 잠은 각자 숙소에...분위기더라고요. 시대가 좀 변해가는 것 같아요.
    또 여자 형제가 있는 경우와 없는 경우가 좀 다른 것 같아요.
    원글님 올케 언니는 여자 형제가 있으니 시누이와의 교제가 별로 아쉽지 않은 듯해요.
    저는 특이하게 제 시누이, 올케, 동서들 모두 고명딸들이라 여자형제들이 없어요.
    서로 사이 좋게 지내요.
    형편되는 대로 너무 애쓰지 마시고 관계를 이어 나가세요.
    혹시 모릅니다. 조카들이 크면 서울 구경 시켜 주고 싶다고 원글님댁에 방학마다 처들어 올지도요..

  • 20. 원글님 시누 없어도
    '15.7.25 8:27 PM (1.238.xxx.210)

    시집 식구 불편한 새언니 맘은 알아줄수 있는거 아닐까요?
    원글님이 그간 언니에게 잘했고 못했고의 문제가 아니라 시집 식구는 불편하잖아요?
    원글님만 해도 이미 새언니가 여러번 의사 표현한거 같은데
    못 알아듣는 사람처럼 굴고 계시잖아요?
    시누 없다니 원글님 시집 식구랑 어울리라고는 못 하는데
    원글님도 결국 친정식구는 시집식구보다 편해서 그러는거 아닐까요?
    본인이 좋다고 결국 상대가 불편해 하는거 알면서 계속 그러시는거 과연 정말 좋은 시누이인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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