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 회식중입니다
게다가 오늘은 금요일이고
이틀전에 이번주 금요일에 회식이라 미리 말을 했고
회식하는 틈틈히 톡도 보내고 전화도 오고
다 좋습니다.
1차는 삼겹살집에서 소주랑 했다하고
2차는 현재 여직원들도 다 데리고 노래방에 있다하고
3차는 분명 갈 사람 다 보내고 남은사람끼리 진정한 이차 입니다.
지금 현재 2차입니다. 분위기봐서 빠져나올거랍니다.
남편이 한국에 사는 평범한 샐러리맨이니까
회식자리가 계속 있을것이고
솔직히 룸싸롱도 가고
회사 대표 부대표 한달에 두세번 필리핀 중국 베트남으로
시장조사 나가는 것도 다 압니다. 그것이 진정한 시장조사만 하는게 아니란 것도 다 압니다.
이런 사람들이 운영하는 회사를 다니는 남편은
사람은 참 순수해보이나
이런 사람들과 하루 종일 함께 하며 시간이 지나면 그 사람들을 닮을것같고..
어쩌다 한국에서 진득한 회식에서 대표님이 2차 보내주기도 하면
굳이 마다않고 하고 오는 것 같습니다. (제 촉입니다만 정황상 증거상의 촉입니다)
하지말라하면 안하겠다하고 더 자주 연락하고
예정되어 있지 않은 회식은 일이 있다하고 빠지고 오기도 합니다.
이정도면 솔직히...
솔직히 내 남편만 아니라는 그런 순진한 사람들의 입장이 아니라
정말 솔직히 한국에서 이런 환경 회사 다니는 그저그런 30대 보통 남자같기도 합니다.
마음가짐을 어찌해야할까요.
잡으려하면 더 바깥으로 나돌것같고
만약 실제 아무일 없는날 한소리 하면 억울할듯도 싶고
그러나 아예 아무일이 평생 없는건 아닌데
아내분들 마음가짐 어찌 잡고 사시는지요?
내 남편은 절대 아니야. 하며 남편말만 믿고 그저그렇게 알아도 모른척하며 사는게 답인가요.
1. 저두요
'15.7.24 11:33 PM (14.36.xxx.120)저도 같은 고민중입니다. 10시쯤에 왔는데 접대하고 오는 남편...어디까지 하고 오는걸까 궁금하고 찜찜하고..알면 제가 뭐가 달라질지..어쩔때는 남편이 접대부 같아요
2. 같은고민
'15.7.25 12:02 AM (1.236.xxx.46)저도 같은고민입니다.
금융권에서 근무하다가 그 문제로 자꾸 싸우게 되었고 힘들게 직종을 바꾸었는데도
같은 상황입니다. 환장할 노릇이죠.
친구들에게 털어놓기도 힘든 것이, 친구들은 남편을 믿고 있거나 이런 문화를 전혀 모르는 순딩이들이라
니 남편의 회사도 크게 다르지않다, 니 남편이 변명하고 있는거다 알려줄수도 없어요.
남의 가정에 분란을 일으킬 필요는 없으니까요. 모르는게 어쩌면 낫겠죠.
친정엄마께선 남자들 문화가 그렇다, 인간사 별 게 아니다, 바람난 게 아니라면
바가지긁지마라, 남자가 질려한다. 이정도면 괜찮은 남편이다...하십니다.
저도 직장을 다니고, 남자들 밤문화를 너무 아는지라 2시,3시경 돌아오는 남편을 기다릴 때는
속이 썩어가는 고통을 느낍니다.
남편을 사랑합니다. 남편도 절 끔찍하게 아끼는 걸 알고요.
그럼에도 1년에 몇 번은 그런 일이 반복됩니다.
이혼하라고 보통들 답변들 하시던데, 이런 글에는.
글쎄요 정말 그런곳에 가지않는 월급쟁이들이 있나해서
새남자를 만나봤자라는 생각도 드는게 솔직한 맘입니다.
물론 직업특성상 밤문화와 거리가 먼 직종도 있겠지만...
직종보다는 사무실 분위기도 중요해서 안전지대가 어딘지 모르겠습니다
결혼생활 오래하신분들, 어떤 생각으로 마음 굳히셨는지
이 문제에 답이 있는지 정말 조언 얻고싶습니다.
길게 보면 인간의 육신이 별 게 아니고, 부부의 사랑은 그대로이니
마음을 비울까요?
남편돈으로 가는 것도 아니니까?
남편이 술집여자랑 바람날 확률도 없으니까?
아들가지신 분들, 건방지지만....잘 키워주셨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저희 어머니는 아들을 자랑스러워하십니다. 아마 아셔도 달라지진 않을거구요.
아참 윗분. 10시에 귀가하신게 오전은 아니시죠?
밤 10시라면 진한 접대는 아닐겁니다. 보통은 12시 이후나 11시 이후죠. 걱정놓으셔도 될듯합니다.3. 마음가짐
'15.7.25 12:55 AM (14.40.xxx.24)제 남편은 아직도 안들어왔습니다. 누구 여직원 마지막날이라 케익사고 뭐하고 다들 한명도 안가서 아직 못나가겠다. 가 핑계인데 무작정 신뢰하기 어렵습니다.... 화나고 짜증나고 인생 구질구질한 이 남자가 밉습니다. 혼인신고 전인데 신고를 무기한 미루고도 싶습니다.
4. 이상한 소리하시네
'15.7.25 2:07 AM (175.223.xxx.45)댁에 남편이 어쩔 수 없이 2차를 간다고 쳐요 근데 왜 친구들 남편까지 끌어 들입니까? 저기요.분명 안그런 사람도 많습니다. 회사에서 저랑 꼬박꼬박 같이 퇴근하던 남직원도 있었고 사정상 요즘에 집에 있는데 윗집 아저씨는 정말 늦어도 12시에는 차끌고 와요. 세상이 다 더러운 것만은 아니죠.자기 남편이 그런다고 남들 남편도 다 그러는데 너만 모르고 있다라고 생각하는간 정말 오만한 생각이에요
5. 같은고민
'15.7.25 2:22 AM (1.236.xxx.46)저는 경험자분들 말씀이 듣고싶었는데 역시 안그런 남편도 있다의 얘기로 흐르네요.
사람이 다 제각각이니 당연히 있겠지요. 모든 남자가 그렇다고 말씀드린게 아닙니다.
친구 남편은 친구 고민상담중에 알게되었는데 알려줄수 없었다는 말입니다.
제 친구는 모르고 있는게 맞습니다. 실은 알지만 모르고싶어합니다.
예, 제 남편은 더럽습니다. 그런데 이 문제를 어떻게 해야하는지
인생 오래 사신 선배님들 얘기가 듣고싶었습니다.
깨끗한 세상, 당연히 있죠. 그분들께 여쭙는 게 아닙니다.
다른분들 답변이 없다면 내일쯤엔 답글을 지우겠습니다.
원글님 이해해주세요.6. 마음가짐
'15.7.25 2:45 AM (14.40.xxx.24)윗님 마음 충분히 이해갑니다. 마음이 와닿는 긴 댓글로 저만 하는 고민이 아니라 어쩌면 많은 분들이 비슷한 고민 하고 있었구나 위안도 되었습니다.
안그런 남편도 있다고요. 네 있겠지요. 안그런 남자보다 그런 남편이 훨씬 더 많다는데 제 손목아지겁니다. 아니고서야 나라가 이꼴입니까. 밤알바 여대생딸 이딴거 쳐보세요. 공급보다 수요가 많아요. 밤에 일찍 들어온다해서 딴짓안반다는 보장도 없습니다. 한물갔던 키스방 대딸방 요즘 말이 키스방이지 대낮에 정해진 수위없는 은밀한 장소아닙니까. 일요일 낮에 사우나 갔다온다며 사우나가방들고 대딸방 가는 남자도 있습니다.
회식갔다가 10시에 귀가해도 초저녁 룸싸롱 2차가 얼마나 많은지 아십니까. 대리비 아깝다고 와이프가 데리러 오는 남자도 있습니다. 저녁 8시에 2차까지 끝낸줄 꿈에도 모를걸요. 워낙 개떡같은 짓하며 가정에 충실한 남자를 많이 봐서 제 딴엔 고르고 골라 최고로 집 직장 집 직장하며 깔끔하게 살고 있는 남자와 결혼했어도 제 모양입니다. 공무원이라 회식없다고요. 그래요... 안그런 남자 찾자는게 아니라
내 남편 어찌 믿어주냐. 내 마음가짐을 내 쪽에서 어찌 잡고 살아야 내 가정 튼튼히 지키고 남편 존경하며 살수 있냐 이게 제 질문의 요점입니다. 2차 회식 한두번 그 가치없는 곳에 내 에너지 쓰고 싶지 않아요. 하지만 건전한 회식조차 오늘처럼 신경이 쓰여요.7. 같은고민
'15.7.25 3:22 AM (1.236.xxx.46)원글님 아직 안주무세요?
저도 아직 해답이 없어서 답글 기다리는데 현명한 답이 없네요.
이문제는 답이 없는걸까요? 한때는 제가 결벽증인가, 다들 그러려니하는데 내가 너무 많은 부분을 알아버려서 이고통인가.괴로웠습니다. 저희엄마의 말씀도 일견 맞는 부분도 있다는 생각도 들고요.
제남편은 인격적으로 존경할만한 사람입니다. 평판도 좋고. 다른 일에서는 그른 판단을 하지않습니다.
저와 많은 대화를 하고요. 배울만큼 배운사람입니다.
그럼에도 그부분에 있어서는 좀체 어렵네요.
습관적으로 혹은 자비를 들여, 자의로 움직이지않는 사람인것은 알지만
여럿이 모여서 술 먹다보면 그것이 자의인지 타의인지 경계가 어렵더군요. 같이 간사람만 탓할수가 없는거죠.
제 남편도 거부하지못한, 아니 안한것이니까요.
그냥 적당히 잔소리하면서 지금처럼 잠자리만은 하지말아달라 해야하는건지.
불행인지 다행인지 마누라 건강을 생각해서 다른데서 잠자리는 안하는 것 같습니다.
노래방 도우미는 ....저는 그냥 애교로 봅니다.
주로 나이 있으신 윗분들 상대하게되면 룸살롱으로 가는것 같습니다.
돈이 있으면 여자가 있는 법이라고. 엄마가 그러시대요.
너희아빠가 여자가 없었던 것은 돈이 없어서였다고.
우리 어쩌죠? 저도 이런거 싫어서 정말 많이 알아보고 결혼한건데 ㅎ ㅎㅎ ㅎ
저희 아주버님도 룸살롱은 종종 가십니다. 접대때문이죠. 그이상도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형님은 모르고 계시고요.
아니 어쩌면 아시려나요?
다들 이렇게 사는걸까요?
제가 아는, 룸살롱이나 노래방 도우미 부른다는 주변 남자들 전부 겉으로는 점잖고 가정적인,
직장들도 좋은, 최고학벌들입니다.
저는 처음에 이게 매치가 안되어서 혼란스러웠는데 남편은 정말 남자를 모른다고,
저더러 순진하다고 하더군요. 인간은 그렇게 단순한 동물이 아니라고.
답이 없겠지만 마음을 다스릴때 생각합니다.
큰병없이 건강하니 되었다.여전히 날 사랑하니 되었다.
날 사랑하지않아서 그런것은 아니다.
원글님 주무세요. 저도 이만 자렵니다. 결국 답은 없고 서로 하소연만 했네요. ㅎㅎ8. 전
'15.7.25 6:27 AM (180.102.xxx.215)사실 술집여자들보다는 같은 사무실내 여자분들과의 썸?이 더 걱정입니다,
술집어자들과의 관계는 지나가는 바람이라면,,
회사내 이서는 정신적이든 불륜이든 매일보는 사이니 더 속상하네요ㅠ
그런걸 10년전 회사생활하면서 너무 봐왔는지 의심병이 생겨요ㅠ
그리고 내남자 문밖나가면 남의남자라네요,,
그리고 많이 배웠건,못바웠건,고상하건,아니건 남자라는 사람은 동물이란겁니다,,
여자가 궁금하고,그것도 처음보는사람이 젤 실레인다는;;
지 마누라있는데도 다잡은고기 떡밥은주듯이 ,나가서 밀당이 하고싶은건지,,
저도 궁금한 1인입니다,,9. 전
'15.7.25 6:27 AM (180.102.xxx.215)오타죄송요,,
떡밥안주듯이,,10. 저두요
'15.7.25 11:33 AM (121.145.xxx.125)저두 아는 만큼 보인다고;;;ㅠ 속으로 걱정할때가 많아요
그치만 또 선무당이 사람잡을수도있으니 그냥 아니다아니다로 생각합니다
저역시 사회 캐리어 가질만큼가졌구요
그러니 더 잘알겟어요
또한 제가 대학졸업후 막 24-5살에 중국에 어학연수를 갔습니다
약 1년정도요
그때 알게된 지인들이 30% 가 국내회사 주재원 혹은 현지 한국인 회사 채용자들이였어요
솔직히 몰랏음 좋았을거같은,ㅋㅋ 그런얘기 많이들어서;;;;
모든 남자가 다그런거 분명아닙니다
제남편 역시 영업직이기때문에 더 예민했습니다
결국 남편이 이직까지 했어요
그런점에선 너무너무 감사하고 고맙죠
그래서 지금은 설령 그렇다고해도 눈감고 아니겟지 하고 생각합니다
저역시 윗님처럼
그런 접대나 룸쌀롱보다 사내 불륜이 더 걱정입니다
이건 제남편이 그렇다는게 아니라;;;;문제가 더크다는말이예요,ㅎ
제가 근무하는 직장이 금융쪽입니다
여성성비가 반반 혹은 더 많기떄문에 불륜 은근히 많이봅니다
저보다 어린여자애들도 그런거보면 같은여잔데 요즘애들 이런말이 나옵니다
무조건 의심하라는 말이 아니고
이런댓글도 조심스럽지만 그냥 모르는게 속편하다 이게 나은거같아요
접대니 이런거에 너무 연연하면 우리속만 안좋잖아요
저도 사실 회식도 술자리도 좋아하는 편이예요
그러니 꼭 3차까지 안갈수도잇는데;;;이렇게 섭섭해하거나 계속 꼬리무는생각보다는
술자리 좋아하니 시간이 이렇게 간줄 몰랏겟지 이렇게,ㅋ 가끔은 생각해줘도 좋을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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