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심심하면 공부하게 된다더니 과연?

에스프레소 조회수 : 4,549
작성일 : 2015-07-24 12:42:16

친구가 고 3담임이예요.

그 친구 하는 말이 어릴때 너무 심하게 공부시키지 말란 말을 하더라구요.

자기가 가르치는 아이들 중에 잘하는 아이 몇몇이 상담 중에 비슷한 말을 하더래요.

친구들한텐 뭐라 할까봐 얘기 못하지만

자기는 엄마한테 너무너무 감사하대요,

그 이유가...

초등 내내 공부하란 소리를 안하셨대요.

그래서 하고 싶은 거 하고 진짜 원없이 놀았다구 하더라구요.

얼마나 열심히 놀았는지

그 이후에 더이상 놀고 싶은건 없고 심심해서 공부를 하기 시작했는데

그 공부가 정말 정말 재밌더랍니다 ㅎ

그러면서 그 친구가 하는 말이 아이가 너무 어릴때부터

공부에 치이고 질리면 길게 못 간다고

저보고 초4 아들내미 너무 힘들게 잡지 말라네요.

비오는 오늘 오전

아이랑 둘이 집에 있는데

읽던 책 다 보더니 심심하다고 TV 보고 싶답니다.

근데 TV가 고장이 나서 뭐할까 고민하더니

방에 들어가서 한 시간 넘게 수학 문제 푸네요... ㅎ

진짜 심심하니까 공부가 하고 싶대요.

물론 위의 학생같은 아이가 있고 안 그런 아이도 있고

성향마다 다르고 일반화하긴 그렇지만

우리 아이가 전자같은 아이가 되었음 하는게 솔직한 엄마 마음이네요^^

사실 위의 아이가 특별한 아이겠죠?

IP : 58.231.xxx.225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다 멍멍이소리....
    '15.7.24 12:44 PM (1.254.xxx.88)

    그건 그 애 머리가 그떄 터진다고 사주상 나와있으니 하는 겁니다.
    공부머리 없는 애들은 시간 널널하다고 공부 안해요.

  • 2. zzzz
    '15.7.24 12:48 PM (175.223.xxx.168)

    ㅋㅋㅋ 이런거 믿으시면 큰일나는거 아시죠? ㅋㅋ 그아이가 아주특별난거죠 .. 아주 희귀한예를 듣고 우리애도 혹시 하다간 큰일납니다

  • 3. ..
    '15.7.24 12:54 PM (121.134.xxx.91)

    확률로 따지면 매우 희박한 케이스지요 ㅎㅎ

  • 4. 원글
    '15.7.24 12:56 PM (58.231.xxx.225)

    ㅋㅋ 근데 믿고 싶은 마음이...

  • 5. 어휴
    '15.7.24 12:57 PM (211.243.xxx.30)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 를 범하지 맙시다.
    저는 중딩, 언니는 내리 남자고딩 고2,3담임.
    언니는 제게 위에 친구 분 같은 소리 하다가 조카 둘이 공부 지지부진 하니까 초2년을 캐나다 보내다 중1을 전 과목 과외 붙여 애들 달달 볶으며 살고 있습니다. 저는 애들 보면서 어릴적 부터 공부 습관을 들여야 된다고 생각하고 제 아이 시키는 쪽이었고,
    제가 우리 언니를 보면서 항상 들었던 생각이
    '나중에 애들 공부 못해서 속상해 하면 모순일 줄 알아라' 였는데... 그래서인지 원글님 글 읽으니 짜증이 나네요. 주변에
    "왜 그때 나한테 과외 붙여 주면서 공부 시키지 않았어요!" 라면서 지 부모한테 원망 던지는 놈들도 많이 봤습니다. 원글님 자녀한테 맞는 교육법이라면 그렇게 하시는 것도 좋겠지만, 일반화 시켜 말하진 않았으면 합니다.

  • 6. 심심해서 책 읽으신 분
    '15.7.24 1:03 PM (221.138.xxx.31)

    저도 어릴때 심심해서 책읽고 신문 광고까지도 섭렵했는걸요.
    하지만 요즘에야 어디 심심할 틈이 있나요?

  • 7. ㅇㅇ
    '15.7.24 1:09 PM (175.123.xxx.9)

    맞아요. 요즘 애들 아무도 안심심해해요.
    진짜 옛날 사고...ㅋㅋ
    그리고 초딩때까지 실컷 놀게 하면 중학가면 이제 놀만큼 놀았으니 열심히?
    1. 기본이 없어서 못 따라감.
    2. 본인이 처지니 짜증을 냄.
    3. 놀수록 점점 더 놀고 싶음 ㅡ 어른이 하는거 유흥을 다 함.
    거의 다 이렇게...

  • 8. 그게
    '15.7.24 1:30 PM (203.234.xxx.75)

    심심해서라기보다는 공부의 맛을 스스로 느껴봐야 그렇게 하더라구요
    원글님 글과 제가 비슷한건 공부하라 소리를 일절 안하는것
    큰애는 공부맛도 알아가는거 같고 스스로 해결하는데
    작은애는 정말 안한다는거죠
    애 나름인거 같구요
    전 학교공부 잘하는거 크게 의미 안둡니다.
    공부는 평생해야하는거고 학교에서 배운건 실제 사는데는 아무런 도움이 안된다고 봐서요
    하고싶은 공부 필요한 공부를 찾아하길 바래요

  • 9. 책읽는 것은 중요
    '15.7.24 1:37 PM (175.120.xxx.27) - 삭제된댓글

    좀 시간이 나야 읽죠 어릴 때 부터 공부 습관 들인다고 무시무시하게 학원 돌리는 건 저도 반대에요.
    놀려도 좀 요령껏 놀리고
    실컷 놀고 나서도 학과 공부 약간하고 책읽을 시간이 있다면 정말 좋을 거 같아요.

  • 10. ..
    '15.7.24 1:40 PM (220.76.xxx.234)

    아무도 어떻게 될지 몰라요
    이런저런아이 다양합니다

  • 11. 은하수
    '15.7.24 1:43 PM (116.37.xxx.135)

    초등때 너무 놀면
    공부습관 안되고
    기초가 안되어있어
    아이가 큰맘 먹지 않으면
    놀던 가닥이 있어
    놀고만 싶고 포기합니다
    중학교가면 노는 문화가 달라지고
    고등가면 노는 문화가 더 달라지기 때문에
    학년 올라갈수록 새록새록 재미지죠
    일반화는 금물

  • 12. 놀랍네요
    '15.7.24 1:58 PM (221.143.xxx.203) - 삭제된댓글

    티비는 고장나고 스마트폰도 안하나보죠?

  • 13. **
    '15.7.24 2:10 PM (121.143.xxx.117)

    우리 애가 며칠 전에 그랬어요
    고1인데요
    중학교 때부터 공부 열심히 했다면 짜증났을 것 같다구요
    초등때 시킨다고 시키는데도 별 효과 없고
    다 늦고
    혼자 챙기지도 못하고..
    그러더니 고1 되니 이제 사람 냄새가 나기 시작해요
    성적에 관심도 생기고
    친구관계도 좋고
    점수도 제법 나오고
    사춘기 티도 안내고
    너무 맘 놓으면 실망하게 될까봐
    조마조마한데요
    엄마가 그동안 닥달안해줘서 고맙대요
    사실 생각대로 안따라줘서 안되는 애인가 보다 싶어
    더 시킬 수가 없었어요
    애 둘인데 둘 다 달라서
    하루 앞을 알 수가 없어요
    뭘 하든 자기 앞길 잘 열어가길 바래야죠
    티비는 잘 안보는데 스마트폰은 들고 살아요

  • 14. ,,,
    '15.7.24 3:33 PM (116.38.xxx.8)

    믿고 싶으시면 믿으세요.

  • 15. Dddd
    '15.7.24 5:12 PM (180.230.xxx.54)

    그건 인터넷 없고 스마트폰 없고 티비는 한집에 한대 거실에만 있던 시절 이야기

  • 16. 끄앙이
    '15.7.25 10:01 AM (182.224.xxx.43)

    제가 그 케이스인데, 심심해서 공부한 건 아닌 것 같아여. 전 초등 때 공부 진짜 한자도 안 했고 글짓기와 독서, 작곡 피아노, 그림 등에 매달렸고 중딩 올라가면서부터 공부의 맛을 알아 공부한 케이슨데 지금까지도 유치부나 초등 수준은 모르는게 많아 힘들어요. 수학은 하는데 산수 못 하는 사람인거죠. 그리고 예체능에 매달려 상을 많이 탔던 게 아마 심심해서 외로워서 할게없어서... 였던 것 같은데, 어릴 때 또래아이들과 함께 학원 다니고 한 문화에서 벗어나 홀로 집에 있었던 데에서 기인한 것 같은데, 심적으로 많이 우울하고 불안한 기질이 예술쪽으로 표출된 거거든요. 요즘이면 저는 아마 인터넷하고 sns에서 알게된 애들 만나고 다니고 그럴 듯;;; 심심은 무슨...시대에 맞게 또래랑 어울려 성장해 가면서 사는 게 중간은 넘지 않을까 생각해요... 유년시절 쓰다보니 좀 우울하네요 ㅠ

  • 17. 끄앙이
    '15.7.25 10:04 AM (182.224.xxx.43)

    다만 혼자만의 시간은 좀 필요한 것 같아요. 학원 과부하로 숙제에 쫓긴 삶이 심하면 진짜 내인생 진지하게 생각해볼 겨를도 없거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67100 뻔뻔한 성격들은 타고 나는 걸까요? 3 지하철 화장.. 2015/07/25 2,075
467099 메이크업 베이스는 꼭 발라야하나요? 1 룰루랄라 2015/07/25 2,185
467098 시판 스테이크 소스좀 추천해주세요 2 .. 2015/07/25 1,445
467097 세모자 사건 어머니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중지 요청 21 ooo 2015/07/25 7,406
467096 메르스 증상이 어떻게 되나요? 메르스 2015/07/25 680
467095 논술 채점할 때 학교 정보 보나요? 4 질문 2015/07/25 1,502
467094 세부로 여행을 갑니다.사오면 좋을 물건 추천해주세요^^ 5 ㅇㅇ 2015/07/25 1,880
467093 제 증세 좀 봐주세요ㅠ 1 홀몬문제인지.. 2015/07/25 580
467092 엠핀 옷 살까 말까 하고 있어요 2 어리버리 2015/07/25 3,492
467091 자식이 잘되면 22 wk 2015/07/25 7,334
467090 스스로 조절이 되지 않는 기분으로 사는거. 8 저요 2015/07/25 1,685
467089 설사 원인을 찾았어요 3 .. 2015/07/25 3,015
467088 생리 전과 중, 눈뜨기 힘들 정도로 붓네요. 2 도대체 2015/07/25 1,447
467087 작은 커피메이커 추천해주세요 8 원두가루많음.. 2015/07/25 2,096
467086 너무 덥고 힘드네요 2 40대 2015/07/25 1,256
467085 아기 백일 선물 추천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6 ... 2015/07/25 857
467084 방문하기 부담스런집 8 ㅇㅈ 2015/07/25 4,419
467083 더워서 1 미용실 2015/07/25 712
467082 어제밤 대로변에서 여자뺨을 때리는 커플을 봤어요 8 극혐 폭력 2015/07/25 3,576
467081 과외 한달만 쉰다는데 10 ㅇㅇ 2015/07/25 2,503
467080 전기요금이 줄지 않네요 16 궁금 2015/07/25 2,898
467079 하루 세끼를 다 밥으로 드시는 분들 있나요? 2 2015/07/25 1,321
467078 제가 정신이 좀 이상해요 3 드림 2015/07/25 2,025
467077 우울증 심하면 애 좀 낳지 말길... 15 30대母 2015/07/25 6,992
467076 컴 질문이요(한글 문서를 그림 파일로 전환) 1 컴매이 2015/07/25 1,2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