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1아들 밤마다 외출하는데 귀여워요
작성일 : 2015-07-24 10:51:43
1960839
사춘기 시작된건 맞아요. 저랑 말싸움도 시작되고 문 닫고 들어가면 수도승같더니 밤에 한번 집을 소심하게 나갔다가(스마트폰 정지하겠단말에)2분 거리에 있는 학교운동장으로 외출을 했어요. 밤10시에.한시간 후에 돌아오긴 했는데 그날 이후 학교운동장에 동네 주민들이 밤늦게까지 운동도 하고 무섭지는 않더랍니다. 학교가 언덕에 있는데 야경이 좋더래요. 이어폰으로 마룬파이브 음악들으면서 운동장 열바퀴를 돌았더니 기분이 좋아졌다면서 매일 밤마다 운동 나갑니다. 며칠전에 몰래 가봤더니 운동장 구석에서 고딩형이랑 축구를 하고 있더라구요. 10시가 넘은 컴컴한 운동장에서 첨만난 고딩형과 축구하는 아들이 너무나 이쁘고 대견해 보였어요. 혹시나 형이 나쁜형은 아닐까 걱정했는데 그 시간에 동네 사는 형도 공부하다 운동나온거더라구요. 어제밤에는 비오는데도 어김없이 나가더군요. 우산쓰고 이어폰끼고 운동장을 혼자 걷고 있더군요. 그냥 제 아이를 믿고 있어요^^ 저도 사춘기때 저러고 동네한바퀴 돌면서 다녔던 아스라한 기억이...
IP : 183.96.xxx.170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중1맘
'15.7.24 10:56 AM
(106.246.xxx.88)
아이가 아주 귀엽네요.
저희 아들도 지금 중1인데...한창 사춘기의 중심에 있는듯요.
그래도 핸드폰 만지작 거리는것도 없고
게임은 하지도 않아서 PC방 근처엔 가본적도 없구요.
해봐야 원피스나 슬램덩크 만화 보는 정도예요.
요즘 한창 농구에 빠져있어서 이 더운날에도 농구공 가지고 운동장 들락거린답니다.
2. ^-^
'15.7.24 11:00 AM
(125.138.xxx.168)
이쁜녀석들 이네요~
한참 순수할 그또래의 아이들..
세상 나쁜거 물들지 않고
건강하고 선하게 커주길~
3. ..
'15.7.24 11:41 AM
(118.36.xxx.221)
님아이는 예쁜짓만 하나보네요..
전 이제 손 놓으려구요.
공부도 못해..사춘기는 이상하게 와서 전자담배를 피지를 않나...아빠가 엉덩이 때리는데 아프다고 엄살은 엄청 부리고..
전 제가 다 창피하더군요..그런깡도 없이 담배에 손댄다니..
직장다니는건 저 뿐이 아닐텐데 괜한 죄책감에 자의타의
그만두고 지켜보니 천불이 납니나.
도대체 어디서 저런애가 태어난건지..
제가 말이 심한거 같지만 겪어보시면 그런말 안 나오실겁니다.내가 낳았으니 책임감같고 끝까지 키우긴 하겠지만 성인이 된후 모든 지원 다 끝을겁니다.
4. ..
'15.7.24 11:42 AM
(118.36.xxx.221)
끊을거에요..흥분했네요..
5. ^^
'15.7.24 11:46 AM
(58.236.xxx.109)
성인돼도 안끈어져요~ 법륜스님말씀들으면서 도닦아요~
6. 아이공.@@
'15.7.24 12:01 PM
(175.223.xxx.120)
이집저집 애들이 크느라 욕보네요 힘내라 열네살~^^
7. 비요일
'15.7.24 12:18 PM
(183.96.xxx.170)
청소년기 남자아이는고립되어있든 물리적으로 위험한 상태에 빠져있든 가족과 공동체와 사회가 자신에게 안전한 위험 의미있는 도전 진지한 통과의례를 제공해주기를 간절히 바라는 어린남자에 불과하다....책에서 읽고 메모해둔 건데요. 이 글 읽고 저도 마음이 다스려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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