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왠지 밥하기 싫어서 남편이랑 저녁으로 국수전문점에 갔습니다.
인테리어는 엄청 깔끔해서 파스타집이라 해도 손색이 없었죠.
사장인듯한 아저씨가 서빙을 하는데 시작한지 얼마 안되시는분 같더라구요.
쑥스러운듯한 얼굴로 서빙을 하시는....
한참 음식을 먹고 있는데 반찬으로 나온 오이지에서 벌레가 나왔어요.
저나 신랑이나 장사하는분들한테 진상짓하기 싫어서
여기 벌레 있어요 바꿔주세요 했어요.
그랬더니 그냥 반찬그릇을 아무말없이 가져가셨다가 다시 새로 떠오더라구요.
미안하다는 말도 없고 변명도 없이 정말 침묵으로 일관하시더군요.
그냥 쑥스러움이 많은 아저씨인가보다 했어요.
그런데 정말 계산하고 나갈때도 미안하다는 소릴 안하더라구요.
벌레나온 반찬을 바꿔달라고 하는데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나
이게 뭐지 라는 궁색한 변명이라도 하는게 정상아닌가요?
요새 쌩음식에 벌레를 집어 넣는 싸이코들도 많으니 그런가보다 하고
그냥나왔습니다. 음식이 인테리어 만큼 맛있지도 않아서 더 기분이 나빴나봅니다.
사람들이 블로그는 잔뜩 올려놔서 기대하고 갔는데 왠지 늦은밤까지 불쾌하네요.
사먹는 음식이 다 그렇죠. 뭘......
집밥 ..더 열심히 해먹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