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먹는 걸로 싸우는 아들들(고1, 중2)
1. ㅇㅇㅇ
'15.7.24 12:16 AM (211.237.xxx.35)둘이 싸우지 않을정도로 음식을 많이 준비하시면 안되나요?
아이가 셋인 친구네 보니까 아예 치킨 시킬때 다리하고 날개만 되어있는걸로 시켜주는데
애들 실컷 먹고 몇조각은 남을 정도로 시켜주더군요. 싸우는 꼴 보기 싫다고..
그래 시켜주니까 애들도 먹는걸로 싸우지도 않고 날도 안세우더라고요.
어차피 남을테니깐요..2. 원글
'15.7.24 12:25 AM (39.124.xxx.29)네..조언 감사드려요. 근데.저희집은 아들들 1인 1닭 시켜준지 오래됬어요.ㅋㅋㅋ
음식 양도 많이하는 편이구요.
이번에 제 실수가 오랜만에 들째를 데리고 장을 봤어요.
아이가 오랜만에 황도 먹고 싶다고 했고 오랜만에 사보니 예전 캔 싸이즈 두배짜리가 있더라구요.
암튼 사본지 오래되서 큰캔 하나면 둘이 나눠 먹을 수 있겠다. 생각했죠.3. qas
'15.7.24 12:43 AM (121.146.xxx.155)갑자기 아구찜땜에 파혼한 이야기가 떠오르네요.
둘째 아들 식탐이 문제 아닐까요?
많이 먹고 안 먹고를 떠나서, 다른 사람 생각도 안 하고 한 조각도 안 남기고 자기 혼자 홀랑 다 먹어버린 게 문제 같은데...
형도 그래서 동생 주기 싫어하는 것 같구요.
형, 동생 문제가 아니라, 동생이 밖에 나가서 같은 행동을 하면 좀 미움 받을 것 같은데요.4. 못됐다
'15.7.24 2:31 AM (118.176.xxx.202) - 삭제된댓글친구분 못됐네요
인간이 무슨 야생동물이고 인간사회가 정글인가요?
엄한소리해서 싸움 붙이고 있네요
다 먹건 못 먹건
공평하게 나눠주세요
첫째가 그걸 원한다니 더욱 그러셔야 해요
일방에게 양보하는법을 가르치지말고
서로 존중하는법 배려하는법 가르치시구요
둘째가 첫째 몫까지 욕심내면
나서지 마시고
첫째한테 허락맡으라 하세요5. ...
'15.7.24 5:23 AM (211.108.xxx.216)저는 형제 중 동생이지만 원글님 첫째의 억울함이 더 이해됩니다.
동생이 형을 존중해주지 않아서 그래요.
어떤 음식을 먹든 형 몫을 반 남겨놓고 거기 대해서는 욕심 부리지 말라고 따끔하게 가르치세요.
자기 몫을 먹든 썩혀서 버리든 그건 형 마음이라고요.
형제간이라도 자기 것이 아니면 넘보지 않는 거, 중요해요.
똑같이 받은 음식을 형이 동생에게 좀 더 덜어준다면 고마운 일이지만,
형이 꼭 그래야 한다는 법은 없습니다. 자기 몫의 음식을 자유로이 처분하는 건 형의 권리예요.
일단 똑같이 나누어주고 동생이 모자라다고 하면 한번 더 사시되
추가로 산 분량도 형 동생 똑같이 나누어 주세요.
덧붙여서, 형은 말랐을 때나 살쪘을 때나 음식이 스트레스겠어요.
말랐을 때는 많이 먹어야 한다는 압박에 시달리고
살찌고 나니 이젠 또 더 먹고 싶어도 먹지 말아야 한다는 압박에 시달리잖아요.
여기에 엄마와 동생에게 모두 존중받지 못하고 무시당한다는 느낌이 들어서 더 억울하고 화날 거예요.
단순한 음식 문제를 넘어서서 아이의 마음을 헤아려 주세요.
엄마가 내 속상함을 알아준다는 생각이 들면 화난 마음도 많이 풀릴 거예요.
제 경우엔 음식은 아니지만,
옷 가지고 오랫동안 싸우다가 머리 굵어진 뒤에야 언니의 억울함을 이해하게 되었어요^^;6. .....
'15.7.24 7:46 AM (223.62.xxx.108)좋은 답변 보고 저도 도움받아갑니다..
상대방의 존재를 인정하고 배려하는게 어쩌면
먹는것같은 기본적인것에서 시작되는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드네요..
형몫, 동생몫을 미리 떼어놓고 먹는다는거..
옛날에, 가족 중 한명이 밥상에 같이 못할때
밥공기에 담아서 아랫목에 따뜻하게 준비해두던
그런 마음이 곧 배려이고 가족간 사랑인거 같아요..7. 흠
'15.7.24 10:18 AM (121.167.xxx.114)저도 중딩고딩 아들 둘인데.. 윗님 말씀처럼 먹을 것에 관해 관계를 형성하는 게 참 중요하다고 느껴요. 정말 맛있는 것이라도 상대를 위해 남겨두는 것을 배우는 것이야말로 인간에 대한 배려를 배우는 기초거든요. 늦게 오실 아빠를 먼저 생각하는 것, 너보다 이것을 더 좋아하는 형, 동생을 위해 조금 양보하는 것.. 이런 것들이 가족에 대한 애정과 배려는 배우는 지름길이라 생각돼요.
전 아예 처음부터 이건 누구를 위한 것이고 누구는 몇 개, 누구는 몇 개 이렇게 지정해 둬요. 어기면 혼나고 본인이 가서 사다 놔야 해요. 어쩌다 그냥 너 다 먹어라 할 때는 제가 얼른 가서 더 사다놓거나 대체할 다른 것을 구비해 두고요. 형제나 아빠를 배려해 남겨두면 많이 칭찬해주고요.
생존경쟁 식으로 가면 너무 잘 먹어서 집안에 먹을 것이 남아나질 않아요. 그리고 다 없애버린 상대방을 비난하겠죠. 비난보다는 고마워하고 상대방이 즐거워하는데 만족감을 더 크게 느끼고 이런 것을 알게 해주는 게 좋은 것 같아요.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467430 | 조정석ᆢ연기하면서 힘들것 같아요 9 | 극한직업 | 2015/07/25 | 6,487 |
467429 | 손톱 좀 가꿀까요? 4 | 우아하게 | 2015/07/25 | 1,716 |
467428 | 미 연준.금리인상 문서 실수로 유출 39 | .... | 2015/07/25 | 5,246 |
467427 | 사과농원좀 알려주세요 1 | 애플 | 2015/07/25 | 685 |
467426 | 기력을 되찾았어요 7 | 비리비리했던.. | 2015/07/25 | 2,617 |
467425 | 인간관계에서 최고의 복수는 뭘까요? 36 | ........ | 2015/07/25 | 17,210 |
467424 | 중고생 둘이랑 저. 홍콩이나 일본 갔다오려면 경비가 얼마나 ~ 6 | 사랑 | 2015/07/25 | 2,208 |
467423 | 가슴이 작아서 슬픈 이유는 이거인 것 같아요. 30 | 엘이디 | 2015/07/25 | 14,318 |
467422 | 오후만되면 다리가 붓고 땡땡해 져요 4 | 안아 | 2015/07/25 | 2,253 |
467421 | 리모콘 되는 조명 있나요? 4 | ㅇㅇ | 2015/07/25 | 967 |
467420 | 부산에 2박3일 여행가는데 여행지,맛집 추천부탁드려요~ 4 | ... | 2015/07/25 | 1,461 |
467419 | 원피스 안에 속치마?라고 하나요? 9 | bab | 2015/07/25 | 2,502 |
467418 | 애정 표현 과한남자/ 애정 표현 없는 남자 6 | 두 남자 | 2015/07/25 | 5,255 |
467417 | 저 학원갔다 이제왔어요. 2 | 콩 | 2015/07/25 | 1,387 |
467416 | 3년 있다 이사갈 집 인테리어할까요? 6 | 뚱녀 | 2015/07/25 | 1,866 |
467415 | 몸살이 어떤 병의 한 증상일 수도 있나요? 4 | 아파라 | 2015/07/25 | 1,205 |
467414 | 획기적인 청소법이나 소소한청소팁 공유해요! 25 | al | 2015/07/25 | 7,459 |
467413 | 스티브 맥퀸과 알리 맥그로우 2 | ... | 2015/07/25 | 6,282 |
467412 | 해외여행중 휴대폰 사용은 어떻게 하시는지요 2 | 지금 여행중.. | 2015/07/25 | 1,115 |
467411 | 이런 댓글이 사이버수사대 고소사안이 될까요 4 | 고소 | 2015/07/25 | 1,063 |
467410 | 초5 청담 브리지 레벨이면 3 | ㅇㅇ | 2015/07/25 | 3,682 |
467409 | 김새롬♥이찬오 결혼 '의외의 조합'이다? 2 | 호박덩쿨 | 2015/07/25 | 4,467 |
467408 | 서이숙씨 턱 머한건지.. 4 | .. | 2015/07/25 | 2,806 |
467407 | 무선공유기 설치했는데 와이파이가 안되네요ㅠ 4 | 도와줘요 | 2015/07/25 | 1,283 |
467406 | 로마 대형마트에서 사올 만한 게 뭐 있을까요? 7 | gg | 2015/07/25 | 4,03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