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먹는 걸로 싸우는 아들들(고1, 중2)

속상한 엄마 조회수 : 2,273
작성일 : 2015-07-24 00:05:38
휴...제목 그대로에요. 아들 놈들이 매번 먹을 걸로 싸워요.
둘째 아이가 먹성이 아주 좋아요. 잘 먹고 잘 크고 나름 미식가에다.
많이 먹어도 살찌지 않고 쑥쑥 자라서 벌써 형보다 키도 크고 덩치도 커요.
큰아이는 고등학교 올라오더니 갑자기 살이 쪄서 요즘 다이어트 중인데다
퍙소에 아무리 먹어도  둘째의 식욕과 식탐, 식사량을 따라 갈 수가 없어요.
지금도  둘째가 혼자 복숭아캔 하나를 다 먹었고, 운동하고 돌아 온 큰아이가
그걸 알고 씩씩거리고 화네며 동생을 잡네요.
이런 모습이 보기 싫어 저는 어려서부터 아이들에게 뭐든 똑같이 나눠서 음식을 줬어요.
그러니 큰애는 자기가 형인데 왜 나는 동생이랑 똑같이 주냐고 반발하더라구요.
정작 많이 먹지도 않지만 버리는 한이 있어도 동생은 주기싫데요.
지난번에도  한상자에  6개씩 들은 도너츠를 한상자씩 줬어요.
둘째아이는 언제나처럼 이틀만에 해치웠도 큰애는 하루 한개씩 먹다
도너츠가 있는 걸 잊어버리고 있다 곰팡이가 나서 버리게 됬어요.
이런 일이 있으니 동생은 어차피 형은 먹지도 못하고 버리니 너무 아깝다고..
못 먹는 형을 비난해요.
이렇게 매번 먹는 것때문에 싸우는 아이들 어찌 해야 하나요?
나이들면 나아질 줄 알았는데...여전히 싸워요.
이런 사정을 친구에게 이야기했더니 친구는 이경우 적자생존이고 경쟁이다.
음식 똑같이 나눠주지 말고 먼저 먹는 놈이 임지라는 걸 알려주라네요.
사회 나가면 모든게 경쟁인데  이렇게 작은 것부터 경쟁 논리를 가르쳐야 된다고요.
하...저는 어떻게 해야 좋을 지 잘 모르겠어요.
현명하신 82님등 조언 좀 해주세요.
이두놈들을 어찌 훈육해야 할까요????
IP : 39.124.xxx.2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
    '15.7.24 12:16 AM (211.237.xxx.35)

    둘이 싸우지 않을정도로 음식을 많이 준비하시면 안되나요?
    아이가 셋인 친구네 보니까 아예 치킨 시킬때 다리하고 날개만 되어있는걸로 시켜주는데
    애들 실컷 먹고 몇조각은 남을 정도로 시켜주더군요. 싸우는 꼴 보기 싫다고..
    그래 시켜주니까 애들도 먹는걸로 싸우지도 않고 날도 안세우더라고요.
    어차피 남을테니깐요..

  • 2. 원글
    '15.7.24 12:25 AM (39.124.xxx.29)

    네..조언 감사드려요. 근데.저희집은 아들들 1인 1닭 시켜준지 오래됬어요.ㅋㅋㅋ
    음식 양도 많이하는 편이구요.
    이번에 제 실수가 오랜만에 들째를 데리고 장을 봤어요.
    아이가 오랜만에 황도 먹고 싶다고 했고 오랜만에 사보니 예전 캔 싸이즈 두배짜리가 있더라구요.
    암튼 사본지 오래되서 큰캔 하나면 둘이 나눠 먹을 수 있겠다. 생각했죠.

  • 3. qas
    '15.7.24 12:43 AM (121.146.xxx.155)

    갑자기 아구찜땜에 파혼한 이야기가 떠오르네요.
    둘째 아들 식탐이 문제 아닐까요?
    많이 먹고 안 먹고를 떠나서, 다른 사람 생각도 안 하고 한 조각도 안 남기고 자기 혼자 홀랑 다 먹어버린 게 문제 같은데...
    형도 그래서 동생 주기 싫어하는 것 같구요.
    형, 동생 문제가 아니라, 동생이 밖에 나가서 같은 행동을 하면 좀 미움 받을 것 같은데요.

  • 4. 못됐다
    '15.7.24 2:31 AM (118.176.xxx.202) - 삭제된댓글

    친구분 못됐네요
    인간이 무슨 야생동물이고 인간사회가 정글인가요?
    엄한소리해서 싸움 붙이고 있네요

    다 먹건 못 먹건
    공평하게 나눠주세요
    첫째가 그걸 원한다니 더욱 그러셔야 해요
    일방에게 양보하는법을 가르치지말고
    서로 존중하는법 배려하는법 가르치시구요

    둘째가 첫째 몫까지 욕심내면
    나서지 마시고
    첫째한테 허락맡으라 하세요

  • 5. ...
    '15.7.24 5:23 AM (211.108.xxx.216)

    저는 형제 중 동생이지만 원글님 첫째의 억울함이 더 이해됩니다.
    동생이 형을 존중해주지 않아서 그래요.
    어떤 음식을 먹든 형 몫을 반 남겨놓고 거기 대해서는 욕심 부리지 말라고 따끔하게 가르치세요.
    자기 몫을 먹든 썩혀서 버리든 그건 형 마음이라고요.
    형제간이라도 자기 것이 아니면 넘보지 않는 거, 중요해요.
    똑같이 받은 음식을 형이 동생에게 좀 더 덜어준다면 고마운 일이지만,
    형이 꼭 그래야 한다는 법은 없습니다. 자기 몫의 음식을 자유로이 처분하는 건 형의 권리예요.
    일단 똑같이 나누어주고 동생이 모자라다고 하면 한번 더 사시되
    추가로 산 분량도 형 동생 똑같이 나누어 주세요.

    덧붙여서, 형은 말랐을 때나 살쪘을 때나 음식이 스트레스겠어요.
    말랐을 때는 많이 먹어야 한다는 압박에 시달리고
    살찌고 나니 이젠 또 더 먹고 싶어도 먹지 말아야 한다는 압박에 시달리잖아요.
    여기에 엄마와 동생에게 모두 존중받지 못하고 무시당한다는 느낌이 들어서 더 억울하고 화날 거예요.
    단순한 음식 문제를 넘어서서 아이의 마음을 헤아려 주세요.
    엄마가 내 속상함을 알아준다는 생각이 들면 화난 마음도 많이 풀릴 거예요.

    제 경우엔 음식은 아니지만,
    옷 가지고 오랫동안 싸우다가 머리 굵어진 뒤에야 언니의 억울함을 이해하게 되었어요^^;

  • 6. .....
    '15.7.24 7:46 AM (223.62.xxx.108)

    좋은 답변 보고 저도 도움받아갑니다..
    상대방의 존재를 인정하고 배려하는게 어쩌면
    먹는것같은 기본적인것에서 시작되는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드네요..

    형몫, 동생몫을 미리 떼어놓고 먹는다는거..
    옛날에, 가족 중 한명이 밥상에 같이 못할때
    밥공기에 담아서 아랫목에 따뜻하게 준비해두던
    그런 마음이 곧 배려이고 가족간 사랑인거 같아요..

  • 7.
    '15.7.24 10:18 AM (121.167.xxx.114)

    저도 중딩고딩 아들 둘인데.. 윗님 말씀처럼 먹을 것에 관해 관계를 형성하는 게 참 중요하다고 느껴요. 정말 맛있는 것이라도 상대를 위해 남겨두는 것을 배우는 것이야말로 인간에 대한 배려를 배우는 기초거든요. 늦게 오실 아빠를 먼저 생각하는 것, 너보다 이것을 더 좋아하는 형, 동생을 위해 조금 양보하는 것.. 이런 것들이 가족에 대한 애정과 배려는 배우는 지름길이라 생각돼요.
    전 아예 처음부터 이건 누구를 위한 것이고 누구는 몇 개, 누구는 몇 개 이렇게 지정해 둬요. 어기면 혼나고 본인이 가서 사다 놔야 해요. 어쩌다 그냥 너 다 먹어라 할 때는 제가 얼른 가서 더 사다놓거나 대체할 다른 것을 구비해 두고요. 형제나 아빠를 배려해 남겨두면 많이 칭찬해주고요.
    생존경쟁 식으로 가면 너무 잘 먹어서 집안에 먹을 것이 남아나질 않아요. 그리고 다 없애버린 상대방을 비난하겠죠. 비난보다는 고마워하고 상대방이 즐거워하는데 만족감을 더 크게 느끼고 이런 것을 알게 해주는 게 좋은 것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66948 권오중씨 성격 어때보여요..??? 6 .. 2015/07/24 4,502
466947 남편이 회식중입니다 10 마음가짐 2015/07/24 3,065
466946 아는 엄마가 성적이 올라가겠냐고 11 중학생 2015/07/24 3,758
466945 보험금 청구했는데...낼 보험사...손해사정인이 병원에 오겠데요.. 5 으흠 2015/07/24 4,516
466944 죠지 칼린, 기독교 풍자 (한글자막) 3 다트 2015/07/24 847
466943 해운대&미포 여행 팁 3 2202 2015/07/24 2,074
466942 요즘 남자들이 선호하는 배우자 40 조건 2015/07/24 18,400
466941 에어콘 틀어놓으면 목이 아픈거 비슷한 거 어떡하죠? 2 날씨 2015/07/24 1,187
466940 키168에마른분들,몸무게가 어떻게되시나요? 15 발로나 2015/07/24 5,371
466939 팔둑 채혈한 자리 핏줄이 부풀어 오르더니 피멍이 생겼어요 이거 .. 3 ㅁㅁ 2015/07/24 3,114
466938 중2 영어공부 방향... 6 중딩맘 2015/07/24 2,465
466937 김어준 파파이스 이번 꺼 5 콩쥐엄마 2015/07/24 2,018
466936 이럴 경우, 이쁘장, 예쁘장하다고 하진않죠? 17 아오ㅜㅜ 2015/07/24 6,780
466935 에어컨 파란하늘 2015/07/24 744
466934 아이의 자존감 어떻게 살리나요? 6 한숨 2015/07/24 2,661
466933 화장품 인생템 찾았어요 1 고마워요언니.. 2015/07/24 6,448
466932 원래 자기랑 닮은 사람이 예뻐보이나요? 7 .. 2015/07/24 2,490
466931 남자친구가 저와의 데이트에서 돈쓰는걸 아까워하는것 같은 느낌인데.. 11 .. 2015/07/24 7,066
466930 세월호465일)아홉분외 미수습자님 ..당신들을 기다려요! 6 bluebe.. 2015/07/24 619
466929 살인죄 공소시효 폐지 '태완이법' 국회 본회의 통과 2 세우실 2015/07/24 553
466928 치즈강판,그레이터 추천해주세요 6 푸훗 2015/07/24 4,223
466927 태풍 오는데 부산 해운대로 휴가 가도 될까요? 6 해운대 2015/07/24 1,323
466926 이불렌탈 해보셨나요? 4 이불렌탈 2015/07/24 2,229
466925 밍키 목줄 가죽줄로 바꿔줬네요. 11 밍키밍키 2015/07/24 4,099
466924 노후 자금 10억 가장 안전하게 굴릴 방법 좀~ 15 부모님 2015/07/24 5,7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