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골치 아픈 일들

.... 조회수 : 904
작성일 : 2015-07-23 22:22:42
며칠 전에 제 전공 분야의 전문가를 친구에게 소개했습니다. 급히 소개해달라고 밤 12시에 전화가 와서, 다음 날 바로 믿을 만한 동기를 찾아 소개했습니다. 제 동기와 상담 진행한 친구는 당일로 바로 계약을 했어요.

그런데 친구 부모님이 연락을 해와서 친구에게 잘 알아보고 하지 그랬느냐, 전문가 맞는냐, 경험이 부족한 것 아니냐 등등 여러 말씀을 하셨나봐요. 친구는 또 제게 연락을 해와서 이것 저것 물어보고 그럽니다. 

친구에게, 내가 니 상황이라면 소개한 동기가 가장 적절한 선택이다, 걱정하는 부분은 더 상담을 진행해봐라, 하는 수준으로 조언해주긴 했습니다만 이런 일이 가끔 있으면 피곤합니다. 제가 친구의 모든 개인적 걱정을 다 알고 소개를 할 수는 없고, 엄밀히 말하면 둘 사이의 일은 제 3자가 일정 선 이상 개입할 수도 없어요. 

저는 일단 결정 내리면 여간해선 회의하지 않는 성격이라, 사실 이런 상황이 좀 피곤하고 이해도 잘 안 됩니다. 소개는 내가, 책임은 결정한 당사자인 네가 지는 것이야, 하고 말할까 생각 중이네요. 

또 하나는, 일을 무조건 미루는 상사와 관련된 것인데요. 직장이 수익을 추구하는 곳이 아니고, 어느 정도 레벨에 오른 사람이라 아무 일도 안 합니다. 마감이 있는 꼭 해야 하는 일들도, 일단 마감이 지나서 독촉이 와야 시작을 하는 사람입니다. 다들 그 사람이 언제 마치나 목을 빼고 기다리고 있어요. 하지만 이제 더 윗 선에서 뭐라고 할 사람도 없어서 그냥 불평만 하며 기다리곤 하지요.

대체 왜 이렇게 거의 모든 일을 무조건 미루는지 그 심리를 알고 싶지만, 뭐 그건 제 이해 밖이고. 문제는 이 사람이 특히 제게 많은 피해를 주고 있다는 겁니다. 제가 그 사람과 일정 관련해서 나눈 대화를 기록 한 것을 보니 정말 가관입니다. 일단 보내면 알겠다, 다음 날 확인차 문의하면 확인하고 나서 연락주마, 그 다음 날 문의하면 무응답, 그 다음날 문의하면 전화해라, 전화하면 다음 주에 답을 주마, 다음 주에 다시 전화하면 아직 안 되었다, 뭐 이런 패턴. 일을 하기 싫으면 그냥 사표내고 월급을 받지 않는 게 양심적인데.




IP : 118.32.xxx.113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82405 영어검색잘하시는분 도움좀주세요 byun bi 설ㅅ 관련 6 무무 2015/09/16 833
    482404 방통위, 맥주병 난동 교총회장 안양옥 EBS 이사로 의결 2 EBS 2015/09/16 836
    482403 내용 펑 해요 4 ,,, 2015/09/16 1,273
    482402 봉사 시작하려는데 추천해주세요 3 2015/09/16 997
    482401 고2 과외선생님 조언 좀? 제발!!! 10 은복이 2015/09/16 1,904
    482400 김치 잘 담그시는 분들은, 양념을 특별한걸 쓰나요? 49 혹시 2015/09/16 5,867
    482399 작년 추석은 2주 빨랐네요 3 그렇구나~ 2015/09/16 1,423
    482398 아이피 바꿔서 아닌거처럼 댓글달고 8 본인글에 2015/09/16 833
    482397 갱년기 증상 중 피곤하고 잠 쏟아지는것도 있나요? 3 갱년기 2015/09/16 2,881
    482396 초등2학년 딸아이 친구 문제 도움좀 주세요 ㅠㅠ 30 부모 2015/09/16 3,634
    482395 성남시 ‘청년배당제’, 글로벌 화젯거리 등극 light7.. 2015/09/16 756
    482394 치아교정 사후관리 2 답변 2015/09/16 1,337
    482393 김현숙, 라미란 같은 배우들한테 관심이 가요^^ 11 요즘 2015/09/16 3,333
    482392 붙박이장 하신 분들 만족하시나요? 4 혹시 2015/09/16 2,145
    482391 교수 그만두고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요? 49 Jh 2015/09/16 5,470
    482390 국내 수입 금지된 비타민제를 외국여행가는 친구에게 사달라고 해도.. 3 jmjm12.. 2015/09/16 982
    482389 전기장판 다들 키셨죠? ㅎㅎ 22 ㅇㅇ 2015/09/16 4,608
    482388 영어 잘하시는 분들 번역 한문장 도와주세요 2 영어 2015/09/16 933
    482387 차를 팔았는데 오늘 자동차세가 나왔어요 7 ??? 2015/09/16 2,566
    482386 덴마크 15세 소녀 엄마 무참히 살해 6 무서워 2015/09/16 4,494
    482385 호주산 쇠고기 냄새 없애는 법 10 dork3 2015/09/16 3,435
    482384 윗집누수로 핀 안방곰팡이 제거는 누가해야 할까요?ㅜ 4 2015/09/16 1,369
    482383 새정치, 혁신안 중앙위원회 통과 24 국민공천 2015/09/16 1,312
    482382 이런 지인... 4 .... 2015/09/16 1,268
    482381 난소제거하신 분들 계신가요? 조언 듣고자해요 10 난소수술 2015/09/16 3,8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