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골치 아픈 일들

.... 조회수 : 885
작성일 : 2015-07-23 22:22:42
며칠 전에 제 전공 분야의 전문가를 친구에게 소개했습니다. 급히 소개해달라고 밤 12시에 전화가 와서, 다음 날 바로 믿을 만한 동기를 찾아 소개했습니다. 제 동기와 상담 진행한 친구는 당일로 바로 계약을 했어요.

그런데 친구 부모님이 연락을 해와서 친구에게 잘 알아보고 하지 그랬느냐, 전문가 맞는냐, 경험이 부족한 것 아니냐 등등 여러 말씀을 하셨나봐요. 친구는 또 제게 연락을 해와서 이것 저것 물어보고 그럽니다. 

친구에게, 내가 니 상황이라면 소개한 동기가 가장 적절한 선택이다, 걱정하는 부분은 더 상담을 진행해봐라, 하는 수준으로 조언해주긴 했습니다만 이런 일이 가끔 있으면 피곤합니다. 제가 친구의 모든 개인적 걱정을 다 알고 소개를 할 수는 없고, 엄밀히 말하면 둘 사이의 일은 제 3자가 일정 선 이상 개입할 수도 없어요. 

저는 일단 결정 내리면 여간해선 회의하지 않는 성격이라, 사실 이런 상황이 좀 피곤하고 이해도 잘 안 됩니다. 소개는 내가, 책임은 결정한 당사자인 네가 지는 것이야, 하고 말할까 생각 중이네요. 

또 하나는, 일을 무조건 미루는 상사와 관련된 것인데요. 직장이 수익을 추구하는 곳이 아니고, 어느 정도 레벨에 오른 사람이라 아무 일도 안 합니다. 마감이 있는 꼭 해야 하는 일들도, 일단 마감이 지나서 독촉이 와야 시작을 하는 사람입니다. 다들 그 사람이 언제 마치나 목을 빼고 기다리고 있어요. 하지만 이제 더 윗 선에서 뭐라고 할 사람도 없어서 그냥 불평만 하며 기다리곤 하지요.

대체 왜 이렇게 거의 모든 일을 무조건 미루는지 그 심리를 알고 싶지만, 뭐 그건 제 이해 밖이고. 문제는 이 사람이 특히 제게 많은 피해를 주고 있다는 겁니다. 제가 그 사람과 일정 관련해서 나눈 대화를 기록 한 것을 보니 정말 가관입니다. 일단 보내면 알겠다, 다음 날 확인차 문의하면 확인하고 나서 연락주마, 그 다음 날 문의하면 무응답, 그 다음날 문의하면 전화해라, 전화하면 다음 주에 답을 주마, 다음 주에 다시 전화하면 아직 안 되었다, 뭐 이런 패턴. 일을 하기 싫으면 그냥 사표내고 월급을 받지 않는 게 양심적인데.




IP : 118.32.xxx.113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05001 바이올린 전공을 하려면 9 2015/12/02 3,185
    505000 뽀로로를 보며 드는 생각이요 10 좋겠네..... 2015/12/02 1,928
    504999 조선대 의전원사건 재판 끝났나요? 1 궁금 2015/12/02 629
    504998 습도 너무 낮아요 1 ㅁㅁㅁㅁ 2015/12/02 953
    504997 캐시미어를 세탁기에 넣고 돌렸습니다. 8 멍청이 2015/12/02 7,342
    504996 피지오겔 크림 쓰시는 분 3 ..... 2015/12/02 1,972
    504995 송일국 예전에 예능나올때마다 병풍이었는데 2 송일국 2015/12/02 1,996
    504994 다리에 공기압으로 맛사지하는 바지 같은거.. 어떤가요?? 11 혈액순환 2015/12/02 2,981
    504993 외국호텔 결제 문의좀드릴게요.(결제해보신분) 4 2015/12/02 1,051
    504992 또 유치원 어린이집 재롱잔치시즌;;;; 9 아이쿠야 2015/12/02 2,023
    504991 영어쓰는 사람들이 왜 친구신청을하지 흑흑 2015/12/02 489
    504990 아하하 서준이 넘 귀여워요 13 서준이 2015/12/02 3,787
    504989 결혼/연애 포기하는 마음 들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4 아침햇살 2015/12/02 2,394
    504988 지하철로 서울역에서 아산병원 가기 5 촌티 팍팍 2015/12/02 1,966
    504987 경기 하남시 주택에서 방화 추정 불…부녀 사망 4 맘아픔 2015/12/02 1,353
    504986 윗층 소음의 정체는 뭘까요? 8 미침 2015/12/02 2,311
    504985 아들이 변이 안나오는데...도와주세요 급합니다 10 아들맘 2015/12/02 1,618
    504984 다른 분들은 화자실 82cook.. 2015/12/02 405
    504983 미쳤지...어제 와인한병을 혼자 다마셧어요.ㅠㅠ 5 2015/12/02 2,038
    504982 아이 머릿결이 너무 안좋은데 방법 없을까요? 14 속상해요 2015/12/02 3,218
    504981 면세점 벨트 교환 2 예쁜천사 2015/12/02 769
    504980 [단독] 교육과정평가원이 ‘정부 수립’→‘대한민국 수립’ 고쳐 3 대놓고왜곡 2015/12/02 719
    504979 어머니 소리 좀 안했으면 좋겠네요 47 ,,,,, 2015/12/02 10,890
    504978 내려받기 하다가 중단되면, 건너뛰기를 해야 하나요? 덮어쓰기를 .. 2 다음클라우드.. 2015/12/02 1,446
    504977 예비 고1 과힉인강추천좀 부탁드립니다. Mary 2015/12/02 4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