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골치 아픈 일들

.... 조회수 : 928
작성일 : 2015-07-23 22:22:42
며칠 전에 제 전공 분야의 전문가를 친구에게 소개했습니다. 급히 소개해달라고 밤 12시에 전화가 와서, 다음 날 바로 믿을 만한 동기를 찾아 소개했습니다. 제 동기와 상담 진행한 친구는 당일로 바로 계약을 했어요.

그런데 친구 부모님이 연락을 해와서 친구에게 잘 알아보고 하지 그랬느냐, 전문가 맞는냐, 경험이 부족한 것 아니냐 등등 여러 말씀을 하셨나봐요. 친구는 또 제게 연락을 해와서 이것 저것 물어보고 그럽니다. 

친구에게, 내가 니 상황이라면 소개한 동기가 가장 적절한 선택이다, 걱정하는 부분은 더 상담을 진행해봐라, 하는 수준으로 조언해주긴 했습니다만 이런 일이 가끔 있으면 피곤합니다. 제가 친구의 모든 개인적 걱정을 다 알고 소개를 할 수는 없고, 엄밀히 말하면 둘 사이의 일은 제 3자가 일정 선 이상 개입할 수도 없어요. 

저는 일단 결정 내리면 여간해선 회의하지 않는 성격이라, 사실 이런 상황이 좀 피곤하고 이해도 잘 안 됩니다. 소개는 내가, 책임은 결정한 당사자인 네가 지는 것이야, 하고 말할까 생각 중이네요. 

또 하나는, 일을 무조건 미루는 상사와 관련된 것인데요. 직장이 수익을 추구하는 곳이 아니고, 어느 정도 레벨에 오른 사람이라 아무 일도 안 합니다. 마감이 있는 꼭 해야 하는 일들도, 일단 마감이 지나서 독촉이 와야 시작을 하는 사람입니다. 다들 그 사람이 언제 마치나 목을 빼고 기다리고 있어요. 하지만 이제 더 윗 선에서 뭐라고 할 사람도 없어서 그냥 불평만 하며 기다리곤 하지요.

대체 왜 이렇게 거의 모든 일을 무조건 미루는지 그 심리를 알고 싶지만, 뭐 그건 제 이해 밖이고. 문제는 이 사람이 특히 제게 많은 피해를 주고 있다는 겁니다. 제가 그 사람과 일정 관련해서 나눈 대화를 기록 한 것을 보니 정말 가관입니다. 일단 보내면 알겠다, 다음 날 확인차 문의하면 확인하고 나서 연락주마, 그 다음 날 문의하면 무응답, 그 다음날 문의하면 전화해라, 전화하면 다음 주에 답을 주마, 다음 주에 다시 전화하면 아직 안 되었다, 뭐 이런 패턴. 일을 하기 싫으면 그냥 사표내고 월급을 받지 않는 게 양심적인데.




IP : 118.32.xxx.113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68427 (펌)@뉴욕 할아버지가 한국 사람이라고 하니까 ㄷㄹ 19:22:29 115
    1668426 윤뚱이 돼통 되고 1 ㅇㅇ 19:21:54 82
    1668425 민주당 너무 잘했습니다!!!! 1 탄핵완성 19:21:20 219
    1668424 검찰 수사 발표!!! 도끼로 부수고 총 쏘라고 지시 2차계엄 6 ㅇㅁ 19:18:18 448
    1668423 독재 타도! 2 몸에좋은마늘.. 19:16:40 147
    1668422 국힘 12.3일 본회의장 안들어간게 3 ... 19:13:32 593
    1668421 악마의미소 알바입니다. 먹이주기 금지 8 피어나 19:12:42 226
    1668420 근데 검찰 왜 이럴까요? 2 19:12:18 521
    1668419 악마의 미소 8 ... 19:11:05 375
    1668418 12월 3일 이후로 국회의원은 1 봄날처럼 19:04:15 520
    1668417 탄핵시위 참가자 “무리 죽음”? 12 .. 19:02:10 1,151
    1668416 우원식의장 팬클럽(feat, 국찜). 웃겨요 5 ㄷㄹ 19:00:50 1,132
    1668415 시부모상 3 .... 18:57:45 682
    1668414 달러 자산좀 들고 계신가요 6 달러엔유로 18:57:24 941
    1668413 12/3-4일에 한 나라의 대통령이란 놈이 한 말 4 .. 18:56:37 698
    1668412 국민의 힘은 스스로 3 ... 18:56:36 344
    1668411 최상목 언제 헌법재판관 임명해야하나요? 14 한덕수 18:55:25 1,578
    1668410 두시간짜리 계엄 어쩌고 한거 왠지 명신이 화법이 떠오르네요 지금 뉴스보.. 18:55:20 340
    1668409 내란우두머리 윤, 국민의힘이 imf 끌고 내란범 사형.. 18:53:48 270
    1668408 내란수괴가 꽂은 폐급들 탄핵이 뭔 대수라고 4 ㅇㅇ 18:53:30 283
    1668407 와중에 오징어게임 2... (스포라면 스포..) 6 Kk 18:53:06 702
    1668406 개독들아 이 나라 주인이 왜 주님이냐 국민이지 1 18:52:08 213
    1668405 해지펀드들 와있고 외환보유고 3000억대로 떨어졌대요. 7 ... 18:48:10 895
    1668404 한덕수 치매 초기 아닌가요? 왜 이런 .. 8 .. 18:46:55 2,041
    1668403 요즈음 온식구가 예배는 잘 드리고있지? 6 ggg 18:43:47 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