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뭘 하는 걸 좋아하는 성격이에요.
그치만 아직 고기집에 혼자 가진 못할 거 같아요. 구워먹기가 좀...^^;;
롯데리아나 까페 정도는 혼자 다닙니다.ㅎㅎ
이런 제가 얼마전 직장에서 너무 스트레스를 받던 중
에잇, 이 일만 끝나면 나혼자 노래방 가서 한시간 동안 고래고래 소리질러야지 라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나서 얼마 후, 죽으라는 법은 없는지 그 일이 일단락 되었습니다.
나 자신과의 약속도 약속이니까 노래방 앞에 갔지요.
들어가려는 발걸음이 주춤주춤... 전 사실 노래방에 여럿이 가본적도 별로 없어요.
무슨 유흥업소 앞에서 남볼까 눈치 살피는 사람처럼... 그러다 흡! 심호흡을 하고 드디어 들어갔답니다.
혼자 왔는데요 하자 아주머니가 아무 말 없이 몇번방으로 가세요. 하시던걸요.
들어가서 앉아 제목책을 뒤적이고 번호를 입력하는데 드디어 마음이 편안해졌습니다.
노래를 불렀어요.... 노래를 잘하지는 못하지만 좋아하거든요.
부르다 틀리면 어쩌나 걱정할 필요도 없고, 키가 안맞으면 올리거나 내려서 다시 불러보면 되고
그러다 보니 1시간이 거의 다 되어가고 있더군요.
아줌마가 30분을 서비스 시간으로 줬어요.
그러더니 20분을 또 줬어요.
장장 1시간 50분을 노래불렀어요.
집에 오는데 나도 모르게 발걸음이 스키핑 스텝이 되더군요.
너무 홀가분하고 기분이 좋았어요.
또 가볼 생각이에요. 근데 문앞에서 또 멈칫멈칫 할거 같아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