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지금의 남편이 첫사랑이신가요?

후회 조회수 : 3,308
작성일 : 2015-07-23 15:06:12

저도 남편도 첫사랑과 결혼했어요

남자들 첫사랑 평생 못잊는다는데 저는 그런거 없어서 좋긴 한대요

결혼 20년차인 지금 뭔가 마음이 허전하고 그렇네요

저를 좋다고 쫒아다니던 오빠가 있긴 했었는데

제가 그오빠 별로 안좋아해서 흐지부지 됐구

우리 남편도 보니까 저 만나기 전에 이렇다할 여자친구도 없었구요

그러다보니 '추억' 이 없어요

열열히 사랑했던 사람과 헤어져서 가슴이 절절히 아팠던 기억도 없구

알콩달콩 사랑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 사람도 없구

살다보면 남편이 미워질때가 있는데 그럴때마다 생각나는 사람도 없네요

추억이라고는 지금의 남편과의 추억뿐인데

좋았던 기억은 희미해지고 점점 나이들어가는 남편의 모습을 보며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고 있네요....

남편도 그럴까요? 점점 더 말수가 적어지는 남편을 보고있자니

제가 괜스리 화가나고 답답하고 왜 나만 떠들어야하는지....

자상하고 애들한테는 잘합니다...그런데 저에게만큼은 사랑이라는 감정이

없어진것 같아요...너무 무덤덤해요

요즘 느끼는건 아~ 첫사랑과 결혼하는것이 반드시 좋은것만은 아니구나

저도 남편도 옛애인에 대한 추억이 있었다면 그 추억을 벗삼아

상대방에게 더 잘할 수 있을것 같은데...

결혼생활이 무난해서 복에 겨운 소리하고 있다고 하실분도 계시겠지만

저는 요즘 가슴 한구석이 허전하고 그러네요...

 

 

IP : 211.114.xxx.99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데미지
    '15.7.23 3:25 PM (109.28.xxx.72)

    이건 자랑글...

  • 2. ...
    '15.7.23 3:29 PM (221.151.xxx.79)

    누구나 자신이 겪어보지 못한 길에 대한 아쉬움이 있는거죠.

  • 3. //
    '15.7.23 3:33 PM (58.234.xxx.64)

    순한하게 살아온거 알면서 이런얘기 주절주절 쓰는 사람들은
    아무리 옆에서 복에 겨운거라고 말 해줘도 몰라요
    눈치가 없어서

  • 4. //
    '15.7.23 3:36 PM (58.234.xxx.64)

    오타. 순탄하게

  • 5. ddd
    '15.7.23 3:45 PM (58.226.xxx.92)

    그래서... 참 좋지요? 나도 마찬가집니다. 그런데 허전하지는 않아요, 새로이 다른 곳에서 추억을 만들고 싶지는 않아요, 그건 불륜이니까요. 마음속으로라도...
    사랑은 충실한 겁니다.
    당신이 남편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최고의 선물은 충실한 사랑입니다.
    사랑의 수고를 남편도 알아줄겁니다.

  • 6. ..
    '15.7.23 3:50 PM (222.234.xxx.140)

    원글님 그건 어느사람과 결혼해도 마찬가지에요.. 살다보면 사이좋을때도 있고 나쁠때도 있고
    서로 권태기가 와서 소닭보듯 할때도 있고.. 뭐 그런거 아니겠습니까

  • 7. 남자들
    '15.7.23 3:51 PM (118.44.xxx.239)

    첫사랑 평생 못잊는다고요?
    아닌데요

  • 8. 첫사랑 아니어도.
    '15.7.23 3:55 PM (125.130.xxx.249)

    마음이 허전하고 아쉽고 그래요..

    전 남편이 한 10번째 사랑쯤 되요.

    근데 돌아보면 다 나쁜남자. 바람둥이. 잠자리만 관심있었던 남자. 멋부리는 허세남등 이래서
    그나마 울신랑이 성격이나 배려심이나 젤 낫네요..

    딱 한명. 유일하게 내가 좋아했는데.
    차한잔. 데이트 한번 못해보고
    쳐다보다가 끝난 남자 있는데.
    그 사람 생각은 많이 나요.
    아쉬워서 그런지...

    유부녀라도 옛사람 생각 할수도 있지..
    댓글들이 너무 날서 있네요.

  • 9. 한 때
    '15.7.23 3:55 PM (218.235.xxx.214)

    원글님 같은 생각을 한 적도 있었는데..
    오래 전
    어느날 꿈에 제가 다른 남자와 결혼을 했더라구요.
    꿈 속에서 어찌나 서럽게 울었던지..
    꿈에서 깨어나는 순간
    얼마나 다행스럽던지!
    평소 그렇게 사랑한 줄도 몰랐었는데... ㅎ

  • 10. ////
    '15.7.23 4:06 PM (59.23.xxx.190)

    전 짝사랑 2번에 썸만 타다 흐지부지되어 손도 못잡아 보고 공연 두 번 보고 커피 몇 번 마시고 근 1년 지나다가 헤어진 오빠 하나 있고 남편인데....정말이지 뭐, 첫키스고 첫 손잡음 첫팔짱이고 뭐고 다 남편이 첨이라 제가 참 박물관에 전시되어도 되겠다 싶더라고요. 심지어 남자와의 첫커피 첫 영화관람도 남편이 스무살 되는 2월 말일에 사 줌;;;(그때는 시골뜨기 서울 견학 가이드 서 준 동네에서 먼저 서울간 오빠;; 끝나고 지하철 타는 법 가르쳐줬답니다...;)

    그래서 좀 억울한건가 싶기도 한데....친구들 통해 간접연애 겪으며 생각해보니
    너무너무 눈부시게 아름다운 첫사랑이었는데 헤어지게 되면 그만큼 큰 일이 있었단거니까 가슴이 찢어지고
    너무너무 흑역사에 스토커나 싸이코나 찌질이를 만난게 첫사랑이었다면 잊고싶을거고...
    (제 친구는 저한테 그 놈 안 본 눈 사고싶대요.......)

    간편하면 아쉬움이 남고
    너무 무거운 추억도 눈물이 남고...
    세상사가 이게 좋으면 이게 안좋고 그렇네요...^^

  • 11. 당연히 아니죠.
    '15.7.23 4:10 PM (175.211.xxx.141)

    열렬한 첫사랑 있었죠.
    하지만 지금은 생각 안 나요. 그나 나나... 중년일뿐.
    남편이고 첫사랑이고 다 그냥 그래요.
    모두 다 후줄근해질뿐이죠.
    뜨거웠던 연애에 대한 추억만이 남아있네요.

  • 12. 아직
    '15.7.23 4:25 PM (14.32.xxx.97)

    첫사랑 못해본 결혼 25년차 주부네요 캬학

  • 13. 아이구
    '15.7.23 4:50 PM (121.171.xxx.92)

    의미없어요. 첫사랑이고 뭐고...
    남편이 첫사랑이 있었는데 신혼초 안 잊을려고 엄청 저몰래 애쓰더라구요. 한 2년 혼자 애간장태우며 지켜보다 그래어요. 절대 잊지말고 오래오래 마음속에 새기고 살으라구...
    지금의 평화로움이 저는 좋아요. 저도 좋아했던 사람 있었죠. 근데 세월지나며 보니 상대남자가 사랑이 아니라 제게 너무 집착했었다 싶어요. 정말잘 헤어졌다...
    첫사랑이고 뭐고 지금 제가 이 평화로움을 준 남편이 전 고마와요. 자상하고 뭐 그러지 않아요. 화내지도 않지만.... 정말 재미없는 얼굴만 도시남자처럼 생긴 시골 남자랑 사는데요 그래도 고마와요
    아무리 좋은 연애추억이 있다한들 지금의 평화로움과 바꾸진 않을거예요

  • 14. 아뇨
    '15.7.23 4:51 PM (124.49.xxx.27)

    저는 남편의 첫사랑인데

    남편은
    거의
    30몇번째 만난 인간이라는 ㅋㅋ

  • 15. 음..
    '15.7.23 6:18 PM (27.118.xxx.68)

    부질없는거같아여
    전 그냥 저 따순밥먹게해주는 지금 제옆의 사람이 젤 의미있는거같아요
    나이드니까 그런 로맨틱한 감정이 좀 사라지네요.

  • 16. ..
    '15.7.23 10:44 PM (121.139.xxx.108)

    날선 댓글들이 있어 놀랐어요;; 결혼 20년차에 남편이 첫사랑이면 한번쯤 해볼 수 있는 생각 아닌가해요;; 무난한 결혼생활이라 해도 생각은 해볼 수 있짆아요 ~~ 제 주변에도 1명. 남편이 첫남자?여서 다른사람 사겼으면 어땠을까 하는 분 있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82972 구스이불 물세탁해도 될까요? 4 ... 2015/09/18 1,786
482971 그림못그려 스트레스인 초2여자아이 어떻게하지요? 2 막손..ㅠ... 2015/09/18 700
482970 태국 옵션 추천 2 여행 2015/09/18 1,194
482969 쇼핑 아이템 자랑해보아요~ 3 내옆구리 2015/09/18 1,743
482968 며느리 친정 돈으로 차를 사고 여행을 가도 트집잡는 시댁 47 2015/09/18 14,841
482967 6개월간 뺀 살 한 달만에 다시 다 쪘네요 6 아까비 2015/09/18 3,327
482966 마음떠난 남편과.. 임신 18 고민 2015/09/18 8,630
482965 남의 개한테 다가가지 못하게 가르쳐야 할까요 4 개천국 2015/09/18 1,152
482964 불쾌한 기억 되씹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3 어떻게 2015/09/18 1,333
482963 자동차 처음이에요 49 도움 부탁드.. 2015/09/18 1,074
482962 유통기한 1년 지난 비타민.. 버려야겠죠? 1 .. 2015/09/18 1,364
482961 바다오염됐는데 수산물먹을때 안찝찝하세요? 3 방사능오염 2015/09/18 1,439
482960 우울증을 극복하는 방법. 3 자유인 2015/09/18 2,417
482959 파스타 할 때 어울리는 식용유는 어떤건가요? 8 식용유 2015/09/18 2,321
482958 방배역에 시장이 있나요? 4 방배동 2015/09/18 830
482957 친구 하나없구 외롭네요.. 13 40살 2015/09/18 4,566
482956 가슴위 편편한곳이 콕콕 쑤셔요 1 2015/09/18 1,902
482955 종합비타민 먹어도 ..몸에 아무런 반응 없는게 맞는건가요 ? 5 미니 2015/09/18 1,652
482954 로드샵 화장품 중에 해외배송되는 거 없을까요? 2 ㅇㅇ 2015/09/18 1,029
482953 식탁을 사야해요. 도와주세요. 2 결정완전장애.. 2015/09/18 2,125
482952 차전자피 가루 드셔보신분.... 7 아놔~ 2015/09/18 7,776
482951 미국에서 뭐 사가지고 귀국할까요 49 귀국준비 2015/09/18 3,176
482950 프로폴리스 원래 냄새가 이렇게 지독한가요? 6 궁금 2015/09/18 4,110
482949 자매가 있으면 좀 덜외롭지 싶어요 49 ㅇㅇ 2015/09/18 5,021
482948 교육학과 교육공학의 차이가 뭔가요?? 5 백순 2015/09/18 2,464